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탄핵은 안된다…韓 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가닥
36,961 383
2024.12.25 18:10
36,961 383
탄핵 위기에 놓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외부 일정 없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갔다. 야당이 탄핵안 발의를 강행해도 표결은 28일 이뤄질 가능성이 커 한 권한대행은 최대한 시간을 끌 것으로 보인다. 쌍특검법은 거부 가능성이 높지만 ‘권한대행 탄핵’이라는 초유의 혼란을 막으려 헌법재판관 임명권은 행사에 무게 추가 쏠린다.

원본보기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공관에 머물며 성탄절을 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별도의 메시지를 전하지도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를 개시하며 데드라인을 26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6일 본회의를 열고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만약 한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늦어도 27일 오전 탄핵안을 발의해 오후 본회의에 보고한 뒤 표결에 나선다. 다음 본회의는 30일이지만 민주당이 국회 운영권을 쥔 만큼 28~29일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표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2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면 국회사무처가 같은 날 오후 2~3시 정부로 보낼 것”이라며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 것처럼 임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황 권한대행은 대법원장이 지명한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했다. 한 권한대행의 결단까지 1차 데드라인은 27일이고 길게는 28일까지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은 셈이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놓고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으로 규정하며 국회로 공을 넘기려 했다. 그러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선출해 보내면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게 의무와 책임”이라며 일축해 온전히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각계의 법리 해석과 여론뿐 아니라 총리실도 ‘임명’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헌법재판관 임명은 추천권이 국회에 있어 대통령은 재가만 해온 만큼 한 권한대행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여당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를 포함한 헌법재판관 후보 3인 모두 한 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이 헌법과 법률에 합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 일부에서도 한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계속 거부하면 내년 4월 중순 2명의 헌법재판관이 추가로 임기가 끝나 헌재가 완전히 마비되기 때문이다. 권한대행 체제로 대통령 임기를 채울 것이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특히 앞서 양곡법 등 6개 법안에 거부권이라는 적극적인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한 권한대행이 소극적인 인사권 행사조차 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결국 한 권한대행의 마지막 걸림돌은 국정 파트너인 여당의 반대뿐이다. 이 때문에 한 권한대행이 최대한 시간을 끈 뒤 “국정 안정을 위해 탄핵을 피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24일 한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거부 입장을 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총리실이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쌍특검법의 경우 연내 거부권 행사가 유력하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위헌적) 요소가 있고 흠결이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요구인 ‘상설특검 추천 의뢰’는 끝까지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결정될 경우 후보자 추천을 ‘지체 없이’ 의뢰해야 해 지연 자체가 위법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113 01.22 65,8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65,3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027,7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37,8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86,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56,3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913,3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519,0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62,4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823,5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1693 기사/뉴스 [단독] "계엄 선포문 다 나눠줬다"더니‥국무위원들 "못 받았다" 10 19:57 1,408
331692 기사/뉴스 “여대생이 출산하면 지원금 10배”…더 어릴 때 낳으라는 이 나라 6 19:57 1,678
331691 기사/뉴스 부산서 SUV가 아파트 옹벽 안전펜스 뚫고 5m 추락…2명 부상 2 19:52 1,340
331690 기사/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 美 빌보드 '파워 100' 선정 14 18:33 703
331689 기사/뉴스 尹 내란죄 구속기소에 CNN "최대 사형" BBC "실언으로 유명" 24 18:30 2,475
331688 기사/뉴스 한지민♥이준혁, 애드리브로 완성된 멜로신..‘달달’ 키스 비하인드 보니(SBS 캐치) 13 18:28 1,615
331687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 "문상훈과 식사? 안 해" 단호한 거절..'딱대' 예고편 공개 [스타이슈] 7 18:27 2,393
331686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설날 떡국 만들기 도전 '발랄한 매력' 18:27 332
331685 기사/뉴스 ‘환승연애3’ 서동진, ‘♥송다혜’ 13년 연애 서사 담아 ‘미련하다’ 리메이크 8 18:24 2,564
331684 기사/뉴스 ‘특보단’ 꾸린 이준석, 강남에 대선캠프 차린다…“尹 첫 대변인도 합류” 13 18:21 1,213
331683 기사/뉴스 조기 대선에 나설 여권 주자는? 오세훈·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유승민·김기현·나경원·황교안·반여권 이준석 등 10명 이상 거론 20 18:13 1,071
331682 기사/뉴스 쿄애니 방화 살인 사건, 아오바 피고가 항소 취하서를 제출. 사형 확정의 가능성 높음 7 18:12 1,110
331681 기사/뉴스 좌편향 MBC에서 기상캐스터, 직장내 괴롭힘으로 안타까운 선택...언론계 "MBC가 그 수준? 경악" 44 18:09 2,920
331680 기사/뉴스 국민의힘,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MBC, 진상조사 착수·책임자 처벌 약속해야” 299 18:04 14,430
331679 기사/뉴스 서로 헐뜯는 극우? 신남성연대 "이제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 19 17:53 2,263
331678 기사/뉴스 "10억 기부 201명 치료받았다"..신민아, 10년간 화상 환자 위해 기부 [따뜻했슈] 5 17:46 709
331677 기사/뉴스 현역 가기 싫어서…키 180cm에 50kg 살 뺀 20대 징역 291 17:43 42,473
331676 기사/뉴스 中딥시크, 톈안먼 묻자 "다른 얘기합시다"…대만엔 "중국 영토" 9 17:40 1,881
331675 기사/뉴스 트럼프 “한국 세탁기 번창하고 있다… 관세 안 내려면 미국에 공장 지어야” 27 17:33 3,662
331674 기사/뉴스 日 히로시마·나가사키 시장, 트럼프 향해 “피폭지 방문해 달라” 49 17:27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