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이곳에선 매년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개최되고 있는데...
바로 여길 배경으로하는 작품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팬들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처음 시작해서 매년의 연례행사가 되었는데 참가비는 무려 1.5만엔.
한국돈으로 15만원정도로 일본 콘서트 참가비용과 맞먹는다.
호텔의 대연회장을 통째로 써서 연말을 다같이 즐기자는 건데.... 이게 팔리냐면
당연히 올해도 전석 매진. 수백명 규모 대연회장이 가득찬 모습
대연회장 입구에는 아쿠아 멤버들을 모신 전시장이 마련되고
최근 특전으로 나왔던 원화가 선생님의 직필원본 그림도 전시되었다
화려하게 셋팅된 테이블에 자리잡은 팬들끼리 굿즈 셋팅과 인사를 마치면 기다리던 파티가 시작되고
우선 분위기를 달구는건 악기를 배운 팬들이 모여 결성한 '우라노호시 경음부'
그룹 결성 9주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역대 팬클럽 특전곡들을 차례대로 연주하고
덕후들은 열심히 응원봉을 흔들면서 뜨겁게 콜레스를 넣음
이후 개최를 선언하기위해 단상위로 올라오는 누마즈 시장
작품의 현지연계를 밀어주며 팬들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다보니 이 날 두번째로 큰 박수가 쏟아짐
시작부터 팬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신나게 개최를 선언하는데....
???: 잠깐!!!!
갑작스런 음성과 함께 등장한 요시코와 다이아의 성우 코바야시 아이카 / 코미야 아리사
당일까지 아무런 떡밥이나 예고도 없이 뜬끔없는 서프라이즈 게스트가 등장했는데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캐스트가 참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팬들 누구도 예측 못 한 상황
그리하여 등장하자마자 시장님 한번 놀려준 뒤 둘의 건배사로 진짜 시작되는 파티
고작 1.5만엔으로 최애와 몇시간동안 같은 장소에서 웃고 즐길 수 있다니 저렴하기 그지 없다
건배 뒤에는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케이크 등장.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요시코와, 1월 1일이 생일인 다이아가 그려진 케이크
MC: 수십년 경력의 여성 호텔 파티시에 분이 만드셨는데, 크리스마스에 신년을 토핑한건 살면서 처음이라네요
그렇게 사이좋게 케이크를 자르는 둘
아이컁: 둘이 결혼 케이크 자르는거 같애
아리샤: 그럴때 됐지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이후 파티를 위한 본격적인 코스요리가 시작되는데
요리의 이름부터 컨셉까지 모두 원작에서 따온 것
호텔 쉐프가 매번 애니랑 라이브 돌려보면서 고민고민한 끝에 만들어진다는 요리들.
시작이자 9명의 상징적인 식재료가 담긴 에피타이저 Sunshine!! 부터...
멤버를 연상시키는 장식이 곁들여진 요리들이 이어지고
9주년 프로젝트 로고가 올라간 생선요리
멤버 컬러와 불꽃축제를 컨셉으로 삼은 스테이크
여기에 크리스마스를 표현한 장식들이 올라간 디저트까지
심지어 디저트에 올라간 장식은 전부 쉐프가 직접 꾸민것
물론 알중덕후들을 위한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고
술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한 논알콜 음료도 다양하게 차려져 있음
그리고 밥먹는데 팬들 심심하지 말라고 무대에서 또 특별한 토크쇼가 펼쳐지는데
누마즈 상인분들이 펼치는 만담과 근황보고, 신규 콜라보 소식부터
또다른 럽샤인 성지인 홋카이도 하코다테로 놀러간 상인분의 사진쇼와 설명회
누마즈 역장을 포함한 JR 도카이 직원들이 말하는 럽샤인 콜라보와 개인덕질근황
모두가 좋아하는 누마즈 시장님에 대한 팬들의 질문시간
덕후들의 애정과 궁금함이 담긴 열몇개의 솔직한 질문들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대답하는 시장님
그리고 이날 최고의 선물은 캐스트들이 얘기하는 토크 세션
누마즈의 상인분들과 아이컁, 아리샤 두 캐스트가 정말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는데...
'어릴적 꿈'같은 소소하지만 귀중한 얘기부터...
최근 MV촬영하며 느낀 점과 공개안한 뒷이야기들...
캐스트들끼리 나중에 나이들면 누마즈에 살고싶다, 아쿠아 동상 세워달라 같은 얘기도 하고...
다음 라이브 회장 짭돔이래서 팬들 난리났었는데 둘은 솔직히 어땠어요?
같은 공식적으로는 얘기하기 힘들 솔직한 이야기까지 나누고
시장님과 역장님도 끼어서 한시간넘게 토크로 팬들을 즐겁게 해준뒤
크리스마스는 선물이 필수. 이어지는 선물 추첨회.
참석자 중 30% 정도는 당첨되도록 되어있는데
여기엔 누마즈의 상점이 파는 다양한 물건들과 럽라 공식에서 협찬한 상품들이 가득.
최소 수천엔 값인 식사권, 입장권, 토트백, 티셔츠, 스위트룸 숙박권, 캐스트가 써본 굿즈 등등 호화로운 선물이 이어지고
이날의 특별상은 원화가 선생님이 이날을 위해 그리신 산타복 요하네
당연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으므로 돈주고도 못 사는 물건.
선물 추첨식까지 끝나면 아쉬워도 파티는 마무리.
마지막으로 캐스트들과 모여준 팬들끼리 단체사진을 찍으며 이날을 마음에 담는다
이후 자리에 놓여져있던 색지와 포스터는 팬들에게 참가기념으로 증정되고
호텔과 집으로 돌아가기 전 둘이 곳곳에 남긴 사인찾기까지 하면 정말로 끝
올해도 덕후들 마음을 행복으로 제대로 채워주는 시간이 되었다.
이런 추억들이 쌓여서 덕후들이 덕질을 계속하게 만드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