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년 넘게 별거한 남편 사망…법원 "아내에 유족연금 줘야"
1,946 9
2024.12.24 17:50
1,946 9

재판부 "배우자 유족연금은 결혼 여부만 따져 지급해야"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30여년 전 결혼한 중년여성 A씨는 2009년부터 남편 B씨와 별거 생활을 했다. 남편이 감염성 질환을 앓은 무렵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인연을 완전히 끊지 않았다. B씨가 따로 살 집도 원래 부부가 살던 집에서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마련했다. 남편의 식사뿐만 아니라 빨래와 집 청소까지 A씨가 챙기기 위해서였다.

 

자녀가 결혼할 때는 함께 잔치를 치렀고, 친인척의 장례식에도 같이 다녔다.

 

B씨는 10년 전까지 계속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돈을 벌었으며 자녀들뿐만 아니라 아내까지 부양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사망하기 직전까지 딸 계좌로 생활비 일부를 보냈다.

 

장례를 치른 A씨는 남편이 숨지기 전까지 받던 노령연금을 근거로 유족연금을 받겠다고 국민연금 공단에 신청했다.

 

유족연금은 공적연금 수급권자가 사망하면 이들에게 그동안 의존해 온 유족이 생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지급하는 연금 급여다.

 

사망한 기존 연금 수급권자의 아내, 25세 미만 자녀, 60세 이상 부모 등이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출이나 실종 등 명백하게 부양 관계가 없는 사이로 확인되면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A씨 부부의) 생계유지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A씨는 유족연금 수급권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A씨는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8월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생략

 

재판부는 "유족연금은 자신이 보험료를 내고 그에 따른 (연금) 급여를 받는 게 아니라 결혼이나 (생계) 의존성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파생 급여"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의존성 여부에 따라 유족연금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 다른 유족의 경우와 달리 배우자에게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결혼 여부만 따져 지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 이유로 "배우자에게까지 의존성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이혼 과정에서 재산분할로 연금 수급권 일부를 나눠 가진 전 배우자가 수급자 사망 후에도 유족연금 일부를 계속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히려 법률상 혼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도 의존성 여부에 따라 유족연금을 전혀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도 생긴다"며 "A씨는 B씨의 배우자로서 유족연금 수급권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2049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03 12.23 47,4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3,9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0,2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76,1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49,0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49,0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1,0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02,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38,8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63,3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035 이슈 이번 탄핵시위도 봐봐 젊은 남자들 없으니까 (한녀들) 바로 오열하잔아ㅋㅋㅋㅋ 5 00:37 508
2588034 이슈 트위터 소소하게 뒤집어놓은 살림하는 도로로 부계 00:37 282
2588033 유머 스트레스 안받을거 같은 알바생 2 00:35 379
2588032 이슈 김건희한테 고소당한 바로 그 노래 '탄핵이 필요한거죠' 5 00:34 851
2588031 이슈 명태균이 "비행기 떨어지는 꿈을 꿨으니 앙코르와트(무덤)에 가지 말라"고 해서 봉사활동 간 영부인 20 00:32 1,456
2588030 유머 계엄 전 생각: 뭐 그렇게 불만들이 많아서 시위를 하지 40 00:28 2,880
2588029 이슈 우주소녀 설아 생일 축전 ❤241226 HAPPY SEOLA DAY🎉❤ 4 00:28 193
2588028 이슈 일본의 0엔짜리 집 51 00:26 3,067
2588027 이슈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4주 연속 2위중인 한국 드라마.jpg 8 00:25 1,654
2588026 이슈 6년 전 오늘 발매♬ 요시모토자카46 '泣かせてくれよ' 00:25 54
2588025 기사/뉴스 [단독] 문상호 '선관위 체포조 운용' 지시 자백 13 00:23 1,062
2588024 이슈 태워! 그냥 다 태워!! 우리도 이미 모르는 사이에 무임승차 백만번쯤 했다구!!! 18 00:21 2,553
2588023 이슈 하이브의 연말 SM 커버무대가 반응 안좋은 이유 253 00:19 14,430
2588022 이슈 🥳241226 동방신기 데뷔 21주년🥳 16 00:18 320
2588021 유머 해리포터 혼혈왕자보다 어두운게 심하다는 한국드라마 28 00:17 4,980
2588020 기사/뉴스 조현아, '줄게' 조롱 논란에도 대박 "정산 6배, 광고도 들어와" ('라스') 39 00:14 3,373
2588019 이슈 2024 가요대전 NCT 𝙁𝙖𝙢𝙞𝙡𝙮 💚 ັ 단체사진 (127, 드림, 웨이션, 위시) 30 00:12 1,193
2588018 이슈 하성운, 포맨 하은, 원위 용훈, 이멀전씨 성영주 멍멍 친구들 유툽 개설 11 00:09 1,225
2588017 정보 다음주(새해 첫날) 라디오스타 게스트.jpg 86 00:07 7,606
2588016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코다 쿠미 '恋しくて' 00:06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