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25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홍 시장은 1월 중순 무렵 2권의 저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그간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적었던 장ㆍ단문의 메시지 등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SNS를 자주 활용해 온 홍 시장은 과거 “페이스북 글은 내 인생의 기록이자 생각을 정리해 후대에 남기는 개인 실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2권의 저서 발간과 별개로 자신의 정치 전략과 비전을 담은 책도 집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10여년 간 사용해 온 휴대전화번호를 바꿨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선 “지난 10월 부모님 묘소를 파묘(破墓)하고 위패는 대구 근교의 절에 모셨다”며 “힘든 정리를 깔끔하게 해놨다”고 전했다.
홍 시장의 일련의 행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그가 본격적인 대선 출마 채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지난 대선 경선 과정을 반면교사 삼은 홍 시장의 전략이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찬성 뜻을 밝힌 한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경쟁 후보들과 달리 유일하게 반대 뜻을 내비쳤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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