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35,624 257
2024.12.25 17:09
35,624 257

프랜차이즈 업계, 통신·카드사 및 사전예약 할인으로 고객 모으기 강화
동네 빵집 “신제품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개발 인력도 없어”
전문가 “SNS홍보 강화·특화 제품 개발 등 전략 필요”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요. 안 그래도 요새 매출이 20% 정도 떨어졌는데….”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근무하는 김모(55) 씨는 쌓여 있는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이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인데 계엄 이후에 매출이 확 줄었다”며 “케이크도 요새는 작고 예쁜 걸 많이 산다. 크리스마스 자체도 예전 분위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이에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불경기에 각종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사람들이 좀 더 작은 케이크를 찾거나 할인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으면서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한 서울 지역 11곳 동네 빵집 중 9곳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보다 케이크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도 “마케팅이나 할인을 통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 모든 게 불리하다”며 “맛있다고 소문이 나도 (케이크를) 먹어봤으니 또 안 오신다. 그러면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을 쓸 여력이 안 돼서 그럴 상황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케이크는 먹었던 제품을 또 먹기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찾게 되는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제적 요건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쌓여 있다.(사진=김세연기자)

 


대학가 앞에서 2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조모(43) 씨도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케이크 장사가 안되는 걸 느꼈다”며 “올해는 예약문의 말고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준비를 안 했다”고 답했다.

 

케이크만 전문적으로 파는 케이크 전문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27) 씨는 “작년 이맘때보다 매출이 20%는 줄었다”며 “가격이 비싼 케이크는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다보니 1호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준비하다보니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페 프랜차이즈와 제과제빵 프랜차이즈는 통신사 할인,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전 예약 할인, 카드사 할인 및 각종 페이류 할인을 덧붙여 적게는 2000~3000원, 많게는 1만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도 이와 같은 이유로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게 된다는 반응이다. 이날 사전예약한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김다정(23) 씨는 “평소에 좋아하던 브랜드 케이크라서 구매했다”며 “사전 예약을 통해 8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안 사 먹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주(25) 씨도 “프랜차이즈 케이크 광고를 보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도 괜찮아서 항상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는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소비 자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할인을 많이 주는 프랜차이즈로 수요가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12759

목록 스크랩 (0)
댓글 2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127 12.23 50,7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8,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6,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60,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7,0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0,2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9,1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722 기사/뉴스 경찰, 검찰발 ‘체포조 의혹’ 보도에 발끈···타임라인까지 공개 17:41 74
2588721 유머 ??? : 얼굴 두껍게 다니자 3 17:41 315
2588720 이슈 [1박2일 예고] 3년 만에 돌아온 1박 2일의 필수 관문! 혹한기 대비 캠프 17:37 154
2588719 기사/뉴스 이정재 날개 단 아티스트컴퍼니, '오징어게임2' 대박 터뜨릴까 17:37 179
2588718 이슈 오징어게임2 탑 랩하는 장면....... 75 17:36 4,805
2588717 기사/뉴스 [공식] "수고했다, 혜교야"…23년 만 토크쇼 등장하는 송혜교! 새해 첫날 ‘유퀴즈’서 전할 솔직 매력[종합] 1 17:36 239
2588716 이슈 바이브레이션 미치는 승헌쓰가 부르는 태연 그대라는 시 17:35 125
2588715 기사/뉴스 경찰 '우원식 체포조 의혹' 수사…경기남부청장 피의자 조사(종합) 3 17:35 507
2588714 이슈 가수 장민호와 백호의 세차장(예능제목ㅋㅋ) 개업축하공연 2 17:35 236
2588713 기사/뉴스 "'노쇼 고질병' 막겠다"···'SRT 취소 위약금' 출발 3시간 전으로 앞당긴다 8 17:34 911
2588712 기사/뉴스 '김다예♥' 박수홍, 완전 딸바보네…"미치도록 일해서 재산 다 물려줄 것" (슈돌) 7 17:34 1,112
2588711 이슈 김재중(KIM JAE JOONG) 'HOPER' MV Teaser 3 17:32 144
2588710 기사/뉴스 [단독]'산지직송2', 염정아X박준면 확정...안은진X덱스 불발→새 멤버 온다 13 17:32 809
2588709 기사/뉴스 선관위 "김용현 측 '국정원 보안점검 거부' 주장, 사실 아냐" 14 17:31 1,011
2588708 이슈 역대급으로 반응 안좋은거 같은 오징어게임2 탑(최승현) 평 9 17:31 2,495
2588707 기사/뉴스 국민의힘 '총리탄핵 결사반대' 50 17:31 877
2588706 이슈 오징어게임2 먼저본 한국기자들 평가(노스포) 78 17:29 9,070
2588705 이슈 오늘(12월26일 목요일) 문화의날이라 5시~9시까지 영화 7️⃣천원.jpg 7 17:28 686
2588704 이슈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양비론 37 17:28 2,270
2588703 이슈 군대문제가 진짜 심각하다고 175 17:26 15,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