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년 넘게 별거한 남편 사망…법원 "아내에 유족연금 줘야"
2,192 9
2024.12.24 17:50
2,192 9

재판부 "배우자 유족연금은 결혼 여부만 따져 지급해야"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30여년 전 결혼한 중년여성 A씨는 2009년부터 남편 B씨와 별거 생활을 했다. 남편이 감염성 질환을 앓은 무렵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인연을 완전히 끊지 않았다. B씨가 따로 살 집도 원래 부부가 살던 집에서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마련했다. 남편의 식사뿐만 아니라 빨래와 집 청소까지 A씨가 챙기기 위해서였다.

 

자녀가 결혼할 때는 함께 잔치를 치렀고, 친인척의 장례식에도 같이 다녔다.

 

B씨는 10년 전까지 계속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돈을 벌었으며 자녀들뿐만 아니라 아내까지 부양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사망하기 직전까지 딸 계좌로 생활비 일부를 보냈다.

 

장례를 치른 A씨는 남편이 숨지기 전까지 받던 노령연금을 근거로 유족연금을 받겠다고 국민연금 공단에 신청했다.

 

유족연금은 공적연금 수급권자가 사망하면 이들에게 그동안 의존해 온 유족이 생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지급하는 연금 급여다.

 

사망한 기존 연금 수급권자의 아내, 25세 미만 자녀, 60세 이상 부모 등이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출이나 실종 등 명백하게 부양 관계가 없는 사이로 확인되면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A씨 부부의) 생계유지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A씨는 유족연금 수급권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A씨는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8월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생략

 

재판부는 "유족연금은 자신이 보험료를 내고 그에 따른 (연금) 급여를 받는 게 아니라 결혼이나 (생계) 의존성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파생 급여"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의존성 여부에 따라 유족연금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 다른 유족의 경우와 달리 배우자에게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결혼 여부만 따져 지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 이유로 "배우자에게까지 의존성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이혼 과정에서 재산분할로 연금 수급권 일부를 나눠 가진 전 배우자가 수급자 사망 후에도 유족연금 일부를 계속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히려 법률상 혼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도 의존성 여부에 따라 유족연금을 전혀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도 생긴다"며 "A씨는 B씨의 배우자로서 유족연금 수급권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2049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무대인사에 초대합니다! 480 01.10 28,5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1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17,6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01,0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64,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6,4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5,3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2,3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19,4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5,4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3760 이슈 동방신기 with 환희형, 브라이언형 SMTOWN 사진 4 01:19 208
2603759 이슈 이젠 좀 친해진 것 같은 샤이니 민호X레드벨벳 아이린 1 01:17 388
2603758 이슈 이번 SMTOWN 30주년에 참여했던 SM레이블즈 4 01:15 691
2603757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Mr.Children '口笛' 01:12 30
2603756 이슈 김어준을 담그려고 했던 의문의 남자들 4 01:09 1,582
2603755 정보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자 검색에 군별로 해놓고 애국지사란은 삭제해버렸네.. 24 01:08 1,134
2603754 유머 그래도 꽤 친해진듯한 쟈니 소희 7 01:08 1,043
2603753 이슈 해를 거듭할수록 매번 재평가되는 새끼.jpg 36 01:04 3,434
2603752 이슈 아이브 X 프로모션 문구 9 01:00 1,657
2603751 이슈 이수만이 입덕해서 직접 프로듀싱까지 해줬다는 걸그룹 29 00:58 3,838
2603750 이슈 우량아 출신이라는 연예인들.jpg 24 00:58 2,492
2603749 이슈 동방신기 - Psycho 직캠 5 00:58 352
2603748 유머 신작 애니 오프닝 춤선에 옛날 오타쿠들 다 참견중 14 00:56 814
2603747 이슈 솔직히 이제 SM 콘서트 셋리에 고정으로 박았으면 하는 솔로곡 9 00:54 2,790
2603746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치넨 리나 'YES' 00:53 114
2603745 이슈 오늘 무섭다고 뎡배 난리난 옥씨부인전 엔딩 (스포주의) 94 00:52 11,994
2603744 이슈 2024년 케이팝가수 오리콘 매출 순위 4 00:51 991
2603743 정보 뉴스룸 보다 예기치 않게 울컥한 순간 : 안중근장군을 만나 한가지 질문을 한다면? 44 00:50 1,927
2603742 이슈 아이브 I AM 2탄 같다는 REBEL HEART >> 공개된 레블하트 비트에 아이엠 보컬 얹어봄 9 00:47 920
2603741 정보 이틀 간의 SM콘서트 리메이크 중 가장 의외라는 무대 52 00:45 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