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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안 돌아왔으면…" 아크로비스타 민심도 돌아섰다

무명의 더쿠 | 12-25 | 조회 수 3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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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아크로비스타로 가달라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본 적 있냐고 물어보는데, 창피해 죽겠어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에서 만난 여성 이모(64)씨가 푸념했다. 이 아파트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자택으로 알려졌지만, 단지 안에서 대통령과 관련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2년 3월 대선 직후 '자랑스러운 주민 윤석열님'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대통령을 배출한 아파트'라는 자부심을 드러내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동 이웃이라는 이씨는 "윤 대통령을 워낙 자주 봤으니 당선 후에 많이 응원했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 계엄령을 선포하는 걸 보고 대통령 자격이 없구나 싶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아크로비스타 여론도 돌아선 모습이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고 대통령 부부가 오래 살았던 장소라서 대통령을 향한 지지가 높았지만, 계엄 사태 이후엔 이곳 주민들의 여론도 싸늘했다. 


"응원했는데... 투표한 게 후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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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표출했다. 입주민인 대학생 장이택(24)씨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게 자랑스러웠고, 혹시 대통령을 마주칠 기회가 있을까 싶어 흡연장에 자주 나가기도 했다"며 "계엄령 선포 소식을 듣고 난 후엔 배신감을 느꼈고 그동안 응원했던 게 허무해져 화가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게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옆 단지에 거주하는 남성 고모(33)씨도 "보수 정당에 우호적이었던 이웃들도 이번 계엄령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얘기한다"며 "명분 없는 계엄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커졌다"고 날을 세웠다.


주민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단지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아크로비스타는 주상복합이라 집값 상승 요인이 별로 없었는데,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젠 좀 오르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집값이 내려갈까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지하 사우나를 자주 방문하는 할머니들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탕에 앉으면 자랑스럽다며 윤석열 얘기를 많이 하던 분들이었는데, 계엄령 선포 직후엔 정치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끄라고 한다"고 전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https://naver.me/xX75RM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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