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국정원, 계엄 한달 전 백령도서 드론으로 ‘북 쓰레기 풍선’ 격추
7,576 4
2024.12.26 06:11
7,576 4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를 약 한달 앞두고 백령도에서 북한이 띄운 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여러차례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월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발표해 군사 긴장이 높아지던 때에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드론 작전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칭찬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정보기관 사정을 잘 아는 여러 소식통은 25일 한겨레에 “국정원이 지난 10월 말~11월 초께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의 협조를 받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수차례 격추했다”고 밝혔다.


‘백령도 쓰레기 풍선 격추 작전’을 건의한 사람은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이었다고 한다. 홍 전 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한테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는 전화를 받고,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한테 ‘체포 대상자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뒤 해임된 인물이다. 

당시 심리전단을 책임진 황원진 국정원 2차장과 합동참모본부는 △북방한계선 일대 드론 비행은 무력충돌 위험이 높고 △정전협정을 유지·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홍 전 차장이 밀어붙여 작전이 이뤄졌다고 한다.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를 윤 대통령에 보고했고 ‘대통령님이 크게 칭찬하셨다’며 국정원 회의에서 우수 사례로도 공유됐다고 한다.


국정원이 최악의 경우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둔 것은 ‘위험 요소 사전 제거’라는 국가 위기관리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쓰레기 풍선에 국정원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원이 이 격추 작전을 편 시기는, 북한 풍선에 실린 윤 대통령 부부 비난 전단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을 준비하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 등에 떨어진 지난 10월24일 직후다.


당시 격추 작전이 12·3 내란사태와 직접 연결된 대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란을 기획한 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 경찰에 압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선 ‘북방한계선 북 공격 유도’ ‘백령도 작전’ 등의 메모가 발견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1월28일 합참에 쓰레기 풍선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격추 작전 건의자로 알려진 홍 전 차장은 한겨레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다. 다소 와전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격추 작전 자체를 부인하지 않지만 이 작전이 내란사태나 ‘북풍 공작’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국정원은 한겨레의 사실 확인 요청에 “(격추 작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채운 기자 

신형철 기자 

이주빈 기자 

권혁철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3539?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260 00:05 2,1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0,9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5,7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2,7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6,56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0728 이슈 어제 엑소 팬미팅에서 진짜 행복해 보이는 카이 1 03:16 391
1630727 이슈 ㅇㅅ하면 생각나는 그룹 누구임? 40 03:11 957
1630726 이슈 실시간 해킹 당한거 같은 젠틀리머(핫게 간 보스턴백) 공홈 (신종 온라인 피싱 같으니 다들 조심) 6 03:07 1,269
1630725 이슈 실시간 세조 무덤 광릉 리뷰 근황 11 02:55 1,474
1630724 이슈 이번이 정말 마지막 도전이라는 아이돌 서바이벌 6수 중인 안중근의사 후손 6 02:52 1,169
1630723 이슈 튀르키예 경찰차들이 좋은 이유 12 02:40 1,915
1630722 이슈 강아지 코 고는 소리 asmr.twt 3 02:31 431
1630721 이슈 엑소의 공주안기(라 쓰고 차력쇼라 부른다) 11 02:25 861
1630720 이슈 현재 충무로의 거의 모든 대본이 김고은 배우에게 간다 171 02:03 16,540
1630719 이슈 가인 X 조권 (아담부부)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2025 ver.)" TEASER 🎧 2025.12.17 6PM (KST) 16 01:41 934
1630718 이슈 데뷔한지 1년도 안되었는데 Song of the Year, Artist of the Year 후보에 오른 걸그룹 12 01:39 2,114
1630717 이슈 특색있어서 요즘 이슈되고있는 이현중 선수 일본어 ㅋㅋ 31 01:37 2,075
1630716 이슈 요즘 노래방 가면 누군가는 꼭 부르고 있다는 노래 9 01:35 2,745
1630715 이슈 제임스건이 뽑은 올해의 영화 9 01:31 1,825
1630714 이슈 회사가 불편해 회사가 어려워 4 01:29 1,582
1630713 이슈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게 아니라 단군조선 것을 베낀 것 25 01:26 3,245
1630712 이슈 실시간 장원영 수녀님 인스타 공개 22 01:22 4,957
1630711 이슈 1998년 NRG 댄스 라이브 18 01:22 605
1630710 이슈 20년만에 처음으로 태양한테 목 푸는 법 물어봤다는 지드래곤 15 01:18 2,413
1630709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10CM “우연인 듯 운명” 01:17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