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한국 위험해 항공권 취소"… 광장시장 외국인 어디로
3,910 13
2024.12.24 09:01
3,910 13

먹자골목도 기념품가게도 종적 감춘 외국인
 

20일 오후 광장시장의 한 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음식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 /사진=곽선우 기자

20일 오후 광장시장의 한 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음식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 /사진=곽선우 기자

 


"헬로~ 헬로~ 컴, 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자영업자의 연말 특수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사태는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다는 한국관광 필수코스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K관광의 성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오후 방문한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가게로 불러들이려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외국인의 발길이 뜸해진 상황에서 그나마 시장을 찾은 이들을 잡아보려는 안간힘이었다.

 

계엄 사태 이후 관광업계에 먹구름이 낄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여행·호텔업계에선 외국인의 방한 패키지나 호텔 등 개별여행 신규 예약률이 둔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예약률 둔화에 앞서 12월 방한관광 취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요 도심에서 집회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방한관광 취소 파장은 여행사와 호텔에 머물지 않고 이곳 광장시장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20일 오전 광장시장 노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선우 기자

20일 오전 광장시장 노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선우 기자

 

 

외국인 북적이던 먹자골목... "이젠 줄 안 서요"

 

이날 만난 광장시장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원래 외국인이 훨씬 많았는데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상대적으로) 내국인이 더 많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한 관광안내사도 "(계엄 사태 이후)날이 갈수록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사태 여파를 언급했다.

 

광장시장 기념품 가게의 상품들은 오랫동안 팔리지 않았는지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A씨(45)는 "원래 이쪽 골목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는데 지금은 보다시피 휑하다"며 "탄핵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한숨 쉬었다.

 

광장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과 가게를 운영하는 B씨(60)는 "한 외국인 손님이 '자기 친구들도 원래 한국에 놀러 오려고 했는데 한국은 위험하다는 주변 만류에 항공권을 취소했다'고 말해줬다"면서 "가끔 시장을 찾는 외국인도 있지만 계엄 사태 전보단 훨씬 못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광장시장의 얼굴인 먹자골목에는 외국인 관광객보다 내국인 방문객이 훨씬 많았다. 금요일 오후 시간대는 계절과 무관하게 외국인 관광객의 대기줄을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이날은 종적을 감췄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047318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65 01.09 53,9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2,2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11,5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90,9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59,0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4,4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4,7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0,7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14,2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1,5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3243 기사/뉴스 [속보] 경찰, 경호처 김신 가족부장 14일 소환 통보 20 15:26 766
2603242 이슈 귀여운거 보면 못참는 베이비몬스터 아현이 하는 행동 1 15:25 446
2603241 이슈 NGT48 2025년 프로필 사진 1 15:25 239
2603240 이슈 진심으로 홍콩이랑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똑같다고 생각하는 극우 17 15:23 1,399
2603239 유머 오늘 엄청난 모험의 결과 꼬질곰쥬 된 루이바오💜🐼 13 15:23 850
2603238 이슈 얻어맞고 싶은데 때려줄 사람이 없을 때 보면 정말 좋은 뮤비 15:21 455
2603237 기사/뉴스 배우 이순재, KBS 연기대상 대상…90세 최고령 연기대상에 ‘왈칵’ 11 15:21 616
2603236 이슈 하정우 문상훈 서로 별명짓기.twt 11 15:19 1,029
2603235 이슈 요즘 알고리즘 엄청 간택받는 트와이스 쇼츠 팬계정.jpg 12 15:17 1,575
2603234 이슈 트럼프 기자회견 주요 발언 요약.jpg 4 15:17 1,218
2603233 유머 나름 긴박했던 루이바오 구출 상황👨‍🌾🐼 9 15:17 1,541
2603232 기사/뉴스 "벨트 안 했네?"...오픈카서 튕겨나간 여친 사망, 살인은 '무죄'[그해 오늘] 8 15:16 1,615
2603231 이슈 [단독]공조본, 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 확보…경호처 동향 파악 등 전망 6 15:16 586
2603230 이슈 무한도전 추격전 중 밸런스는 좀 무너졌지만 재미있었던 에피소드.jpg 23 15:15 2,197
2603229 이슈 2024년 전 세계 뮤지션들의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게시물 25개 14 15:14 1,525
2603228 이슈 틱톡 8600만뷰 터진 이정재 hallway walk 6 15:14 1,750
2603227 유머 시위장소에서 혁명을 외치는 소녀혁명 우테나 깃발 12 15:12 1,783
2603226 이슈 경호처 내부망에 올라왔다 김성훈 경호처장이 강제로 삭제시킨 글 내용 7 15:11 2,614
2603225 이슈 지방 대학교 근처 500/20 원룸 근황..jpg 17 15:10 4,772
2603224 팁/유용/추천 💖 원덬이 제일 좋아하는 두 브랜드의 콜라보💖 13 15:10 1,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