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尹 대통령 부부 안 돌아왔으면…" 아크로비스타 민심도 돌아섰다
36,611 341
2024.12.25 14:32
36,611 341
cTMNlr
BkvTFE

"택시 타고 아크로비스타로 가달라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본 적 있냐고 물어보는데, 창피해 죽겠어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에서 만난 여성 이모(64)씨가 푸념했다. 이 아파트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자택으로 알려졌지만, 단지 안에서 대통령과 관련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2년 3월 대선 직후 '자랑스러운 주민 윤석열님'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대통령을 배출한 아파트'라는 자부심을 드러내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동 이웃이라는 이씨는 "윤 대통령을 워낙 자주 봤으니 당선 후에 많이 응원했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 계엄령을 선포하는 걸 보고 대통령 자격이 없구나 싶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아크로비스타 여론도 돌아선 모습이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고 대통령 부부가 오래 살았던 장소라서 대통령을 향한 지지가 높았지만, 계엄 사태 이후엔 이곳 주민들의 여론도 싸늘했다. 


"응원했는데... 투표한 게 후회돼"

jfjqmF

주민들은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표출했다. 입주민인 대학생 장이택(24)씨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게 자랑스러웠고, 혹시 대통령을 마주칠 기회가 있을까 싶어 흡연장에 자주 나가기도 했다"며 "계엄령 선포 소식을 듣고 난 후엔 배신감을 느꼈고 그동안 응원했던 게 허무해져 화가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게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옆 단지에 거주하는 남성 고모(33)씨도 "보수 정당에 우호적이었던 이웃들도 이번 계엄령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얘기한다"며 "명분 없는 계엄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커졌다"고 날을 세웠다.


주민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단지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아크로비스타는 주상복합이라 집값 상승 요인이 별로 없었는데,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젠 좀 오르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집값이 내려갈까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지하 사우나를 자주 방문하는 할머니들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탕에 앉으면 자랑스럽다며 윤석열 얘기를 많이 하던 분들이었는데, 계엄령 선포 직후엔 정치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끄라고 한다"고 전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https://naver.me/xX75RMmH

목록 스크랩 (0)
댓글 3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86 01.09 68,9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7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38,7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11,1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75,8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11,1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8,0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69,1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4,6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60,8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4455 이슈 고양이를 산채로 솥에 넣는 자연인ㄷㄷ 21:02 81
2604454 이슈 현재 한국 경찰들에게 필요한 기술 21:02 40
2604453 기사/뉴스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안‥北 병사는 "여기서 살고 싶어요" (2025.01.13/뉴스데스크/MBC) 5 21:00 228
2604452 정보 🍖모레(15日) T day 이벤트[명륜진사갈비/뚜레쥬르/쉐이크쉑/폴 바셋/롯데시네마]🥖 2 21:00 314
2604451 이슈 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노래 3 20:59 718
2604450 이슈 박선원 의원 : 북한이 "외국이 아니므로" 북풍을 유발하는 것은 외환유치가 아니라 대북정책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은 거짓입니다. 14 20:58 610
2604449 이슈 장인어른이 페미인거냐 (+댓추가) 72 20:56 3,691
2604448 이슈 KBS 레전드 케이팝 채널 조회수 1위인 영상.ytb 3 20:55 942
2604447 이슈 장애인 화장실 성별 구분하기 시작한 거 생각보다 얼마 안됨 20:55 445
2604446 기사/뉴스 "위법한 명령은 불복종해야"‥전두환·박대령 판결로 본 복종 의무 1 20:54 159
2604445 이슈 트와이스 모모 인스타 업뎃 2 20:53 547
2604444 이슈 요즘 10대 여자아이들 망가지는 정석 루트(feat.거식증) 15 20:53 1,750
2604443 이슈 지난 시위의 기록 22 20:52 1,170
2604442 이슈 안 뽑았다고 13 20:50 1,048
2604441 이슈 롯데월드 어트랙션 3종 운영 종료 안내 55 20:50 3,837
2604440 이슈 원덬기준 박나래 코빅시절 개그케미가 가장 잘맞았다 생각하는 개그맨 2 20:50 1,255
2604439 이슈 오늘 성인식 한 AKB48 멤버들 9 20:48 867
2604438 이슈 이동욱(19세) 19 20:47 2,791
2604437 기사/뉴스 [MBC 연속 기획] 다시헌법 ③ 하나회와 충암파‥망가진 '군의 정치 중립' 5 20:46 305
2604436 유머 ??? : 일본에서 박찬호 본 썰 푼다.jpg 9 20:46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