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공효진·이민호 만난 500억 스케일 ‘우주적 로코’
1,528 16
2024.12.23 17:49
1,528 16
YIgrmV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모든 것이 0그램이 되는 ‘무중력의 공간’. 매일 우주정거장으로 출근하는 우주인의 일상이 TV로 들어온다.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 이야기로 ‘로코퀸’이 6년 만에 돌아왔다. ‘공블리’(‘공효진 러블리’를 줄인말)라는 별칭을 달고 다니는 배우 공효진. 이번엔 엄격하고 빈틈없는 100% 대문자 ‘T’(사고형) 인간형 ‘우주 과학자’를 맡았다.

공효진은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디큐브시티에서 열린 tvN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 참석,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로켓을 타고 우주선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드디어 우두머리 역할을 맡았다”며 웃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숨 쉬는 촬영만 해도’ 돈이 나간다는 ‘무중력 상태’가 주요 포인트. 덕분에 기획 기간이 길었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기까진 특히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미 5년 전 기획에 돌입했고, 촬영에만 1년이나 걸렸다. 2022년 4월 촬영을 들어간 이 드라마는 2023년 3월 크랭크업, CG(컴퓨터그래픽) 등 후반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제작비만 해도 500억 원을 투입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작업기간을 고려하면 큰 제작비가 들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그냥 이야기하는 장면이라도 일반 작품보다 5배의 시간이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첨단 기술 못잖게 제작진의 땀이 곳곳에 스몄다.


박 감독은 “무중력을 표현한 드라마는 우리가 최초다. 표현 방식엔 CG, 와이어, 지구상에서 무중력을 구현해 촬영하는 방법 등 총 세 가지가 있다”며 “그 중 우리는 와이어와 CG를 활용했고, 이걸로는 표현이 완벽하지 않아 금속으로 된 ‘암(Arm)’을 썼다”고 귀띔했다.

배우 한 사람당 무려 여섯 명이 달라 붙어 촬영을 진행했다. “화면 안에 녹색 타이즈를 입은 사람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 그러면서 그는 “우리 드라마엔 첨단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땀과 시간 냄새가 난다”고 했다.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공효진은 드라마 촬영 중에 ‘거사’도 치렀다. 가수 케빈 오와 결혼한 것. 그는 “작품이 2025~2026년쯤 나올 거라 생각해 미루지 않고 촬영 중간 결혼을 했다”며 “열흘간 자리를 비워 그 기간동안 이민호 씨가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온 다음날부터도 로코의 주인공으로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 결혼 후의 첫 작품이 로코인 데다 이민호씨와 호흡을 맞추니 모든 계획이 착착 맞아떨어졌다”며 웃었다.


공효진은 이 드라마에서 ‘살아있는 생명체 중 인간에게 가장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사람 앞에선 차갑지만 쥐만 나오면 굉장히 사랑스러워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과형 인간의 전형이자, 냉장고 냉동칸에서 해동도 되지 않은 채 튀어나온 것처럼 차갑다. 그는 우주정거장의 보스인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우주비행사 중에서도 캡틴 역할은 어느 배우든 혹할 만한 역할이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리더의 역할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차갑고 냉철한 리더의 모습만 보여드리기에는 시청자들이 바라는 내 로코 연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해서 고민됐는데, 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서숙향 작가님이라 믿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공효진과 서숙향 작가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 ‘파스타’를 함께 했다.

드라마는 우주정거장에서 대원들의 목숨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브 킴은 어느 날 700억원을 내고 관광왔다는 재벌가의 예비 사위 공룡(이민호 분)을 손님으로 맞는다. 이민호는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공간 우주에서 다시 한번 나를 찾고,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인물을 맡았다”며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기존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로코로 만난 두 주연배우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기존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민호는 “도파민에 중독된 시대를 살아가는데,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했고, 공연진은 “‘별들에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작품이다. 놀라움의 연속일 것이고, 예상한 건 어쨌든 빗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신우 PD 역시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이기에 일반 로맨스물의 흐름과는 완전히 다르다. 로맨스 이상의 관계가 담길 것”이라며 “지구에서 우리가 무겁게 생각하는 것들이 우주에서도 여전히 무거울지 고민하면서 보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aver.me/xs3GOrNK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무대인사에 초대합니다! 467 01.10 25,4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12,8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95,1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60,9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5,1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5,3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0,7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17,1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2,6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8643 기사/뉴스 '선행 배우' 신민아, 모교 동국대에 굿피플예술인상 상금 기부 17:59 75
328642 기사/뉴스 [국외지진정보] 01-12 17:32 멕시코 콜리마 남동쪽 88km 지역 규모 6.2 17:55 113
328641 기사/뉴스 신동아건설 후폭풍···‘줄도산 포비아’ 다음은 어디? 5 17:50 946
328640 기사/뉴스 [스타★부동산] 48억 노후주택 산 현빈, 빌딩 신축해 220억 됐다 12 17:45 1,614
328639 기사/뉴스 공수처, '경호처 흔들기' 나서나…윗선 지시 불복해도 선처하는 방안 검토 30 17:24 1,507
328638 기사/뉴스 ‘尹공개지지’ JK김동욱, 누리꾼들과 설전 “너희들 찢는다..고소해 버릴까” 274 17:11 12,830
328637 기사/뉴스 전술복·헬멧 착용한 경호처…‘대형 백팩’엔 뭐 들었나 [현장 화보] 22 17:08 1,848
328636 기사/뉴스 [단독] 공수처, 드론사 ‘증거 인멸’ 증언 확보···무인기 침투 숨기려 했나 43 16:59 1,972
328635 기사/뉴스 채 상병 어머니 "갈 길 멀지만 아들이 힘 실어주라" 21 16:54 2,303
328634 기사/뉴스 문재인 사저 앞에서 "XXX" 소리친 유튜버 벌금형 32 16:48 3,613
328633 기사/뉴스 이창섭, 6개 도시 전국투어 콘서트 성료…2월 서울 앙코르콘! 4 16:45 720
328632 기사/뉴스 김용현, 계엄 일주일 뒤 퇴직금 신청…추미애 "무슨 낯인가" 3 16:39 726
328631 기사/뉴스 “제 40년이 불타버렸어요” 잿더미된 ‘세계 최대 토끼 박물관’에 울먹인 남성 37 16:38 5,657
328630 기사/뉴스 [단독] 공수처, 대통령실 경호처 상대 구상권·손해배상 검토 152 16:24 11,188
328629 기사/뉴스 불닭 대박 비결은 라면 아닌 문화에 있죠 4 16:10 4,145
328628 기사/뉴스 “1인당 20~30만원씩 ‘내한회복지원금’ 추진”. …조국혁신당 “민주당과논의” 246 16:09 12,271
328627 기사/뉴스 박성훈, 마녀사냥 당했나…실수였다는데 '차기작 하차'까지 416 16:07 23,062
328626 기사/뉴스 “명품부터 붕어빵까지 안 파는 게 없더니”…편의점, 백화점 매출 제쳤다 3 16:06 1,165
328625 기사/뉴스 [인터뷰] “티켓·신분증 없어도 입장 가능한 ‘얼굴패스’ 2월 첫 도입… 암표 막을 정공법” 718 15:37 25,349
328624 기사/뉴스 이세영♥나인우 로맨스 서사 쉽지 않네..'모텔 캘리포니아' 3.8% 하락[종합] 43 15:32 4,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