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무당 전성시대… 유튜브에 ‘예언 콘텐츠’ 쏟아지고, 점집엔 긴 줄
2,680 29
2024.12.26 10:00
2,680 29

무속인들 “하나만 맞으면 대박”… 尹·계엄 소재로 마케팅 열 올려

지난 24일 전북 군산의 ‘비단 아씨’ 신당(神堂)에 몰려온 취재진./구동완 기자

지난 24일 전북 군산의 ‘비단 아씨’ 신당(神堂)에 몰려온 취재진./구동완 기자
‘12·3 비상 계엄 사태’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1·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은 경기 안산에서 ‘아기 보살’ 신당(神堂)을 운영하면서도 전북 군산의 무속인 ‘비단 아씨’(이선진·37)를 수십 차례 방문해 점을 봤다고 이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 사실이 최근 알려지자 이씨의 신당은 최근 상담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4일 본지가 찾은 이씨의 신당은 취재진·유튜버 10여 명으로 붐볐다. 16.5㎡(약 5평) 크기 신당엔 산신령 신상, 대형 초 같은 무속용품이 빼곡했다. 금빛 병풍을 배경으로 앉은 이씨는 기자들을 상대로 질문·답변을 이어갔다. 여느 정치인의 기자회견장 같은 분위기였다. 이씨 전화번호 등은 이미 공개돼 있는 상태다.

신당 관계자는 이씨를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노씨 관련 보도 이후 예약을 안 하면 선생님을 접견하기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단 아씨’에게 점을 봤다는 이모(31)씨는 “얼마나 용하면 계엄을 준비한 고위직 군인이 수십 차례 내려왔나 싶다”며 “복채 10만원쯤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12·3 이후 ‘천공 스승’ ‘건진 법사’ ‘명태균 미륵’에 이어 ‘노 보살’에 ‘비단 아씨’까지 등장하자 ‘무당 전성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여러 무속·사주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예언했다는 식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구독자 11만명을 보유한 한 무속 유튜브는 지난 8월 말 윤 대통령 사주를 통해 계엄령 선포를 예언했다며 ‘인터넷 성지’가 됐다. 이 무속인은 ‘1960년생 쥐띠 남성’이라는 정보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며 “이 사람 계엄령 선포한다. 전쟁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름이 돋네요” 같은 댓글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무속인과 유튜버가 ‘몰래 카메라’ 형식을 연출하며 당시 민주당이 제기하던 계엄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왜 계엄령을 내렸나, 사주로 보는 윤석열의 마음’ ‘2년 전 예언대로 흘러간다, 윤석열 사주 풀이’ ‘윤석열·김건희 사주만 넣자, 경악!’ ‘용한 무당 3명에게 윤석열 사주를 줬더니’ 같은 영상이 유튜브에 계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중을 하든 안 하든 일단 마구 만들어서 뿌린 다음 하나만 맞으면 ‘대박’인 구조”라며 “계엄과 무속에 대중 관심이 몰릴 때 일단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무속·사주 업계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을 계엄 실행 측이 참고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1961년이 신축(辛丑)년인데 지난 3일도 신축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 모두 경금(庚金) 일간이니 ‘거사’를 치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식이다. 노씨가 12·3을 거사일로 점지했다든가, 건진 법사가 영험했던 이유는 귀신 13마리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업계 안팎에 분분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865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88 01.09 73,9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0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40,7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1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82,5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15,2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9,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69,7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5,7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62,6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4692 이슈 친구 말 듣고 태어나서 처음 주식 사본 사람.jpg 10 03:39 901
2604691 이슈 치매에 걸린 노인의 일기장.jpg 7 03:19 1,541
2604690 이슈 생각보다 라이브를 더 잘했던 그때 그시절 베이비복스 쌩라이브 2 03:08 429
2604689 유머 더쿠 시사회 당첨 레전드 후기.jpg 29 02:55 3,084
2604688 이슈 배달 오토바이에 냅다 박는 투싼 30 02:54 1,545
2604687 기사/뉴스 이걸 또 입었네…SM 가수들, 무대 의상 재탕하는 속사정 48 02:49 2,508
2604686 이슈 강아지 인형이 움직여요 3 02:47 1,427
2604685 이슈 이스라엘이 사용하고 있는 금지된 무기 "백린탄" 5 02:34 1,399
2604684 이슈 오늘 데뷔 15주년 맞은 씨엔블루 최애곡은? 15 02:14 658
2604683 이슈 스튜디오 뿌리 새로 올라온 영상 feat.왕세자 입학도 21 02:09 3,006
2604682 이슈 마약과 홈리스 문제 심각한 LA 한인타운 상황.jpg 54 02:07 7,049
2604681 유머 그냥 덩치가 큰 고양이 같은 귀여운 호랑이 ㅋㅋㅋㅋ 8 02:06 1,517
2604680 이슈 국짐당과 윤석열 지지율 40% 46% 만들어 내는 여론조사 공정' 사무실 상주인원 0명 고성국의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사무실 역시 유령회사로 밝혀짐 119 01:58 4,971
2604679 유머 파란 포카칩이 밀멤 센터멤인 이유 32 01:58 2,974
2604678 기사/뉴스 송혜교X공유, 700억 대작 ‘천천히 강렬하게’ 촬영 돌입[공식] 132 01:54 9,534
2604677 정보 만화보다 더 만화 같다고 오타쿠들 난리난 만화가 이야기...................jpg 36 01:48 4,323
2604676 유머 담아드릴까요? / 아니 그럼 이걸 들고가갈까요😡? 17 01:47 2,629
2604675 이슈 헤로인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15 01:46 3,394
2604674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린토시테시구레 'Who What Who What' 01:45 652
2604673 이슈 고양이 골골송 모음 .zip 3 01:43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