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각본을 직접 맡아 원작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는 “잠깐 다른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극본 작가를 직업으로 받아들인지 얼마 안 된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겠지만 만화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어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극본 쓰는 게 더 재밌다. 최근에는 완전히 제 직업으로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막연하게 힘들 때마다 만화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불쑥불쑥한다”면서 “어떤 것도 대안을 두고 있진 않다. 시작한 일이니까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풀 작가는 이러한 인기에 대해 “많이 기쁘다. 사실 ‘조명가게’ 이야기 자체가 좀 낯선 방식이지 않나. 진짜 이야기는 5부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걱정이었던 게 시청자분들이 따라와주셔야 할 텐데 했다”며 “위험할 수 있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따라와주시고 좋은 결과까지 나왔다고 하니까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담감이 있었다. ‘무빙’ 같은 경우는 같은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낮지 않나. 초능력, 액션, 하이틴 멜로도 있고 보여지는 게 많지 않나. 근데 호러물은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한다. 호러물을 쓰면서 알게 된 게 왜 호러물 드라마가 많이 없는지 알겠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강풀 세계관이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풀 작가는 “재밌어서인 것 같다.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헀고 제 만화가 클래식이 되길 원한다”며 “유행으로 확 커졌다가 다신 안 보는 만화가 아니라 나중에 꺼내봐도 재밌는. 이야기의 힘이 있는 만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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