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1,650 2
2024.12.25 17:33
1,650 2

원·달러 환율 두 달 새 5% 넘게 치솟아
늘어난 항공·숙박비에 여행객 부담 늘어
패키지도 커진 환차손에 추가 비용 청구
계속된 고환율에 여행심리 위축 우려 커
동남아 중국 등 대체여행지 마케팅 강화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 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신랑 A씨(32)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7박 일정에 1000만 원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여겼던 경비가 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예상을 크게 웃돌게 되면서다. 그는 “예산 상황에 맞춰 5박 일정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평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며 고민스러워했다.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 랠리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50대까지 치솟으면서 늘어난 비용 부담에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새 5% 가까이 치솟은 환율에 여행사들도 숙소, 교통, 가이드비 등 현지에 지불해야 할 비용(지상비)이 늘면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456.40원으로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동절기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된 10월 말과 11월 초 환율 1380원에 비해선 5.5% 증가한 수치다.

 

여행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할 경우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앤데믹 이후 여행시장의 회복을 이끌어온 자유여행 수요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이 단품으로 개별 구매하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리조트 등 숙소는 상품가에 환율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으로 자유여행을 떠난 한 여행객은 자신의 SNS에 “뉴욕에서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더니 한국의 두 배가 넘는 11.89달러(약 1만 7200원)가 나왔다”며 “남은 여행기간 동안 한인 마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

 

단체 구매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환율 변동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 패키지 상품은 이후 환율 변동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이미 환율 상승폭이 예상치를 2배 넘게 초과한 상태다.

 

여행사 입장에선 환율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르면서 고객 불만을 감수하고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사는 계약 시점 대비 외화 환율이 2%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자영업자 윤 모 씨(46)의 경우 3개월 전 부모님의 튀르키예 9일 여행 상품을 예약했지만, 최근 여행사로부터 1인당 7만 원씩 추가 비용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계약 당시보다 환율이 너무 올라 예정된 일정과 코스로 여행을 떠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었다.

 

윤 씨는 “이미 휴가 계획을 여행 일정에 맞춰 잡아놓은 데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 추가 비용을 냈다”며 “고환율로 여행경비 부담이 늘면서 개인적으로 떠나려던 여행 계획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패키지여행 상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문제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상품 구매 예약을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수개월 전에 미리 하는 장거리 지역 여행의 특성상 최근 고환율로 환차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설연휴를 이용한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던 사이판, 괌, 하와이도 환율 고공행진으로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행지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트리플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다낭 등 베트남 여행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티메프 사태에 이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고환율 악재를 맞닥뜨린 여행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예약 취소보다는 장차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할 경우 그나마 있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12974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58 12.23 65,3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8,64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1,0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9,8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74,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2,3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13,6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5,4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9,9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1,3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50197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3 06:40 113
501975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5 06:39 97
50197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2 06:38 100
501973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94편 2 04:44 958
501972 유머 모의 고사 후기 jpg. 7 03:12 4,551
501971 유머 내가 스트레이 키즈 노래 처음 들었을 때 표정이랑 똑같은 표정인 꼰대희.jpg 14 02:39 5,351
501970 유머 걷기싫어서 드러누운 허스키를 위해 우버를 부른 견주 10 02:31 4,991
501969 유머 건희 소스 이건희가 하이디라오 입장할 때 찐반응 8 02:12 4,513
501968 유머 오겜2 성기훈 악몽 수준(스포) 10 02:08 6,674
501967 유머 출신지 재수없게 말하기 401 01:37 27,041
501966 유머 라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좋아요.gif 14 01:35 6,240
501965 유머 팬서비스 너무 귀여운 샹샹 ㅋㅋㅋㅋㅋㅋㅋ 🐼 9 01:32 2,870
501964 유머 일본 맥도날드 에반게리온 버거 광고(1/6 출시) 20 00:51 2,468
501963 유머 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세븐틴 부승관의 관계 (소소함 주의).tmi 64 00:40 13,768
501962 유머 @ : 부석순 앨범 사양 떴는데 ㄹㅇ 선거컨셉이네 41 00:37 9,165
501961 유머 롤방 난리난(positive) 2025년 티원 로스터 오피셜 사진 287 00:32 30,104
501960 유머 이시국 때문에 주의문구 삽입된 아이돌 트레일러...(feat. 부석순) 53 00:28 8,924
501959 유머 ???: 여긴 우리가 해결할게 .... 여기가 클릭인가? 6 00:27 4,052
501958 유머 변호사 : 시민여러분 꼴보기 싫은 사람을 발견해도 모욕죄에 걸리지않게 욕하세요 246 00:27 39,586
501957 유머 이보시오 하...하얼빈 역이 어디오? 5 00:15 4,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