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국정원, 계엄 한달 전 백령도서 드론으로 ‘북 쓰레기 풍선’ 격추
2,620 4
2024.12.26 06:11
2,620 4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를 약 한달 앞두고 백령도에서 북한이 띄운 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여러차례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월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발표해 군사 긴장이 높아지던 때에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드론 작전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칭찬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정보기관 사정을 잘 아는 여러 소식통은 25일 한겨레에 “국정원이 지난 10월 말~11월 초께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의 협조를 받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수차례 격추했다”고 밝혔다.


‘백령도 쓰레기 풍선 격추 작전’을 건의한 사람은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이었다고 한다. 홍 전 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한테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는 전화를 받고,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한테 ‘체포 대상자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뒤 해임된 인물이다. 

당시 심리전단을 책임진 황원진 국정원 2차장과 합동참모본부는 △북방한계선 일대 드론 비행은 무력충돌 위험이 높고 △정전협정을 유지·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홍 전 차장이 밀어붙여 작전이 이뤄졌다고 한다.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를 윤 대통령에 보고했고 ‘대통령님이 크게 칭찬하셨다’며 국정원 회의에서 우수 사례로도 공유됐다고 한다.


국정원이 최악의 경우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둔 것은 ‘위험 요소 사전 제거’라는 국가 위기관리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쓰레기 풍선에 국정원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원이 이 격추 작전을 편 시기는, 북한 풍선에 실린 윤 대통령 부부 비난 전단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을 준비하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 등에 떨어진 지난 10월24일 직후다.


당시 격추 작전이 12·3 내란사태와 직접 연결된 대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란을 기획한 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 경찰에 압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선 ‘북방한계선 북 공격 유도’ ‘백령도 작전’ 등의 메모가 발견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1월28일 합참에 쓰레기 풍선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격추 작전 건의자로 알려진 홍 전 차장은 한겨레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다. 다소 와전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격추 작전 자체를 부인하지 않지만 이 작전이 내란사태나 ‘북풍 공작’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국정원은 한겨레의 사실 확인 요청에 “(격추 작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채운 기자 

신형철 기자 

이주빈 기자 

권혁철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3539?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75 12.23 75,2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3,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6,6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3,5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82,0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4,5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17,72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5,4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3,5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5,0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5448 기사/뉴스 최상목, 권한대행 일정 개시…서면 대국민담화·NSC 예정 17:31 28
325447 기사/뉴스 [속보] 韓대행, 오후 5시16분부터 권한정지…총리실, 탄핵의결서 접수 7 17:30 468
325446 기사/뉴스 尹측 “왜 대통령 탄핵 사건만 빨리” 헌재 “가장 시급한 사건” 27 17:27 1,156
325445 기사/뉴스 [속보] 권성동 "최상목,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하길 요청" 87 17:27 1,859
325444 기사/뉴스 [속보]최상목, 대국민담화 오후 6시발표…6시반 NSC 개최 155 17:26 3,864
325443 기사/뉴스 '용산 대통령실 기습행진'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대통령 체포도 못하면서" 57 17:21 1,806
325442 기사/뉴스 [속보] 대통령 경호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전담경호대 편성” 58 17:20 2,942
325441 기사/뉴스 [속보] 경찰, 삼청동 안가 CCTV 확보 불발 "경호처가 승인 안 해" 34 17:19 987
325440 기사/뉴스 이재명, 한대행 총리때 사유만 탄핵안에 넣자는 주장에 "그러면 부총리 탄핵 길 막힌다" 176 17:14 11,264
325439 기사/뉴스 [속보] 경찰, 삼청동 안가 CCTV 확보 불발 "경호처가 승인 안 해" 143 17:13 2,913
325438 기사/뉴스 [속보] 與, 韓대행 탄핵소추에 권한쟁의심판·효력정지가처분 신청 206 17:06 10,429
325437 기사/뉴스 계엄당시 체포조 공개된 카톡 전문 좀더 고화질(수정) 162 17:04 13,791
325436 기사/뉴스 '놀면 뭐하니?' 올해 4억7000만원 기부…6년 연속 '선행' 행보 9 17:04 564
325435 기사/뉴스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희장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 “그러니까 계엄 선포되기 전에 병력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반대해서”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 283 17:02 13,701
325434 기사/뉴스 미친것같은 계엄시 윤 워딩"내가 2번, 3번 계엄 선포하면 되는거니까 계속 진행해"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해"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 75 16:59 4,831
325433 기사/뉴스 [속보] 국정원 "우크라서 생포된 북한군 부상 심해져 사망 확인" 75 16:56 7,215
325432 기사/뉴스 한덕수 탄핵 투표 ‘오늘의 사진 한장’ 220 16:56 22,646
325431 기사/뉴스 [속보] 한덕수 “국회 결정을 존중, 직무정지하겠다” 335 16:55 16,555
325430 기사/뉴스 [속보] 한덕수, 탄핵소추안 가결에 "거취 떠나 다음 세대 위해 안타까워" 506 16:53 12,309
325429 기사/뉴스 [속보] 한덕수 "헌정사 전례 소중히 여기며 합의로 이견 좁혀야" 305 16:52 9,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