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보링컴퍼니 등 머스크 기업들 텍사스에 안착
일정 주민 수 넘어 새로운 지자체 만들기 탄력 받을 듯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곧 들어서는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주목받는 인사는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다. 그가 몇 년 전부터 꿈꿔왔던 ‘머스크 왕국’ 건설이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본사 직원들이 텍사스주에 새로운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해 청원을 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쪽 끝에 있는 보카치카 지역에 있는 스페이스X 직원들이 지자체를 만들기 위한 서명과 청원을 캐머런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카치카 지역에는 본사와 함께 스페이스X 전용 우주기지 ‘스타베이스’(Starbase)가 있다. 같은 이름의 소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로 시장을 뽑겠다는 내용도 청원에 담겨 있다.
청원에 따르면 도시 크기는 약 3.9㎢다. 이곳에 살게 되는 주민은 대부분 스페이스X 직원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500여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페이스X의 보안 담당자가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머스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곳 일대 토지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머스크의 계획에 따라 주택 단지와 레저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토지 중개업자와 토지 소유주들에게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건설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는 트위터(현 X)에 스페이스X 발사대가 있는 텍사스 보카치카에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던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옮겼고, 스페이스X와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의 연구시설 등을 이곳으로 옮겼다. 소셜미디어 기업 X 사무실도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새로운 지자체를 만들려면 꼭 필요한 일정 수 이상의 주민 수가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 새 지자체를 만들기 위한 법적 요건이 갖춰지면 선거를 통해 승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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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