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尹 "윤상현에 한번 더 말할게"…명태균 황금폰 녹취 첫 확인
4,470 34
2024.12.23 21:28
4,470 34
정치 브로커 명태균(54)씨를 수사하는 검찰이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공천 개입’ '여론조사 무상 제공' 등 윤석열 대통령 부부 의혹과 관련한 통화 녹음과 텔레그램·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녹음에서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김영선(64) 전 의원 공천을 말해두겠다’라는 취지로 말했고, 김건희 여사도 ‘당선인이 전화했다. 걱정 말라’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지에서는 명씨가 대선에 출마한 당시 윤 대통령을 유력 정치인과 연결하는 등 선거를 도운 정황도 여럿 드러났다.

尹 “윤상현한테 말할게” 직접 언급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의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에 대한 포렌식에서 확보한 자료 가운데 2건의 통화 녹취에 주목하고 있다. 명씨는 취임식 하루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과 2분 32초, 50여분 뒤 김건희 여사와 1분간 통화했다. 2건 통화 모두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관한 논의가 핵심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통화 다음 날,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경남 창원의창 공천을 확정받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명씨와 통화한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명씨에게 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그간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됐지만, 검찰이 이런 내용이 담긴 윤 대통령 육성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녹취 일부를 공개하자 지난달 7일 명씨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당시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저는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여사 통화에서 “잘 될 거다” 明 다독여

윤 대통령 전화를 끊은 뒤 명씨와 김 여사 사이 통화도 이뤄졌다. 이때 김 여사는 “당선인이 (김영선 공천 관련) 지금 전화했다. 잘 될 거다”라는 취지로 명씨를 다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씨는 공천 대가로 김 전 의원 세비 등 80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3일 구속기소 됐다.

명태균(왼쪽)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원본보기

명태균(왼쪽)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김종인·이준석 다리 놓고 유세 조언도

검찰은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메시지도 다수 확보했다. 메시지가 오간 시점은 대선 전후이며, 주로 2021년 하반기 때 이뤄진 대화 내용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에서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도움될 만한 정치인을 주선하거나,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해설한 내용 및 대책 등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검찰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2021년 6월 29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명씨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 측을 만나게 도왔을 거로 의심한다. 검찰이 확보한 2021년 7월 3일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 여사는 아크로비스타 상가동의 한 식당을 예약한 내용을 명씨에게 보내며 “남편이 직접 (김종인 위원장에게)보낼지”를 물었고, 명씨는 “제가 (김종인 위원장에게)보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뒤인 7월 6일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 만남을 앞둔 김 여사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어떤 질문을 하면 되는지 간단하게 부탁드린다”라고 하자, 명씨가 ‘국민의힘 예상 경선 일정’ 등 4가지 질문을 보낸 사실도 검찰은 파악했다. 이외에도 검찰이 확보한 메시지에는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 논란 대응 등과 관련해 여러 조언을 건넨 내용도 있다고 한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明 병보석 결과에도 주목

23일 창원지법에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받은 돈은 급여이거나 선거비용 대납분을 상환받은 것이며, 정치인이 아닌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경북·대구지역 정치인들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날 명씨가 청구한 보석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명씨 측은 “무릎 건강이 악화했다. 휴대전화 등 주요 증거를 이미 제출해 증거인멸 염려가 사라졌다”며 보석이 허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통상 일주일이 걸린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X 더쿠] 드디어 내일 티빙에서 마지막화 공개! 좋았던 장면 댓글 남기고 필름카메라 받아가세요🎁 9 00:14 7,6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7,1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49,4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3,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1,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41,0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86,3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09,5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5,0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3,5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4790 이슈 승패가 나지 않고 있다는 디씨 과자 황밸대전 10:17 43
2684789 유머 ??: 오빠 후렌치파이/비쵸비/찹쌀탕수육이랑 저랑 물에 빠지면 누구 구할 거예요? 10:15 309
2684788 유머 마지막도 카우보이답게 해줘(경주마) 10:14 47
2684787 유머 기안84를 보고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강하늘 19 10:11 1,807
2684786 이슈 대학생 축구 선수 인생을 바꾼 한국 축구 레전드.jpg 2 10:10 748
2684785 이슈 대한민국에서 제일 음식맛좋은 지역은 어디 5 10:10 470
2684784 기사/뉴스 숙박·음식점 '역대 최장' 불황…22개월째 생산 반등 못 해 2 10:06 387
2684783 정보 Kb pay 퀴즈정답 8 10:02 492
2684782 기사/뉴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또 대형 싱크홀 27 10:02 1,717
2684781 이슈 도쿄바나나 안 먹어봤었던 세이마이네임 히토미 11 10:00 2,193
2684780 유머 분명 나만 사랑해주던 큰오빤였는데 사랑이 변하니?? (ft. 희번득) 2 10:00 996
2684779 이슈 호주 뿐만 아니라 서양권 선진국 특: 모솔이 돌싱보다 인식 안 좋음 15 09:59 1,768
2684778 유머 테무에서 산 크로와상 조명 한 입 먹어본 후기 9 09:58 2,336
2684777 이슈 추미애 페북 <내란 재판을 공개하고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54 09:57 1,039
2684776 이슈 비계에서 멤버들 험담한 게 들킨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219 09:53 14,538
2684775 이슈 팬들이 좋아하는 얼굴로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 8 09:51 1,747
2684774 유머 부산에서 제니 찾기 릴스 1 09:50 920
2684773 기사/뉴스 [종합] "다 가스라이팅 하겠다" 서예지, '김딱딱' 직접 언급…논란 정면 돌파('SNL7') 29 09:49 1,679
2684772 유머 푸바오 방사장에 음수대로도 사용되는 연못물이 너무 적다고 항의하니 쉬샹 사육사의 답변 19 09:46 2,917
2684771 이슈 참사 100일... 신혼부부 노상훈, 윤휘수 씨의 언니, 동생 인터뷰 31 09:46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