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상원 씨는 내란 사태를 앞두고 전북 군산의 무속인과 여러 차례 만났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사주를 놓고도 대화가 오갔는데, 무속인이 탄핵이 될 것 같다고 말하자 노 씨는 '윤 대통령의 생년월일이 알려진 것과 달라서 탄핵은 없을 것'이라고 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는 지난 2년 동안 전북 군산의 무당을 수십 차례 찾아 대통령실 관계자와 군인의 사주를 물었습니다.
올 초부터는 내란 2인자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주를 놓고도 여러 차례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제가 그때 점을 보면서 (노상원 씨에게) 얘기를 했던 거가 대통령이 임기를 1년을 남겨놓고서 탄핵이 될 거 같아요.]
이 말은 들은 노 씨는 알려진 생년월일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탄핵이 될 거예요 했더니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우리가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탄탄해서 탄핵될 일은 없을 거다. 국민이 알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생년월일 자체가 잘못 알고 있다.]
노씨는 단순히 사주를 묻지 않았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일단 그분 자체가 A4용지 가지고 오셨을 때 저한테 처음으로 '이 사람 (사주) 어때요'라고 물은 게 아니었고 본인 자체가 그걸 다 (먼저) 파악해 가지고 오셨어요.]
자신의 점괘가 맞는지 그 답을 확인하는 식으로 물었다는 겁니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며 김건희 여사를 감싸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선진/무속인 : 제가 우스갯소리로 청와대 사람들을 이렇게 A4용지에 가득 적어가지고 다닐 정도면 소문나서 김건희도 저한테 점 보러 오지 않을까요? 그런 농담 했더니 (노상원 씨가) 네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러셨어요.)]
노씨는 불명예 전역 후 안산에서 역술인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지윤정]
김태형 기자 (kim.taeh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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