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취소표 9만장 쏟아졌다…연말 대목에 '날벼락' [연계소문]
공연계가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 시즌에 돌입했지만 비상계엄, 배우들의 건강 문제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웃음기를 잃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공연 티켓판매액은 지난 3분기까지의 집계만으로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를 포함하면 엔데믹 이후 또 한 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대형 뮤지컬 및 콘서트가 줄줄이 개최되며 증가 폭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축제 분위기가 잦아들었다.24일 오후 기준 12월 1~23일 집계된 예매 취소는 총 111만980건으로, 가장 많은 예매 취소가 발생한 날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이었다. 하루에만 9만3470장(당일 예매 건수의 65% 규모)의 취소 표가 나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취소수는 8만952건으로, 작년 역시 이날보다 높았던 적은 없었다. 여파는 다음날까지 이어져 4일에도 6만3463건의 취소가 발생했다.
이후 회복 수순을 밟고 있지만 여전히 일일 취소수가 4~5만건 대를 기록하며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정국이 불안정하면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나. 문화, 예술 분야는 사람들이 가장 마지막에 돈을 쓰는 영역이다 보니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예민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팬덤 영향력이 센 아이돌 콘서트나 톱스타를 기용한 대작은 매진이 풀리지 않고 유지되지만 수수료 부담이 적은 대학로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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