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8명 사상자 ‘가습기살균제 사건’ 유죄 판결, 대법서 뒤집혔다
5,009 35
2024.12.26 13:33
5,009 35

98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제조·판매업체 관계자들에게 유죄가 선고된 원심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한순종 전 SK케미칼 상무,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금고 4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1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왔다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는데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힌 것이다. 성분이 다른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회사를 공동정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파기환송의 취지다.


홍 전 대표 등은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제조·판매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2019년 7월 기소됐다.

1심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가습기메이트 주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과 폐질환의 연관성을 입증할 연구결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에선 유죄로 뒤집혔다. 2심 재판부는 CMIT·MIT 성분 가습기살균제와 폐질환 간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가해기업들이 안전성을 검증할 주의의무까지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그간 겪었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거듭 호소하며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고, 현재까지도 피해의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고인들은 그 책임에 따른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성분이 다른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회사를 공동정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피고인들이 제조·판매에 관여한 가습기살균제의 주원료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주원료 CMIT·MIT는 주원료의 성분과 채내분해성, 대사물질이 전혀 다르다고 봤다. 또 가습기살균제에 결함이나 하자로 인해 피해자들이 사망 혹은 상해사고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과실범의 공동정범 성립을 인정한다면, 인터넷망 등을 통해서 국경을 초월한 상품의 구매·소비가 용이하게 이뤄지는 현대사회에서 상품 제조·판매자들 등에 대한 과실범의 공동정범 성립범위가 무한정 확장된다”고 밝혔다.



https://m.khan.co.kr/article/202412261105001?kakao_from=mainnews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634 04.18 44,7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7,1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14,8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39,1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86,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1,5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49,9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95,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7,7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40,2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2916 이슈 리센느 'LOVE ATTACK' 멜론 일간 77위 (🔺10 ) 12:41 1
2692915 이슈 실시간 청계천에 나타난 정체모를 네비게이션 12:41 54
2692914 이슈 우디 '어제보다 슬픈 오늘' 멜론 일간 39위 (🔺9 ) 1 12:40 64
2692913 이슈 눈물버튼 터지는 천국에서 다시 만난 강아지와 주인들😭 12:39 192
2692912 이슈 의외로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있다는 피자.jpg 20 12:38 836
2692911 이슈 보루토 최신 근황.jpg 1 12:38 397
2692910 이슈 엔시티 마크 ‘1999’ 멜론 일간 92위 진입 9 12:37 229
2692909 기사/뉴스 '르세라핌' 허윤진, 눈물의 심경 고백…"회사에 우리 어떻게 하냐며 울었다" 22 12:36 1,096
2692908 기사/뉴스 70대 男, 항문에 ‘거대한 이 채소’ 넣어 응급실 行… 대체 무슨 일? 14 12:35 1,499
2692907 이슈 윤석열에게만 제공된 가죽의자 45 12:35 1,747
2692906 이슈 자꾸 공놀이 하자고 공을 주는 강아지(?) 3 12:34 409
2692905 이슈 아이돌이 오후 12시쯤 팬들에게 공통적으로 받는 메시지 4 12:32 1,105
2692904 기사/뉴스 '아빠'된 홍상수, 열일 행보... 제작실장은 김민희 [공식] 9 12:32 866
2692903 유머 내 기준 국힙 원탑 추미애 12 12:30 1,582
2692902 이슈 "사실 이 우주의 관점에선 살아있다는 것이 이상한 행위다." 1 12:30 737
2692901 정보 엔믹스 NMIXX 공식 팬클럽 NSWER 3기 모집 안내 🍰 2025.04.21 (월) 12:00 - 2025.05.06 (화) 23:59 2 12:30 169
2692900 기사/뉴스 '광주 5.18 민주 운동화' 보도한 故 테리 앤더슨, 사망 1주기 [RE:멤버] 2 12:28 497
2692899 이슈 생물학적 여성만 여성이라는 판결에 대항하는 트젠들의 시위 방법 77 12:28 3,112
2692898 기사/뉴스 [단독] “가임기 여성 아이 안 낳으면 감옥 가야” 인천 한 여고 교사 부적절 발언 ‘물의’ 38 12:28 1,315
2692897 이슈 약한영웅 제작발표회에서도 끊임없이 사과중인 폭싹 영범이 이준영 5 12:26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