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국정원, 계엄 한달 전 백령도서 드론으로 ‘북 쓰레기 풍선’ 격추
2,589 4
2024.12.26 06:11
2,589 4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를 약 한달 앞두고 백령도에서 북한이 띄운 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여러차례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월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발표해 군사 긴장이 높아지던 때에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드론 작전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칭찬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정보기관 사정을 잘 아는 여러 소식통은 25일 한겨레에 “국정원이 지난 10월 말~11월 초께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의 협조를 받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수차례 격추했다”고 밝혔다.


‘백령도 쓰레기 풍선 격추 작전’을 건의한 사람은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이었다고 한다. 홍 전 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한테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는 전화를 받고,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한테 ‘체포 대상자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뒤 해임된 인물이다. 

당시 심리전단을 책임진 황원진 국정원 2차장과 합동참모본부는 △북방한계선 일대 드론 비행은 무력충돌 위험이 높고 △정전협정을 유지·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홍 전 차장이 밀어붙여 작전이 이뤄졌다고 한다.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를 윤 대통령에 보고했고 ‘대통령님이 크게 칭찬하셨다’며 국정원 회의에서 우수 사례로도 공유됐다고 한다.


국정원이 최악의 경우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둔 것은 ‘위험 요소 사전 제거’라는 국가 위기관리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쓰레기 풍선에 국정원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원이 이 격추 작전을 편 시기는, 북한 풍선에 실린 윤 대통령 부부 비난 전단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을 준비하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 등에 떨어진 지난 10월24일 직후다.


당시 격추 작전이 12·3 내란사태와 직접 연결된 대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란을 기획한 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 경찰에 압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선 ‘북방한계선 북 공격 유도’ ‘백령도 작전’ 등의 메모가 발견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1월28일 합참에 쓰레기 풍선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격추 작전 건의자로 알려진 홍 전 차장은 한겨레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다. 다소 와전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격추 작전 자체를 부인하지 않지만 이 작전이 내란사태나 ‘북풍 공작’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국정원은 한겨레의 사실 확인 요청에 “(격추 작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채운 기자 

신형철 기자 

이주빈 기자 

권혁철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3539?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37 12.23 57,3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8,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6,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61,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7,0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1,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9,1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788 유머 풀장에서 애들 기합주고 있네 ㄷㄷ 18:38 0
2588787 유머 일톡에 등장한 간장소스 광공 33 18:36 971
2588786 기사/뉴스 500억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공효진 우주 생활 흥행할까 6 18:33 287
2588785 기사/뉴스 "아제르바이잔 추락 여객기,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격추됐을 수도" 1 18:33 321
2588784 기사/뉴스 속보) 권성동 "민주당,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하면 尹 탄핵 자체 무효화" 217 18:33 3,815
2588783 이슈 신예은 예능캐인줄만 알았는데 완전 로맨스재질임 2 18:33 623
2588782 이슈 계엄 해제 표결 참석은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6 18:32 1,115
2588781 이슈 선공개곡 무대에서 일렉기타 솔로 파트로 휀걸들 뒤집어 놓은 남돌 1 18:31 348
2588780 이슈 딸 낳은지 2주! 이태리 새신랑 송중기에게 선물한 최화정 요리는? 18:31 524
2588779 기사/뉴스 Jtbc: 한덕수 대국민 담화고뭐고 팩트체크나 제대로 하삼(다소의역) 19 18:30 2,035
2588778 유머 아기랑 눈 오는 날 놀아주는 방법 4 18:30 698
2588777 이슈 하자 뜻도 모르는 것 같은 하이브.. 100 18:27 5,118
2588776 팁/유용/추천 고속버스 제일 좋은 자리 타는 법 44 18:26 2,658
2588775 이슈 에스파 닝닝 인스타 업뎃 3 18:25 849
2588774 유머 산다라박 : 베지타 머리 다음날 내 모습 11 18:23 2,755
2588773 기사/뉴스 [단독] 닫힌 항공기 문 ‘임의 개방’ 후 탑승...아시아나, 안전불감증 도마 위 12 18:22 1,491
2588772 팁/유용/추천 현재 한국 넷플릭스 1위중인 드라마..jpg 24 18:22 5,043
2588771 팁/유용/추천 의미 있고 예쁜 기부 팔찌 총정리.jpg 47 18:21 3,561
2588770 정보 드디어 밝혀진 '나 홀로 집에' 케빈 부모님 직업 33 18:19 4,883
2588769 이슈 원래는 로코 소재의 웹툰으로 계획됐다던 전설의 웹툰 17 18:19 3,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