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골목을 사랑한 사진작가 김기찬
5,037 29
2024.12.25 02:43
5,037 29

김기찬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도시의 뒷골목 풍경을 주로 찍은 사진작가이다. 우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았던 낯익은 사진들이 모두 그의 작품. 


MnUzWC

rgektk
wAVJQa

무엇을 찍을지 정하지 못했던 시기 그는 서울역 주변 풍경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서울역 뒤편의 중림동 골목에 마음이 끌려 그 안으로 들어섰다고 한다. 


MiPOUD


KBdDqH

당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중림동에서 그는 자신의 유년시절 뛰어놀던 골목을 만났고 말할 수 없는 정다움을 느꼈다. 이때부터 골목길은 그가 평생에 걸쳐 찍는 사진의 테마가 되었다. 


그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 탓에 사람을 바로 못 쳐다보고 처음엔 땅만 찍고 다녔지만, 30년에 걸쳐 골목 안을 드나들며 골목 사람들과도 친해져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그의 사진엔 피사체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이 많이 담겼다. 


IPMMlM
tHRHLK
OjSKhG
qTmBUF
LhmHkl
KKQGIv
TTzBit
svIOHh
SdCPMr


MINHXi

NXLngt
NEkOnq

jZndmj


DSgVAV

그는 사람뿐 아니라 골목 안의 작은 동물들까지 사랑해 그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DGWmiC
gEWpUk


bGqjuC
MrqxEV


QltmAq


ZewBeW
zWmlwO
nPTDNI

하지만 그는 부득이 골목 사진 연작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불행은 오히려 도시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정다운 골목들이 사라져가는 데 있었다. 집들이 헐린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골목길들까지 아스팔트로 뒤덮였다. 2003년 김기찬은 이렇게 썼다. "골목은 내 평생의 테마라고 했는데 내 평생보다 골목이 먼저 끝났으니 이제 골목안 풍경도 끝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는 2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떴다. 68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였다. 김기찬 작가의 유족은 그가 평생에 걸쳐 찍은 사진과 필름 10만 점, 육필 원고, 작가 노트 등 유품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작가의 자료를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며, 10만 점에 달하는 필름은 디지털화와 색인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 한다. 


pTSRQU

목록 스크랩 (9)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70 01.09 57,0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1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17,6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98,9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64,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5,1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5,3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2,3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18,5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4,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8685 기사/뉴스 尹 연봉 3% 오른 '2억6천'·김용현 퇴직금 '3천'‥"지급 맞나?" 2 01.12 262
328684 기사/뉴스 "1시간 6만원, 여친·남친 해드립니다"…외로움에 지갑 여는 2030 31 01.12 3,768
328683 기사/뉴스 울화가 치민다, 이런 초진상짓하고도 과태료가 고작 300만원이라니('PD수첩') 5 01.12 2,704
328682 기사/뉴스 여자 축구 대표팀 신예 MF 김신지, 이탈리아 명문 AS 로마 이적... 2년 6개월 계약 5 01.12 611
328681 기사/뉴스 5060 자영업자 '황혼빚' 737조원…2명 중 1명은 다중채무자 6 01.12 767
328680 기사/뉴스 박지원 “당신들은 따박따박 챙기면서…경호처 중하위직 형사처벌 누가 책임질 거냐” 34 01.12 2,945
328679 기사/뉴스 "애는 배 아프게 낳아야 한다"던 日…출산율 떨어지자 결국 37 01.12 5,395
328678 기사/뉴스 이정재, 연기력 논란에 당황…수양대군? "시즌 1과 똑같은데" 부정 23 01.12 4,645
328677 기사/뉴스 서울시 한강유람선 운항중지, ‘눈속임’이었다 27 01.12 4,047
328676 기사/뉴스 [단독] ‘오세훈표’ 한강버스, 감사원 감사 받는다 34 01.12 2,773
328675 기사/뉴스 [인터뷰] '하얼빈' 우민호 감독 "계엄군 막는 시민, 독립군과 오버랩"..현빈 "희망과 용기 전달하고파" / JTBC 뉴스룸 6 01.12 1,289
328674 기사/뉴스 교황청 "순결한 동성애 남성은 사제 교육 신학교 입학 가능" 296 01.12 33,212
328673 기사/뉴스 [단독] “윤석열, 체포 저지 위해 무력사용 검토 지시” 37 01.12 3,104
328672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13 01.12 3,617
328671 기사/뉴스 점심 먹고 카페 갔다가 '깜짝'…밥값 보다 '딸기 케이크' 가격이 더 비싸네? 17 01.12 3,487
328670 기사/뉴스 송혜교, 직접 밝힌 '유퀴즈'·'요정식탁' 예능 출연 이유 "관심 감사하죠" [순간포착] 11 01.12 1,891
328669 기사/뉴스 흔들리는 경호처…"尹체포 협조하자" 내부망에 이 글 떴다 24 01.12 3,536
328668 기사/뉴스 mbn만 낸 단독 : 서울, 인천, 경기 지역 경찰청 영장 집행에 한 발 빼는 분위기 40 01.12 6,566
328667 기사/뉴스 "석열 산성 뒤에 숨지 마라" 비판에‥여당 "공수처가 무단 침입" 5 01.12 863
328666 기사/뉴스 병원 대기자 1,000명↑..."중국발 HMPV 확산 우려"에 발끈 37 01.12 4,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