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가인은 “많은 댓글에서 ‘연정훈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이순신 장군님 이번 생에서는 행복하시군요’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먼저 전생 체험에 도전한 한가인은 현생 속 아이의 생일파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너무 슬프다. 슬픈 장면이 아닌데 너무 슬프다. 애기 생일파티를 하는데, 행복한데 걱정이 된다.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연정훈도 한가인을 바라보며 몰래 눈물을 훔쳤다. 한가인은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서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혼자 가는 게 너무 힘들다. 학교가 멀고 계속 혼자 있다”고 호소했다.
전생에 들어선 후에도 한가인은 오열했다. 그는 “구두를 신고 드레스를 입었는데 화려한 드레스는 아닌 것 같다. 바닷가에 있다. 바람도 많이 불고 길 끝에 집이라고 보기엔 엄청 큰 성 같은 게 있다”며 “내 머리가 빨간색이다. 얼굴은 하얗고 엄청 예쁘다. 절벽에 있었던 성 같은 곳인데 집이 엄청 무섭다. 되게 춥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는 것 같은데 아빠는 성주 같다. 엄청 권위적이고 무섭게 생겼다. 친밀감은 없다. 엄마도 엄청 차가운 사람인 것 같다”며 “다들 나를 미쉘이라고 부른다. 현재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 것 같다. 친엄마는 아파서 돌아가신 것 같다. 엄청 구박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생의 20대에도 같은 집에서 홀로 살고 있었지만 나이 든 모습은 없었다고. 한가인은 “유리창 창문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것 같다. 다음 생에는 가족들과 아기도 많이 낳고 따뜻하게 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가인에 이어 연정훈이 전생 체험에 도전했다. 그는 “전생의 모습이 잘 안 보인다. 느껴지는 게 아직 없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둡다”고 어려워했다. 결국 최면은 중단됐다. 최면 전문가는 사고 방식이 수동적이거나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경우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다”며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에서 저항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법을 바꿔봤지만 “바다가 보인다” “붉게 물든 하늘이 있는 바다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고 더 이상 최면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문가는 “바다가 눈앞에 있지 않나. 이순신 장군이 아니었을까”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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