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골목을 사랑한 사진작가 김기찬
4,929 29
2024.12.25 02:43
4,929 29

김기찬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도시의 뒷골목 풍경을 주로 찍은 사진작가이다. 우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았던 낯익은 사진들이 모두 그의 작품. 


MnUzWC

rgektk
wAVJQa

무엇을 찍을지 정하지 못했던 시기 그는 서울역 주변 풍경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서울역 뒤편의 중림동 골목에 마음이 끌려 그 안으로 들어섰다고 한다. 


MiPOUD


KBdDqH

당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중림동에서 그는 자신의 유년시절 뛰어놀던 골목을 만났고 말할 수 없는 정다움을 느꼈다. 이때부터 골목길은 그가 평생에 걸쳐 찍는 사진의 테마가 되었다. 


그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 탓에 사람을 바로 못 쳐다보고 처음엔 땅만 찍고 다녔지만, 30년에 걸쳐 골목 안을 드나들며 골목 사람들과도 친해져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그의 사진엔 피사체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이 많이 담겼다. 


IPMMlM
tHRHLK
OjSKhG
qTmBUF
LhmHkl
KKQGIv
TTzBit
svIOHh
SdCPMr


MINHXi

NXLngt
NEkOnq

jZndmj


DSgVAV

그는 사람뿐 아니라 골목 안의 작은 동물들까지 사랑해 그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DGWmiC
gEWpUk


bGqjuC
MrqxEV


QltmAq


ZewBeW
zWmlwO
nPTDNI

하지만 그는 부득이 골목 사진 연작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불행은 오히려 도시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정다운 골목들이 사라져가는 데 있었다. 집들이 헐린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골목길들까지 아스팔트로 뒤덮였다. 2003년 김기찬은 이렇게 썼다. "골목은 내 평생의 테마라고 했는데 내 평생보다 골목이 먼저 끝났으니 이제 골목안 풍경도 끝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는 2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떴다. 68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였다. 김기찬 작가의 유족은 그가 평생에 걸쳐 찍은 사진과 필름 10만 점, 육필 원고, 작가 노트 등 유품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작가의 자료를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며, 10만 점에 달하는 필름은 디지털화와 색인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 한다. 


pTSRQU

목록 스크랩 (9)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08 12.23 48,8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6,7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3,4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0,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52,1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49,7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2,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03,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3,5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65,6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097 정보 토스행퀴 04:41 0
2588096 기사/뉴스 [속보]경남 사천서 10대 남성 수차례 흉기 휘둘러...10대 여성 사망 23 04:31 704
2588095 기사/뉴스 [단독]“국수본 지시로 ‘의원 체포조’ 등 경찰 50명 파견” 3 04:22 474
2588094 기사/뉴스 [단독]“노상원, ‘장군 못될 이름’이라 개명했다 들어… 야전 피하려 靑 기웃” 3 04:21 383
2588093 유머 고양이가 인형인 증거 찾음 4 04:13 552
2588092 이슈 콘서트 게스트로 와서 웃통까고 간 박재범을 본 에픽하이 반응ㅋㅋㅋ 5 04:10 817
2588091 이슈 유퀴즈) 설탕 뽀개기 운동 / 거북목 탈출 운동 12 04:02 950
2588090 유머 여긴 우리 구역이야 2 03:58 461
2588089 이슈 드디어 밝혀진 케빈 부모님의 직업 13 03:57 2,055
2588088 이슈 맛있어로 말트인 슈돌정우 6 03:30 1,100
2588087 이슈 국밥집 마당에 새끼를 묶어두고 어미견이 새끼돌보러오면 어미견 때리고 담뱃불로 지진 사람들 29 03:25 1,960
2588086 이슈 먹을 것만 잘 주면 크게 울지 않는다는 슈돌 정우 8 03:06 1,878
2588085 유머 [기묘한 이야기] 화려한 세가지 소원 22 03:03 1,768
2588084 유머 아이치교대 마술부 말의 크리스마스(경주마) 02:55 643
2588083 이슈 영화 더 폴 ( the fall 2006 ) 촬영하는 동안 리페이스가 진짜 사고난 스턴트맨 로이인 줄 알았던 카틴카 언타루 3 02:38 2,049
2588082 유머 머글은 머글의 피로 태어나는거 같음 52 02:38 5,564
2588081 유머 식물갤러의 크리스마스존 7 02:38 2,790
2588080 이슈 [수상한그녀] 20대로 변신한 정지소 02:35 1,618
2588079 유머 슈돌) 생닭이 무서워서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은우 9 02:34 1,926
2588078 이슈 2025 상반기 티빙 라인업 02:20 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