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36,495 259
2024.12.25 17:09
36,495 259

프랜차이즈 업계, 통신·카드사 및 사전예약 할인으로 고객 모으기 강화
동네 빵집 “신제품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개발 인력도 없어”
전문가 “SNS홍보 강화·특화 제품 개발 등 전략 필요”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요. 안 그래도 요새 매출이 20% 정도 떨어졌는데….”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근무하는 김모(55) 씨는 쌓여 있는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이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인데 계엄 이후에 매출이 확 줄었다”며 “케이크도 요새는 작고 예쁜 걸 많이 산다. 크리스마스 자체도 예전 분위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이에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불경기에 각종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사람들이 좀 더 작은 케이크를 찾거나 할인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으면서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한 서울 지역 11곳 동네 빵집 중 9곳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보다 케이크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도 “마케팅이나 할인을 통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 모든 게 불리하다”며 “맛있다고 소문이 나도 (케이크를) 먹어봤으니 또 안 오신다. 그러면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을 쓸 여력이 안 돼서 그럴 상황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케이크는 먹었던 제품을 또 먹기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찾게 되는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제적 요건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쌓여 있다.(사진=김세연기자)

 


대학가 앞에서 2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조모(43) 씨도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케이크 장사가 안되는 걸 느꼈다”며 “올해는 예약문의 말고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준비를 안 했다”고 답했다.

 

케이크만 전문적으로 파는 케이크 전문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27) 씨는 “작년 이맘때보다 매출이 20%는 줄었다”며 “가격이 비싼 케이크는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다보니 1호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준비하다보니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페 프랜차이즈와 제과제빵 프랜차이즈는 통신사 할인,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전 예약 할인, 카드사 할인 및 각종 페이류 할인을 덧붙여 적게는 2000~3000원, 많게는 1만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도 이와 같은 이유로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게 된다는 반응이다. 이날 사전예약한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김다정(23) 씨는 “평소에 좋아하던 브랜드 케이크라서 구매했다”며 “사전 예약을 통해 8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안 사 먹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주(25) 씨도 “프랜차이즈 케이크 광고를 보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도 괜찮아서 항상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는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소비 자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할인을 많이 주는 프랜차이즈로 수요가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12759

목록 스크랩 (0)
댓글 2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713 04.16 45,4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9,6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77,7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21,0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56,5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9,3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32,4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4,5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83,3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15,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1562 이슈 권은비 Hello Stranger 챌린지 🧲🖤 with 이즈나 유사랑 18:03 1
2691561 유머 교수어 번역 18:03 58
2691560 이슈 민주당 충청권 대선 경선 20대 -> 21대 표심 변화 18:02 175
2691559 이슈 [핑계고 예고] 철떤남자 환떤남자ㅣ4/26(토) 오전 9시 공개 (게스트: 김영철 허경환) 18:02 110
2691558 이슈 Apink 에이핑크 ‘Tap Clap' MV 18:01 32
2691557 이슈 당근에서 귀한 불상을 모셔온 사람 18:01 266
2691556 이슈 아스트로(ASTRO) - 꿈속의 문(Moon) : Memory of the Moon 18:01 50
2691555 이슈 티니핑 🩷 현대자동차 콜라보 12 18:00 577
2691554 이슈 '이혼숙려캠프' 역대급 부부 나옴... 16 18:00 1,355
2691553 이슈 NCT 정우 X 마크 1999 힙레 챌린지 3 17:59 251
2691552 이슈 문수아가 문빈에게 불러주는 'Always Remember Us This Way' 1 17:59 109
2691551 이슈 수도권 사람 들어오면 안되는 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26 17:56 2,282
2691550 이슈 기대되는 드라마 귀궁 시청률 40% 공약 2 17:55 986
2691549 이슈 레드립 여제 귀환했다 6 17:53 1,168
2691548 이슈 [KBO] 구자욱 쓰리런 홈런 5 17:51 634
2691547 이슈 “마약사범 모두 남성, 모두 에이즈 걸려” -> 개빡치는건 에이즈는 세금으로 치료함. 22 17:51 1,453
2691546 유머 승헌쓰가 부르는 하츠투하츠 The Chas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17:50 400
2691545 기사/뉴스 이스타항공, 승무원 체력시험 도입 훈련 교관 체력 측정 6 17:50 840
2691544 기사/뉴스 [단독]공군, 훈련 중 기관총 등 추락 조종사 과실 확인…“실수로 버튼 눌러” 8 17:49 1,267
2691543 이슈 엄마랑 냉면 먹으러 가고 싶다 18 17:49 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