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33,935 254
2024.12.25 17:09
33,935 254

프랜차이즈 업계, 통신·카드사 및 사전예약 할인으로 고객 모으기 강화
동네 빵집 “신제품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개발 인력도 없어”
전문가 “SNS홍보 강화·특화 제품 개발 등 전략 필요”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요. 안 그래도 요새 매출이 20% 정도 떨어졌는데….”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근무하는 김모(55) 씨는 쌓여 있는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이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인데 계엄 이후에 매출이 확 줄었다”며 “케이크도 요새는 작고 예쁜 걸 많이 산다. 크리스마스 자체도 예전 분위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이에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불경기에 각종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사람들이 좀 더 작은 케이크를 찾거나 할인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으면서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한 서울 지역 11곳 동네 빵집 중 9곳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보다 케이크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도 “마케팅이나 할인을 통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 모든 게 불리하다”며 “맛있다고 소문이 나도 (케이크를) 먹어봤으니 또 안 오신다. 그러면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을 쓸 여력이 안 돼서 그럴 상황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케이크는 먹었던 제품을 또 먹기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찾게 되는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제적 요건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빵집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쌓여 있다.(사진=김세연기자)

 


대학가 앞에서 2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조모(43) 씨도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케이크 장사가 안되는 걸 느꼈다”며 “올해는 예약문의 말고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준비를 안 했다”고 답했다.

 

케이크만 전문적으로 파는 케이크 전문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27) 씨는 “작년 이맘때보다 매출이 20%는 줄었다”며 “가격이 비싼 케이크는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다보니 1호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준비하다보니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페 프랜차이즈와 제과제빵 프랜차이즈는 통신사 할인,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전 예약 할인, 카드사 할인 및 각종 페이류 할인을 덧붙여 적게는 2000~3000원, 많게는 1만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도 이와 같은 이유로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게 된다는 반응이다. 이날 사전예약한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김다정(23) 씨는 “평소에 좋아하던 브랜드 케이크라서 구매했다”며 “사전 예약을 통해 8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안 사 먹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주(25) 씨도 “프랜차이즈 케이크 광고를 보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도 괜찮아서 항상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찾는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소비 자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할인을 많이 주는 프랜차이즈로 수요가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12759

목록 스크랩 (0)
댓글 25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08 12.23 49,8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6,7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3,4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1,5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52,9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2,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2,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04,9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6,12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68,4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869 기사/뉴스 인스타그램에 추월당한 네이버… 위기감에 사업 ‘가지치기’ 06:42 165
324868 기사/뉴스 대학교 “생생한 민주주의 교과서” 기말고사 대신 계엄 과제물 2 06:38 291
324867 기사/뉴스 '중고거래 사기'로 2억 뜯은 20대 송환..."피해자 780명" 4 06:31 334
324866 기사/뉴스 김용현 기자회견 'MBC 출입 금지'‥'내란범 입' 찾나 3 06:24 619
324865 기사/뉴스 '살인죄 선고 후 잠적' 40년 독재자 수리남 전 대통령 사망 1 06:20 920
324864 기사/뉴스 공수처 체포영장은 너무 먼 단계?‥시간만 벌어준다 1 06:18 318
324863 기사/뉴스 [단독] 권성동 “얼굴 두껍게…지역구서 숙이지 마” 도로 친윤당 4 06:14 750
324862 기사/뉴스 [단독] “국정원, 계엄 한달 전 백령도서 드론으로 ‘북 쓰레기 풍선’ 격추 06:11 568
324861 기사/뉴스 [속보]경남 사천서 10대 남성 수차례 흉기 휘둘러...10대 여성 사망 153 04:31 15,579
324860 기사/뉴스 [단독]“국수본 지시로 ‘의원 체포조’ 등 경찰 50명 파견” 6 04:22 2,428
324859 기사/뉴스 [단독]“노상원, ‘장군 못될 이름’이라 개명했다 들어… 야전 피하려 靑 기웃” 7 04:21 2,379
324858 기사/뉴스 [W코리아] K팝부터 영화까지, 2024년 총정리평 1 01:57 1,533
324857 기사/뉴스 김용현 요구로 통일부 '북 개성 송전탑 철거영상' 계엄날 공개했다 15 00:44 2,298
324856 기사/뉴스 [단독] 문상호 '선관위 체포조 운용' 지시 자백 18 00:23 2,542
324855 기사/뉴스 조현아, '줄게' 조롱 논란에도 대박 "정산 6배, 광고도 들어와" ('라스') 43 00:14 6,492
324854 기사/뉴스 '테라·루나' 권도형 미국행 유력해졌다 7 12.25 2,229
324853 기사/뉴스 아제르바이잔 항공기, 비상 착륙 실패…탑승객 절반 생존 28 12.25 6,655
324852 기사/뉴스 아들 둘 입양한 게이 커플, 악랄한 성착취범이었다…징역 100년 32 12.25 4,871
324851 기사/뉴스 '유퀴즈' 이민호, 음주운전 차량 교통사고 피해자였다 '충격'...'꽃남' 인기 후엔 "고립된 삶 선택"(종합) 36 12.25 8,492
324850 기사/뉴스 13살(2010년생) 여자 아이들을 납치해 유흥업소에서 “꼬맹이 비상대기조” 로 이용한 업주 형량(2023년 사건) 53 12.25 3,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