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계엄날 공개된 '北송전탑 철거영상'…김용현 부탁이었다
3,580 22
2024.12.25 09:33
3,580 22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중앙일보에 "3일 오전 국무회의 직전 티타임에서 김용현 (당시)국방부 장관이 송전탑 철거 관련 영상을 통일부에서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송전탑은 남북경협 관련 사안이며, (인부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기는 등)인권 침해 문제도 있었던 만큼 국방부 요청을 수용하게 된 것"이라면서다. 당국자는 그러면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일체 고려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도 "통일부 내부에서 군이 촬영한 영상을 통일부가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김 전 장관이 김영호 장관에게 직접 부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출입 기자단에 사전 공지도 없이 군 감시 장비로 촬영한 북한의 송전탑 철거 관련 영상을 두 차례(11월26일, 12월3일)에 걸쳐 공개했다. 계엄 당일인 지난 3일에는 오후 2시13분 e메일을 통해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남기수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1월30일 경의선 MDL 이북에 있는 송전탑 수 개가 전도됐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유관기관(통일부)에 문의하라"고 언급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간 통일부는 군이나 정보 당국이 파악한 대북 정보에 대해서는 "정보원 노출 우려가 있고, 직접 획득·생산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통일부가 출입 기자단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국방부 제공"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도 여러 해석을 낳았다.

통일부는 3일 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철거 관련 국방부에서 제공한 영상 3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이 건설한 송전탑의 일부를 철거하면서 송전탑 붕괴가 일어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통일부는 3일 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철거 관련 국방부에서 제공한 영상 3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이 건설한 송전탑의 일부를 철거하면서 송전탑 붕괴가 일어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작업 중이던 북한 사람이 송전탑에서 추락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뉴스1군의 감시 자산으로 촬영한 영상을 다른 부처가 공개한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통일부 관계자는 당시 "부처 간 협의에 따라 남북경협에 해당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통일부가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송전탑이)통일부 관리 자산이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영상을 공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김용현 전 장관이 직접 부탁까지 해가며 통일부로 사실상 공을 넘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실제 통일부 측은 국방부에 송전탑 관련 영상 공개를 요청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송전탑이 통일부 관리 자산이라는 군의 설명도 궁색한 측면이 있다. 합참은 지난 23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북한군 동향'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송전탑 철거 사진 등을 직접 공개했기 때문이다. 대북 대응과 관련해 군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은 통일부를 앞세워 북한의 대남 단절 조치를 부각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그래서 제기된다.

특히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12·3 비상계엄'의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NLL(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에 대한 반감 조성을 위해 경위를 자세히 알리지도 않은 채 타 중앙부처까지 이용하려 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원한 국책 연구기관 연구위원은 "군이 전면에 나서 노골적으로 북한을 자극하거나 군사적 옵션을 가동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군 시스템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에 대신 통일부를 앞세워 계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한에 적대적인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론몰이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FmSVu8G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58 12.23 63,8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7,5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1,0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8,8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74,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0,2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12,8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4,5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9,9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1,3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5194 기사/뉴스 현빈·송중기 맞붙는데…하얼빈 vs 보고타, 제작비도 '어마어마' [김예랑의 영화랑] 10 03:28 629
325193 기사/뉴스 [왓IS] ‘오징어 게임2’ 외신 호불호 극명하네…“유의미한 확장” VS “시즌3 티저 불과” 21 03:20 1,226
325192 기사/뉴스 '43세' 송혜교 외로웠나..절친 김혜수→수지 황금인맥에 "다 여자네요" 씁쓸 (유퀴즈) 15 03:11 2,112
325191 기사/뉴스 "유럽보다 좋아요"…여행 가고 싶은 나라 1위는 '깜짝' 12 03:04 2,324
325190 기사/뉴스 “세무사 남편 문재완 성에 안차” 이지혜 발언에 비난 봇물, “정신 바짝 차려” 반성[MD이슈] 8 03:01 2,319
325189 기사/뉴스 아침에 호텔처럼 침대 이불을 정리하면 건강을 해칩니다 24 02:05 5,518
325188 기사/뉴스 최상목 부총리 "환율 1400원 뉴노멀" 기사들 왜 사라졌을까 6 01:14 3,744
325187 기사/뉴스 '성유리 남편' 법정구속…"아빠가 사기 안쳤어" 딸 언급하며 울먹 18 00:54 5,889
325186 기사/뉴스 “백령도 통째 날아갈 뻔…권력 지키려 목숨을 수단처럼 쓰다니” 25 00:25 4,145
325185 기사/뉴스 "실내 흡연·나이 타령" 윤여정, '최악 매너' 들통났다..강동원·주지훈·송중기 '최악 연기' [종합] 32 00:23 10,123
325184 기사/뉴스 '9인 완전체' 구성에도 시비…권성동 "강행 시 탄핵심판 무효될 수도" 148 12.26 11,857
325183 기사/뉴스 하이브 CB 셀다운 난항... 주관사 미래에셋 '난감 21 12.26 2,549
325182 기사/뉴스 정국 불안에 환율 15년 만에 최고…1500원 '공포' 13 12.26 2,484
325181 기사/뉴스 “계엄 때문에 29조원 사업 中에 뺏길 판”…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방한날 날벼락 31 12.26 1,944
325180 기사/뉴스 “나 나인원한남 사는 사람이야”…연 24억 벌고 월 2천만원 카드 긁는다 24 12.26 5,808
325179 기사/뉴스 연말에도 “아파트 아파트”…로제, 美 빌보드 핫100 ‘22위’ 9주연속 진입 8 12.26 838
325178 기사/뉴스 與 "제2의 IMF 올 것" 한덕수 엄호 총력전... 당내서도 "비겁하다" 278 12.26 23,194
325177 기사/뉴스 총리실 기재부에 인수인계 준비 32 12.26 8,662
325176 기사/뉴스 ‘와키윌리’ 마케팅 효과 톡톡 3 12.26 2,636
325175 기사/뉴스 정선군은 "지난 3일 36사단 관계자가 핫라인으로 전화를 걸어와 '다음 날 연락을 하면 군청 소속 연락관 1명을 군부대로 보내달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전화는 다시 걸려오지 않았다고"고 밝혔습니다. 6 12.26 3,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