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업에서 7년째 근무중인 김모(35) 씨는 최근 회사 내 구조조정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고용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직 대신 현재 직장에서 더 많은 책임을 맡으며 경력을 쌓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할 자신이 없기도 하고, 지금의 직장이 아직은 안정적이라고 느껴져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은 직장인들의 이직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피앰아이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직 이직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4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1~2년 후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20.1%)”, “1년 이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16.4%)”, “6개월 이내 이직 계획이 있다(16.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다수의 직장인은 고용 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현재의 직장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28.2%)’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불안정한 고용 시장(27.6%)’, ‘경쟁 심화로 인한 취업 어려움(22%)’, ‘이직 프로세스 스트레스(13.9%)’, ‘구직 활동 시간 부족(7%)’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성별에 따라 이직 장애물에 대한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 응답자는 ‘불안정한 고용 시장(30.5%)’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이는 경기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생계 유지와 안정적 직장 확보에 대한 압박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새 직장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29.2%)’을 가장 큰 장애물로 선택했다. 이는 기존 직장에서의 경력 단절 우려와 함께 새로운 직장의 문화와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이 여성 직장인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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