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무당 전성시대… 유튜브에 ‘예언 콘텐츠’ 쏟아지고, 점집엔 긴 줄
2,075 29
2024.12.26 10:00
2,075 29

무속인들 “하나만 맞으면 대박”… 尹·계엄 소재로 마케팅 열 올려

지난 24일 전북 군산의 ‘비단 아씨’ 신당(神堂)에 몰려온 취재진./구동완 기자

지난 24일 전북 군산의 ‘비단 아씨’ 신당(神堂)에 몰려온 취재진./구동완 기자
‘12·3 비상 계엄 사태’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1·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은 경기 안산에서 ‘아기 보살’ 신당(神堂)을 운영하면서도 전북 군산의 무속인 ‘비단 아씨’(이선진·37)를 수십 차례 방문해 점을 봤다고 이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 사실이 최근 알려지자 이씨의 신당은 최근 상담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4일 본지가 찾은 이씨의 신당은 취재진·유튜버 10여 명으로 붐볐다. 16.5㎡(약 5평) 크기 신당엔 산신령 신상, 대형 초 같은 무속용품이 빼곡했다. 금빛 병풍을 배경으로 앉은 이씨는 기자들을 상대로 질문·답변을 이어갔다. 여느 정치인의 기자회견장 같은 분위기였다. 이씨 전화번호 등은 이미 공개돼 있는 상태다.

신당 관계자는 이씨를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노씨 관련 보도 이후 예약을 안 하면 선생님을 접견하기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단 아씨’에게 점을 봤다는 이모(31)씨는 “얼마나 용하면 계엄을 준비한 고위직 군인이 수십 차례 내려왔나 싶다”며 “복채 10만원쯤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12·3 이후 ‘천공 스승’ ‘건진 법사’ ‘명태균 미륵’에 이어 ‘노 보살’에 ‘비단 아씨’까지 등장하자 ‘무당 전성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여러 무속·사주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예언했다는 식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구독자 11만명을 보유한 한 무속 유튜브는 지난 8월 말 윤 대통령 사주를 통해 계엄령 선포를 예언했다며 ‘인터넷 성지’가 됐다. 이 무속인은 ‘1960년생 쥐띠 남성’이라는 정보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며 “이 사람 계엄령 선포한다. 전쟁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름이 돋네요” 같은 댓글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무속인과 유튜버가 ‘몰래 카메라’ 형식을 연출하며 당시 민주당이 제기하던 계엄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왜 계엄령을 내렸나, 사주로 보는 윤석열의 마음’ ‘2년 전 예언대로 흘러간다, 윤석열 사주 풀이’ ‘윤석열·김건희 사주만 넣자, 경악!’ ‘용한 무당 3명에게 윤석열 사주를 줬더니’ 같은 영상이 유튜브에 계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중을 하든 안 하든 일단 마구 만들어서 뿌린 다음 하나만 맞으면 ‘대박’인 구조”라며 “계엄과 무속에 대중 관심이 몰릴 때 일단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무속·사주 업계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을 계엄 실행 측이 참고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1961년이 신축(辛丑)년인데 지난 3일도 신축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 모두 경금(庚金) 일간이니 ‘거사’를 치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식이다. 노씨가 12·3을 거사일로 점지했다든가, 건진 법사가 영험했던 이유는 귀신 13마리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업계 안팎에 분분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865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86 12.23 78,3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5,0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7,9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4,7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89,3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4,5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21,5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7,9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6,4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9,1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0180 이슈 내란의힘 경남도당.jpg 7 20:52 596
2590179 기사/뉴스 2030 여성들 “남태령 집회에 ‘돈쭐’ 내주자”…여성 농민단체 후원 봇물 2 20:51 576
2590178 이슈 도영 : 시즈니 중에 가장 잘생긴 시즈니 시즈니 최고의 아웃풋 엔시티 제외 시즈니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 성한빈씨 반갑습니다.twt 8 20:50 475
2590177 이슈 해남이 이진우 교복 증명사진 6 20:49 1,011
2590176 기사/뉴스 [단독] 계엄사, 계엄해제 뒤에도 노동부에 전화‥"인력 보내라" 19 20:49 962
2590175 이슈 DGIST, 합격 통보해놓고 '실수'라며 번복…날벼락 맞은 수험생 49 20:46 1,535
2590174 이슈 오랜만에 만난 변우석X김혜윤 (aaa) 2 20:46 1,151
2590173 이슈 변우석, 장원영 투샷.jpg 23 20:45 2,280
2590172 기사/뉴스 [단독] 임영웅, '뭐요논란' 완곡 어법 해명 "심려와 걱정 끼쳐드려 죄송" 377 20:45 11,444
2590171 이슈 점점 올리브영 대항마 되어가는 다이소 뷰티코너 16 20:44 1,771
2590170 이슈 모국에서 열린 AAA시상식에서 상 받은 엔시티 텐 (feat.함성소리) 4 20:44 560
2590169 유머 오늘 박정희 동상 지키려고 불침번 섰다는 국회의원 135 20:44 6,808
2590168 유머 펭수 선정 2024자이언트펭TV를 빛낸 출연자 <대상> 6 20:44 458
2590167 유머 남돌 전부 해외투어 좃뺑이시켜 외화 벌어와야돼 빨리.twt 231 20:43 9,314
2590166 이슈 우원식 단독 콘서트인줄 23 20:42 2,502
2590165 기사/뉴스 “여성에 男화장실 청소시키면 성착취” 민원…서울시 “男 지원자가 적어” 5 20:41 930
2590164 이슈 비비가 뉴진스 엄마처럼 바라봤다는 말에 뒤에서 "엄마!!!" 외치는 하니 ㅋㅋㅋ 9 20:41 1,030
2590163 정보 내일도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지겠고, 내일 오전까지 서쪽지역 중심으로 최고 20cm의 눈이 더 내릴 내일 전국 날씨 & 기온 & 적설량.jpg 1 20:41 628
2590162 이슈 AKB48 무라야마 유이리 졸업발표 14 20:40 755
2590161 이슈 [남태령 대첩] 퀵배송 기사님과의 통화.youtube 32 20:40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