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학회가 여성학 연구자 650명이 동참한 시국선언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성에 대한 모욕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은 부정의한 세력"이라고 했다. 이어 "성차별을 개선하라는 여성과 페미니스트의 정당한 요청을 남성의 권리를 빼앗는 행위로 매도하는 정치적 술수도 지속됐다"며 "이는 사회적 불안과 절망을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혐오와 모욕으로 전환하는 증오의 정치이자, 이를 권력의 땔감으로 삼는 저급하고도 위험한 극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외쳐온 자유란 오직 '과로할 자유', '투기할 자유'였으며, 노동자, 청년, 이주민의 경제적, 사회적 삶은 도탄에 빠졌다"며 "노동하고 연대하며 사랑, 우정, 환대를 확장하는 시민의 힘을 무력화했다는 데서 우리는 가장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12·3 내란은 윤석열 개인에 의해 발생한 우연적 사건이 아니라 반민주적, 반헌법적, 부정부패 행위가 누적하여 발생한 사건"이라며 "탄핵소추안 투표에서도 국민의힘은 오로지 권력 유지를 위해 윤석열을 방어하고, 헌정 질서에 관한 판단을 중지하면서 반국가 세력의 면모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고, 국민의힘은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또 "모든 정치 세력은 성평등을 민주주의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10/000012163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