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美 스카우트 모두, 구단에 김도영 보고했다" ML 전체 1번도 제친 KBO MVP 미친 존재감
KBO MVP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명성이 전 세계에 퍼졌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저조한 성적도 가릴 수 없는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번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명단 선정에서는 해설을 맡았던 알렉스 코헨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가 참여했다.
지난 22일 먼저 공개한 클레어 기자는 "김도영은 올해 KBO 리그에서 최연소 30-30(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는 말과 함께 김도영을 7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서도 김도영은 일본프로야구(NPB) 98홈런 이력의 강타자 마키 슈고(26·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제친 높은 순위였다. 코헨은 그보다 더 높은 3위에 올려놓았다. 호세 가이탄(멕시코), 맷 쇼(미국)에 이은 순위로, 김도영 뒤에는 올해 메이저리그(M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됐던 트래비스 바자나(호주·5위)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코헨은 "김도영은 슈퍼 라운드에 가지는 못했지만, 그의 파워나 타격 능력은 빛났다"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도영은 조별 라운드 5경기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1볼넷, 1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1.059, OPS(출루율+장타율) 1.503으로 맹활약했다. 이는 조별 라운드 기준으로 모든 국가 타자를 통틀어 톱5에 드는 성적으로 김도영보다 확실히 나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베네수엘라의 에히레 아드리안자(타율 0.444, OPS 1.767), 미국의 맷 쇼(타율 0.579, OPS 1.662), 일본의 모리시타 쇼타(타율 0.571, OPS 1.565) 정도뿐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프리미어12 대회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으나, 김도영의 활약은 몇 안 되는 위안거리였다.
특히 쿠바전 활약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 쿠바 에이스이자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쐐기포까지 더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면서 대만 현지에 파견됐던 십수 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끌었다.
다른 경기에서도 팀의 첫 득점을 낸 2루타가 나온 대만전,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호주전 등 존재감이 빛났다.
대만 현지서 직접 대회를 지켜본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김도영이 이번 대회에서 정말 제대로 어필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모두가 김도영을 주목했다. 보통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일본, 대만 선수들을 리스트 업해 구단에 보고하는데 김도영도 그 안에 들어갔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집중 레이더망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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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8/000329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