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0시23분 기준 전거래일대비 7.80원 오른 달러당 14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4일 야간거래에서 기록한 1460.30원을 뛰어넘는 연중 최고가이자 지난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15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원 내린 1455.2원에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반전해 달러당 1460원을 넘어 1465원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촉발된 달러 강세 압력이 여전하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폭이 축소됐지만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 상향 조정과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반영한 영향으로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달러 강세는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며 원화의 약세를 촉발하고 국내 정치적 혼란도 원화 약세에 가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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