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만의 새 기록"(빌보드)
"글로벌 현상이 된 스트레이 키즈"(포브스)
"차트의 역대 기록을 깨고 최다 1위"(롤링스톤)
스트레이 키즈가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새 역사를 썼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 6연속 1위로 진입한 가수가 됐다. 69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형식을 깨는 그들의 새로운 사운드와 시도가 전 세계에 통했다. K팝 아티스트의 첫 성적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아티스트로서도 유일한 기록을 썼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제 21세기 '빌보드 200'에서 가장 1위를 많이 한 그룹이 됐다. 단 2년 만에 최초, 최고, 최다의 성과를 이뤘다. 그들이 깨부순 기록의 의미를 짚었다.
◆ 69년 만의 첫 기록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6번째 1위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3일 발매한 스키즈합 힙테이프 '합'(合, HOP)으로 미국에서만 18만 7,000장의 판매량을 찍었다. 오는 28일자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통산 6번째 정상 등극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6개의 앨범 모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6개 앨범을 연속 1위로 진입시킨 아티스트는 스키즈가 유일하다.
'빌보드 200'은 지난 1956년 3월에 시작됐다. 해당 차트가 시작된 이후, 1위에 오른 앨범은 1,200개가 넘는다. 스트레이 키즈가 이 중 6개 앨범을 올렸다. 69년 만에 최초의 기록이다.
빌보드 최다 1위 그룹이 된 것. 빌보드는 "스트레이 키즈는 방탄소년단,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와 함께 21세기 '빌보드 200'에서 가장 많은 1위를 한 그룹이 됐다"고 말했다.
단 2년 만에 이룬 결실이기도 하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22년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로 해당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같은 해 미니 앨범 '맥시던트'(MAXIDENT), 2023년 정규 3집 '파이브스타'(★★★★★), 미니 앨범 '락스타'(樂-STAR), 2024년 미니 앨범 '에이트'(ATE)로 5연속 1위를 기록했다.
◆ 스키즈만의 장르가 주효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심지어 이번 '합'은 비영어 앨범이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미국 내 앨범 판매량(실물 음반과 디지털 음반 합)만 100만 장을 넘겼다. 이 또한 K팝 아티스트 최초이자, 유일한 성적표다.
기록 경신을 견인한 데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직접 만든 음악이라는 것이 주효했다. 가사에는 그룹의 기개를 녹였다. 사운드에는 특유의 위트와 에너지를 담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매 앨범마다 신선한 사운드를 연구했다. 이번 스키즈합 힙테이프도 마찬가지. 정의되지 않은 신규 장르를 개척했다.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는 올드스쿨 힙합 곡이다. 붐 뱁(Boom Bap) 비트를 녹였다. 물 위를 걸으며 거친 물살의 흐름을 갖고 노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힙합을 기반으로 록 사운드(보너스 트랙), 드럼 앤 베이스(U), 트랩(리믹스 버전), 신스팝(레일웨이, 유스), 알앤비(언페어), EDM(울트라)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했다.
멤버들은 "개성을 음악과 무대에서 표현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는 것을 스키즈만의 힙합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데뷔 때부터 꾸준히 자체 프로듀싱 곡으로 활동해 온 것이 스키즈의 힙합"이라고 말했다.
◆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도 스트레이 키즈의 성적표에 주목했다. "이 기록적인 성과는 스트레이 키즈를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스트레이 키즈는 파격적인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사운드, 도전적인 비주얼 등을 선보였다. 일관성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팬덤 스테이도 주목했다. "그들은 단순히 음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이 키즈의 브랜드를 구현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상호작용의 관계"라고 봤다.
스키즈와 스테이의 연대를 높이 평가했다. "강력한 연결을 통해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단순히 음반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K팝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트랜드를 따르는 것이 아닌 만들고 있다는 것. 글로벌 문화의 리더로 평가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그룹의 정체성과 K팝 그룹의 DNA를 모두 충족시켰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히 음악 산업의 이정표가 아니라, 브랜딩의 청사진"이라고 전했다.
기록은 계속된다. 스트레이 키즈가 참여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사운드트랙 '슬래시'(SLASH)는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내년에는 전 세계 스타디움을 밟는다. 전 세계 32개 지역 48회 규모의 월드 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영국 런던에서는 K팝 최초,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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