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2의 팬데믹 되나…통제 안 되는 美 조류독감
2,407 4
2024.12.26 14:32
2,407 4

인간 감염 60명 넘어…최근 중증 감염자도 나와
대형 고양잇과도 집단 폐사…"상황 추적 부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지난 3월26일 공개한 컬러 전자현미경 사진 속에 매딘다비 송곳니 신장(MDCK) 상피세포(파란색)에서 자란 조류인플루엔자 A H5N1 바이러스 입자(

[워싱턴=AP/뉴시스]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지난 3월26일 공개한 컬러 전자현미경 사진 속에 매딘다비 송곳니 신장(MDCK) 상피세포(파란색)에서 자란 조류인플루엔자 A H5N1 바이러스 입자(노란색)가 보이고 있다. 2024.12.26.[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에서 조류독감의 지속세가 심상찮다. 발병 1년이 되어가지만 최근 중증 인간 감염자 발생은 물론 대형 고양잇과 동물이 대량 사망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액시오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동물보호소인 야생고양잇과지지센터(WFAC)에서는 최근 조류독감으로 대형 고양잇과 동물 20마리가 잇달아 사망했다.

살쾡이와 유사한 아프리카 서발, 붉은스라소니(보브캣), 쿠거, 캐나다 스라소니, 아무르·벵골 호랑이, 벵골 고양이, 아프리카 카라칼, 조프루아 고양이, 유라시아 스라소니 등 다양한 종이 피해를 입었다.

앞서 이 센터는 지난 2일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이 원인 불명의 질병을 앓고 있다며 임시 휴장을 발표했으며, 이후 이들 동물의 감염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그로부터 불과 한 달 이내에 떼죽음이 일어난 것이다.

고양잇과의 조류독감 집단 감염 원인은 불분명하다. 센터 측은 일단 조류독감이 "주로 호흡기 분비물과 조류 간 접촉으로 확산한다"라며 "조류를 섭취하는 육식 포유류도 감염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젖소에서 조류독감이 바이러스 H5N1이 확인된 이후 점차 감염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인간 감염자도 적지 않은데,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 내 감염자 수만 60명이 넘는다고 한다.

CNN은 인간 감염 사례 대부분은 소와 가금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향후 바이러스가 대인 감염이 용이한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최근 루이지애나에서의 중증 환자 발생도 주목된다.

CNN은 이런 사례가 "바이러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소수의 돌연변이만으로도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서 퍼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런 변이를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미국 농무부(USDA)의 경우 대응 과정에서 농장 연구 지원 및 피해 농가 지원 등 낙농업계 요구 대신 자체 연구 진행에 무게를 뒀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기조를 토대로 4월부터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지금까지 바이러스 확산 둔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낙인과 대규모 도축을 우려하는 농가의 검사 비협조 등도 작지 않은 문제로 꼽힌다.

지난 7월에는 콜로라도 낙농업계에서 조류독감 사례가 확인됐고, 가금류 농장으로 확산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가금류 통장 2곳에서 임시 노동자 650명을 동원한 대규모 도축 작업이 이뤄졌다.

당시 노동자들은 축사 안에서 직접 가금류를 잡아 가스를 주입하고 사체를 처리했는데, 고글과 마스크, 장갑 등 적절한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작업에 참여한 노동자 중 감염자가 나왔다.

시골 지역의 지원 여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인데, 이로 인한 피해는 유색인 사이에서 불균형하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당장 콜로라도 농장 사례의 경우 도축에 동원된 노동자 대부분이 이민자였다고 한다.

CNN은 바이러스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의 상황 추적이 얼마나 부실한지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라며 "아직 대인 전파는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런 방향이 된다면 막대한 고통이 야기될 것"이라고 했다.

CNN은 "지난 30년 세계 조류독감 감염자 900여 명 중 절반이 사망했다"라며 "이번 조류독감의 치명률은 낮지만, 바이러스 전파가 용이할 때 1%의 사망률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코로나19가 보여줬다"라고 했다.

네덜란드 소재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바이러스 담당 연구자인 마리온 코프만스는 "당신들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둘러싸여 있다"라며 "3개월 후 팬데믹이 시작된대도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98167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좋은 컬러그램 위대한 쉐딩♥ 최초공개 컬러그램 NEW 입체창조이지쉐딩! 체험단 이벤트 428 04.18 44,1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7,1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14,8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39,1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86,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1,5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49,9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95,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7,7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40,2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2915 이슈 눈물버튼 터지는 천국에서 다시 만난 강아지와 주인들😭 12:39 61
2692914 이슈 의외로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있다는 피자.jpg 4 12:38 308
2692913 이슈 보루토 최신 근황.jpg 12:38 187
2692912 이슈 엔시티 마크 ‘1999’ 멜론 일간 92위 진입 5 12:37 147
2692911 기사/뉴스 '르세라핌' 허윤진, 눈물의 심경 고백…"회사에 우리 어떻게 하냐며 울었다" 10 12:36 713
2692910 기사/뉴스 70대 男, 항문에 ‘거대한 이 채소’ 넣어 응급실 行… 대체 무슨 일? 12 12:35 1,195
2692909 이슈 윤석열에게만 제공된 가죽의자 34 12:35 1,186
2692908 이슈 자꾸 공놀이 하자고 공을 주는 강아지(?) 3 12:34 324
2692907 이슈 아이돌이 오후 12시쯤 팬들에게 공통적으로 받는 메시지 4 12:32 991
2692906 기사/뉴스 '아빠'된 홍상수, 열일 행보... 제작실장은 김민희 [공식] 7 12:32 729
2692905 유머 내 기준 국힙 원탑 추미애 12 12:30 1,325
2692904 이슈 "사실 이 우주의 관점에선 살아있다는 것이 이상한 행위다." 1 12:30 676
2692903 정보 엔믹스 NMIXX 공식 팬클럽 NSWER 3기 모집 안내 🍰 2025.04.21 (월) 12:00 - 2025.05.06 (화) 23:59 2 12:30 150
2692902 기사/뉴스 '광주 5.18 민주 운동화' 보도한 故 테리 앤더슨, 사망 1주기 [RE:멤버] 2 12:28 451
2692901 이슈 생물학적 여성만 여성이라는 판결에 대항하는 트젠들의 시위 방법 64 12:28 1,931
2692900 기사/뉴스 [단독] “가임기 여성 아이 안 낳으면 감옥 가야” 인천 한 여고 교사 부적절 발언 ‘물의’ 36 12:28 1,114
2692899 이슈 약한영웅 제작발표회에서도 끊임없이 사과중인 폭싹 영범이 이준영 4 12:26 1,126
2692898 유머 야쿠르트 동상을 본 일본인 4 12:26 1,091
2692897 기사/뉴스 [단독] 고윤정♥구교환,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작가 신작 출연 91 12:23 6,388
2692896 기사/뉴스 '길바닥 밥장사' 황광희·배인혁, 치킨 주문 누락 사태에 비상 12:23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