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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가 전북 군산의 무속인을 찾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22년 2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무속인 통화 (2022년 2월)]
"아까는 제 친구하고 있어서 다 자세히 얘기를 못했고 다음에 시간 내서 한 번 다시 갈게요. <네, 또 놀러오셔도 돼요.>"
무속인은 노 씨가 첫 방문 때엔 생계와 진로 등 일상적인 것만 물었다고 말합니다.
[이선진/전북 군산 무속인]
"'정권이 바뀌면서 내가 옷을 벗고 나왔다' 그러면서 내가 이제 어떻게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를…"
하지만 노 씨의 관심사는 이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몇몇 군인들의 운세로 바뀌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A4지가 꽉 찼었어요. 꽉. 이름, 생년월일, 이름, 생년월일 해서 꽉 차게 갖고 왔으니까. 그래도 열댓 명은 되지 않았을까요?"
특히 김용현 전 장관의 앞날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말합니다.
[이선진/무속인]
"22년부터 김용현이라는 이름은 자주 물어보셨어요. 윤석열의 오른팔이 될 수 있을지…그게 되면 나도 다시 이제 복직이 조금 가능해진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정말 잘 돼야 된다…"
또한 '하려는 일'이라거나 '그 일'이라고 하면서 잘 되겠냐고 물었고, 사주를 가져온 군인들에 대해 '배신하지 않을지' 계속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내가 이 사람과 뭔가 함께할 때 얘가 나를 배신하지 않겠느냐, 나를 잘 따라올 수 있겠느냐 함께 우리가 할 때에 이게 이뤄질 수 있겠느냐…"
무속인은, "올해 1월 말일 이후로는 노 씨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12.3 내란 사태 이후 뉴스를 보다가 예전 질문이 계엄에 대한 것임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그래서 저렇게 군인들을 많이 물어봤었구나. 그래서 '김용현이 잘 돼야지 내가 뭔가 복직할 수 있을 일도 생긴다'라는 표현을 하셨구나."
또한 노 씨가 언급한 '하려는 일'이 계엄이 맞다면, 최소 지난해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당초 결행 시기도 여름 이전으로 일렀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잘 되면 (올해) 여름쯤 되면 이제 서울에서 그냥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좀 하셨거든요. 나한테 뭔가 물어봤던 것과 굉장히 흡사하고 비슷한데 그때부터 이런 것들을 준비를 했었나…"
'역술인'으로 알려진 노 씨가 대통령의 운을 이유로 김용현 전 장관에게 '거사일'을 조언했다는 진술이 나온 가운데, 노 씨는 거사의 성패 여부를 '무속인'에게 2년 가까이 물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 기자
영상취재: 강미이 (전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588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