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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이브는 왜 이렇게 된 걸까 : 방시혁, 민희진과 하이브 걸그룹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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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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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왜 이렇게 된 걸까. 하이브는 독보적인 케이팝 1등 기획사요, BTS와 함께 케이팝의 긍정적 영향력을 상징하던 존재였다. 비판과 논란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들이 타고 있는 대세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계가 엉켜 버린 것만 같다.


지난 4월에 터진 민희진과의 사내 분쟁은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 분쟁으로 발전했다. 12월이 된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 여덟 달 동안 상호 폭로전이 끝없이 반복되면서 하이브의 이름엔 촘촘한 칼집이 새겨졌다. 뉴진스의 거취가 결론이 나더라도, 이 회사 이미지에 각인된 오점이 말끔하게 씻어질 것 같지는 않다.


하이브의 시간이 뒤틀리기 시작한 순간을 되짚어 보면 방시혁이 걸그룹 제작의 꿈을 실행에 옮기면서다. 민희진 영입과 뉴진스, 르세라핌, 아일릿의 연이은 데뷔, 민희진의 기자회견 등 사태는 거기서부터 연쇄됐다.


하이브는 2019년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하기 전까지 걸그룹을 보유한 적이 없었다. 여자친구 역시 하이브가 직접 제작한 그룹은 아니었다. 이 정도 규모의 기획사가 보이그룹만 운영하는 건 희귀할뿐더러 사업적으로 불균형한 상태였다. 빅히트 엔터는 다른 기획사들을 공세적으로 인수한 이후 하이브로 재편되었고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걸그룹은 하이브의 2차 사업 확장의 핵심 키워드였으며, 방시혁에게는 10년 전 글램 제작 실패 이후 오래된 갈증이었다.


이 과정은 급격하고도 무리하게 진행됐다. 재작년부터 2년 사이에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이 데뷔했다. 아무리 규모가 큰 회사라고 해도 같은 시기에 걸그룹 세 팀을 데뷔시키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정된 회사 자원을 공유하는 건 물론, 걸그룹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파이가 겹칠 수밖에 없다. 민희진과의 분쟁을 촉발한 것 역시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문제제기였는데, 기존 그룹의 기획자 입장에서 같은 회사의 후속 그룹을 제로섬 게임의 경쟁자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르세라핌 역시, 민희진과 함께 걸그룹을 준비하면서 따로 기획된 그룹이다. 촉박한 준비기간 동안 연습생 수급에 곤란을 겪어 데뷔가 연기된 정황이 역력하다. 학교폭력 기록이 있는 멤버가 데뷔해 큰 논란을 빚은 사태 역시 이 과정에서 초래됐다. 르세라핌-뉴진스-아일릿으로 이어진 하이브 걸그룹의 시간은 내부에 앙금과 분쟁의 뇌관을 심었고, 대외적으로는 회사의 사회적 위신을 해쳤다.


짚고 가야 하는 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존재다. 걸그룹 세 팀의 데뷔는 멀티 레이블로 상징되는 사업 확장 노선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방시혁 개인에게 지배된 측면이 엿보인다. 멀티 레이블 체제라곤 하지만, 빅히트와 쏘스뮤직, 빌리프랩은 방시혁이 그룹 제작에 간여하고 총괄 프로듀싱을 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음악인 출신이자 현역 프로듀서로서 예전부터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즐기고 노출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돌 제작이 자신의 자아실현을 거는 특수한 작업이라고 할 때, 오랫동안 보이그룹만 제작했던 건 그에게 결여감으로 남았을 것이다. 걸그룹 동시 다발적 런칭은 민희진이 전담하는 그룹과 별개로 자신이 전담하는 그룹이 필요했던 상황의 반영일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치우침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방시혁이 손대는 하이브 그룹들은 예전부터 방시혁 개인의 취향과 선택에 따라 굴러간다는 비판이 제기되곤 했다.


(중략)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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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1. 무명의 더쿠 2024-12-23 16:35:25
    10인치이상 가로로놓고 두쪽보기 하면 종이책같음
    근데 난 6인치도 글자를 작게봐서 그런가 책 한쪽씩 넘기는거같음 하지만 가로로 두쪽보기가 압도적으로 종이책 느낌 잘 나 근데 휴대용은 좀 부담스럽고 집에서 거치대 세워두고만 봐
  • 2. 무명의 더쿠 2024-12-23 16:42:02
    나는 글씨랑 줄 간격, 여백 이런 걸 좀 작게 해서 보는 편이라 6인치 써도 실물 책이랑 한 페이지당 보여지는 글자 수가 별 차이없긴 한데 본문대로면 6인치는 사이즈때문에 좀 답답하거나 아쉬울 수도 있을 거 같아.
    특히 페이지 자주 넘기는 게 귀찮은 거면 두쪽 다 크게 볼 수 있는 사이즈가 나을 거 같은데... 원활한 휴대를 원한다면 7인치가 마지노선이긴 할듯.
  • 3. 무명의 더쿠 2024-12-23 16:50: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2/25 16:46:54)
  • 4. 무명의 더쿠 2024-12-23 16:50:43
    휴대해서 보고 싶으면 7인치가 좋을듯? 더 큰 사이즈는 대중교통에서 못보겠더라
  • 5. 무명의 더쿠 2024-12-23 16:59:24

    주말에 실물봤는데 페이지(리프3) 휴대하기 괜찮아보였어! 볼때도 물리키 있으니까 6인치보다 더 편하다고 느낌... 평소에 실물책 들고다니면서 읽었으면 7인치 휴대는 문제없을거야

  • 6. 무명의 더쿠 2024-12-23 17:02:43

    나 그래서 샘 7.8 삼...

  • 7. 무명의 더쿠 2024-12-23 17:14:01

    들고다닐 생각이면 7인치 넘어가는건 비추.. 휴대용으론 6인치가 진짜 좋은데 글씨 크게 보는 편이면 답답할 수 있어

  • 8. 무명의 더쿠 2024-12-23 17:45:24
    안들고다닐거면 7.8
  • 9. 무명의 더쿠 2024-12-23 17:58:53
    7인치가 적당히 실제 책 사이즈 비슷하면서 휴대성도 괜찮음ㅇㅇ
  • 10. 무명의 더쿠 2024-12-23 18:00:06
    7.8
  • 11. 무명의 더쿠 2024-12-23 18:05:30
    휴대성 약간 포기하면 7.8이 젤 책 같더라 난
  • 12. 무명의 더쿠 2024-12-23 18:16:47

    7인치가 제일 나아 

  • 13. 무명의 더쿠 2024-12-23 19:07:41
    최소 7인치. 6인치로는 그런 느낌 못내
    나도 원덬같은 타입인데 문학은 7.8인치, 비문학은 10인치로 읽어. 7인치도 휴대용으로나 쓰지 가독성은 떨어지더라
  • 14. 무명의 더쿠 2024-12-23 19:32:03
    그래도 들고다닐거 감안해서 7. 난 만족해ㅇㅇ
  • 15. 무명의 더쿠 2024-12-23 19:37:31
    7.8이상
  • 16. 무명의 더쿠 2024-12-23 20:40:57
    7.8인치로 읽으니 딱 종이책 한페이지 읽는 느낌이라 되게 좋았어 무거워서 결국 6인치로 사긴 함
  • 17. 무명의 더쿠 2024-12-23 21:37:29
    와 원덬 나랑 비슷하다 내가 7인치페이지 먼저 샀는데 책비율 못잃어서 7.8인치 컬러중고로 구했거든(그나마 가볍다는 에어컬러 시리즈로) 7.8이 진짜 책스러움 최고야...!! 

    근데 또 이러니까 지하철에서 불편하길래 6인치도 샀어!! 그리고 7인치는 중고로 내놓으려고ㅠㅠ

    7인치 기계들이 화면비율은 책비율이래도ㅠ 기계 자체가 정사각형에 가까워서ㅠ 그게 참... 책비율에 집착하는 취향에 끝끝내 적응이 안되었다ㅠㅠ

    저 두개 조건이면 7.8인데, 여기저기 휴대용이라면 6인치 추천해!!! 

  • 18. 무명의 더쿠 2024-12-23 22:45:50
    최소7
  • 19. 무명의 더쿠 = 원덬 2024-12-24 05:23:42
    일어나서 댓글 지금 봤는데 다들 정말 고마워!!! 댓글 참고해서 리더기 골라볼게 다들 사랑해 ღ'ᴗ'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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