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이브는 왜 이렇게 된 걸까 : 방시혁, 민희진과 하이브 걸그룹의 시간
2,040 16
2024.12.23 17:00
2,040 16

FyfKjV

하이브는 왜 이렇게 된 걸까. 하이브는 독보적인 케이팝 1등 기획사요, BTS와 함께 케이팝의 긍정적 영향력을 상징하던 존재였다. 비판과 논란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들이 타고 있는 대세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계가 엉켜 버린 것만 같다.


지난 4월에 터진 민희진과의 사내 분쟁은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 분쟁으로 발전했다. 12월이 된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 여덟 달 동안 상호 폭로전이 끝없이 반복되면서 하이브의 이름엔 촘촘한 칼집이 새겨졌다. 뉴진스의 거취가 결론이 나더라도, 이 회사 이미지에 각인된 오점이 말끔하게 씻어질 것 같지는 않다.


하이브의 시간이 뒤틀리기 시작한 순간을 되짚어 보면 방시혁이 걸그룹 제작의 꿈을 실행에 옮기면서다. 민희진 영입과 뉴진스, 르세라핌, 아일릿의 연이은 데뷔, 민희진의 기자회견 등 사태는 거기서부터 연쇄됐다.


하이브는 2019년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하기 전까지 걸그룹을 보유한 적이 없었다. 여자친구 역시 하이브가 직접 제작한 그룹은 아니었다. 이 정도 규모의 기획사가 보이그룹만 운영하는 건 희귀할뿐더러 사업적으로 불균형한 상태였다. 빅히트 엔터는 다른 기획사들을 공세적으로 인수한 이후 하이브로 재편되었고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걸그룹은 하이브의 2차 사업 확장의 핵심 키워드였으며, 방시혁에게는 10년 전 글램 제작 실패 이후 오래된 갈증이었다.


이 과정은 급격하고도 무리하게 진행됐다. 재작년부터 2년 사이에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이 데뷔했다. 아무리 규모가 큰 회사라고 해도 같은 시기에 걸그룹 세 팀을 데뷔시키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정된 회사 자원을 공유하는 건 물론, 걸그룹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파이가 겹칠 수밖에 없다. 민희진과의 분쟁을 촉발한 것 역시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문제제기였는데, 기존 그룹의 기획자 입장에서 같은 회사의 후속 그룹을 제로섬 게임의 경쟁자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르세라핌 역시, 민희진과 함께 걸그룹을 준비하면서 따로 기획된 그룹이다. 촉박한 준비기간 동안 연습생 수급에 곤란을 겪어 데뷔가 연기된 정황이 역력하다. 학교폭력 기록이 있는 멤버가 데뷔해 큰 논란을 빚은 사태 역시 이 과정에서 초래됐다. 르세라핌-뉴진스-아일릿으로 이어진 하이브 걸그룹의 시간은 내부에 앙금과 분쟁의 뇌관을 심었고, 대외적으로는 회사의 사회적 위신을 해쳤다.


짚고 가야 하는 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존재다. 걸그룹 세 팀의 데뷔는 멀티 레이블로 상징되는 사업 확장 노선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방시혁 개인에게 지배된 측면이 엿보인다. 멀티 레이블 체제라곤 하지만, 빅히트와 쏘스뮤직, 빌리프랩은 방시혁이 그룹 제작에 간여하고 총괄 프로듀싱을 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음악인 출신이자 현역 프로듀서로서 예전부터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즐기고 노출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돌 제작이 자신의 자아실현을 거는 특수한 작업이라고 할 때, 오랫동안 보이그룹만 제작했던 건 그에게 결여감으로 남았을 것이다. 걸그룹 동시 다발적 런칭은 민희진이 전담하는 그룹과 별개로 자신이 전담하는 그룹이 필요했던 상황의 반영일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치우침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방시혁이 손대는 하이브 그룹들은 예전부터 방시혁 개인의 취향과 선택에 따라 굴러간다는 비판이 제기되곤 했다.


(중략)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107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618 04.02 34,6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53,0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70,3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31,6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02,2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72,6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19,7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29,5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44,2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54,3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6378 이슈 4월 9일에 IOC에서 논의될 가장 큰 빅 이슈 20:39 106
2676377 이슈 그래도 이재명은 안된다던 분들의 판단력.twt 8 20:37 990
2676376 유머 퀸가비에서 프로듀싱한다는 엔시티 새 유닛.x 13 20:36 675
2676375 이슈 RESCENE(리센느) LOVE ATTACK (Acoustic Ver.) Live 20:35 29
2676374 이슈 넷플릭스에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진주 지역의 한약사인 그분은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수없이 조용히 도와주셨다 그분의 장학금으로 공부한 어린 학생 중 한 명이 바로 오늘날의 문형배 헌법재판관이다 23 20:34 1,144
2676373 기사/뉴스 남은 내란 수사는?‥열흘 뒤 尹 내란죄 첫 재판 7 20:34 329
2676372 유머 일본 라멘 처음 먹어본 후기.jpg 15 20:33 976
2676371 기사/뉴스 법원, '발란' 회생절차 개시‥"티메프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 거래 줄어" 2 20:32 261
2676370 이슈 지드래곤 유튜브 업뎃 (고양 콘서트 하이라이트 영상) 2 20:31 324
2676369 이슈 윤석열이 다음 대통령에게 남긴 빚 100조. 93 20:29 4,524
2676368 기사/뉴스 "절차에 문제" 주장했지만 하나도 인정 안 한 헌재 4 20:29 1,216
2676367 이슈 계엄 당일 죽기를 각오했던 어르신들 49 20:29 3,706
2676366 유머 사실은 틀린 말이었지만 3년만에 맞는 말이 된 아이돌의 발언 4 20:28 1,877
2676365 기사/뉴스 헬멧에 전술조끼까지…경찰버스 부순 남성 (1명이 전부) 구속수사 검토 4 20:28 410
2676364 이슈 엔화 환율 1000원 돌파 30 20:27 4,096
2676363 이슈 누구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안정된 목소리로 푸바오를 부르고 기다려 주는 왕사육사님 7 20:27 995
2676362 이슈 추미애 의원 트위터 업데이트ㄷㄷㄷ.x 19 20:27 1,827
2676361 이슈 [STAY:SEE] #152 ‘BEBE’ Dance Practice Behind 20:26 65
2676360 이슈 인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던 천국의 계단 엔딩 18 20:26 1,326
2676359 정보 7광구 재개발추진, 일본이 독차지할 가능성 6 20:26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