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음악인선언준비모임,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 사태에 “오점으로 기록될 것” [전문]
2,509 26
2024.12.24 08:56
2,509 26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취소 사태에 음악인들이 나섰다.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12월 24일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해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경상북도 구미시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 HEAVEN'(헤븐)을 취소해 논란에 휩싸였다. 구미시 측은 "이승환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승환 측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전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 성명서 전문

노래를 막지 마라!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다.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때 구미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고, 첨단기술의 메카였으며, 젊은이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되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

더군다나 구미시는 주최 측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함으로써 행정이 특정 집단의 항의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또한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 더불어 이미 계약이 체결되고 티켓 예매가 완료된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행정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그 결과, 이번 공연을 기다려 온 팬들의 마음에도 큰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에 음악인선언은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당연히 구미시는 문화예술 행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예술 검열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예술은 시민의 권리이며, 행정은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시민의 문화향유권과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 오늘 음악인들은 한 목소리로 외친다. 노래를 막지 마라.

2024년 12월 23일
음악인선언준비모임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609/0000935460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97 12.23 27,9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84,2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01,9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66,5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34,5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34,6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91,9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5,4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28,3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54,3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7109 유머 ㅎㅂ) 야자수 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면 생기는 일 23:15 43
2587108 이슈 탄핵인용 결사반대 교수. 놀랍게도 대부분 현역 교수임. 23:14 425
2587107 유머 안봐도 이미 알 것만 같은 루이후이의 소싸움 결과(feat. 기존쎄 루이와 후이 뒷통수🐼🐼) 23:14 112
2587106 이슈 NCT 태용 ❄️EXO - Christmas Day❄️ (Cover) 23:13 75
2587105 이슈 헌법재판관 청문회중에 박주민 의원의 노란 나비 브로치가 너무 예뻐서 알아보다가 4.16세월호참사가족 어머니들이 만든 브로치라는걸 알게 되었다. 1 23:13 355
2587104 정보 김구선생님의 후손이 정치인이라니?!! 1 23:13 321
2587103 정보 네이버 해피빈에서 주는 1000원 기부콩으로 기부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자~~♡ 1 23:12 178
2587102 기사/뉴스 탄핵집회 참가하면 미국 비자 거부? 외교장관 “있을 수 없는 일” 16 23:10 1,068
2587101 이슈 파이널 앞두고 중간 순위 발표로 난리난 서바이벌 프로그램 5 23:10 661
2587100 이슈 [다슈x변우석] 네? 변우석님 팬싸인회는 처음이라 떨리신다고요?!💙 싸인회 비하인드 2 23:10 196
2587099 이슈 기타 치는 아빠 피아노 치는 엄마한테서 태어난 아기 손가락 29 23:09 1,653
2587098 이슈 처음엔 제목이 특이해서 의아한데 들으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다는 데이식스 노래 4 23:09 612
2587097 이슈 공무원 회식 특징 (충주맨).jpg 31 23:07 1,849
2587096 이슈 자칭 보수 우파 타칭 극우들이 좌파는 미국 입국금지라며 CIA에 신고한 건을 바라보는 시선들 7 23:06 1,324
2587095 유머 카리나의 인스타 최근게시물 노래제목합치면...... 8 23:06 1,408
2587094 이슈 디즈니 덕후가 만들어낸 디즈니 감성 크리스마스 캐롤 3 23:06 612
2587093 이슈 박찬대가 이재명한테 장갑 빌려준이유 33 23:06 2,810
2587092 이슈 학식 분위기 제대로 나는 방금 올라 온 라이즈 4 23:02 1,486
2587091 이슈 와, 진짜 구라같다.......... 7 23:02 3,091
2587090 이슈 카리나 인스타 업데이트 11 23:02 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