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 수분크림이 반값?" 콧대높던 해외 유명 화장품, 전략 바꿨다
'백화점 1층 화장품'으로 불리며 콧대높던 럭셔리 뷰티 대표 브랜드들이 달라지고 있다. 반값 할인 행사에 나서는가 한편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숍으로도 채널을 넓혔다. 국내 화장품 소비 주력 채널이 멀티 브랜드숍과 이커머스 등으로 바뀐 데다 달라진 K뷰티 위상으로 매출도 부진하면서 전략 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SSG닷컴은 미국 스킨케어 브랜 '키엘'의 대표 제품인 수분크림을 반값에 판매했다. 정가 4만9000원의 울트라 훼이셜 크림 4.0세대(50ML)를 2만4500원에 멤버십 고객에 한해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한 것. 할인 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키엘 수분크림이 2만원대에 판매된다는 소식에 반응이 뜨거웠다.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은 과거 줄서서 사는 수분 크림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국내 오프라인에서는 대형 백화점 1층 매장 혹은 면세점이 주 판매 채널이다. 최근에는국내 대표 멀티 브랜드숍인 올리브영에도 입점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경우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하고자 오프라인 입점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략적으로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까지 채널을 넓힌 것. 이밖에 '시미헤이즈뷰티' '케라스타즈' 등도 지난달부터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 들어섰다.
이밖에도 유명 해외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쿠팡에는 '랑콤' '에스티로더' 등이 입점했으며 컬리에도 '크리니크' '아르마니 뷰티' 등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를 맡았던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주력 타깃 계층인 2030세대의 주요 화장품 소비 채널이 멀티브랜드숍으로 변화하면서 채널 확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MZ고객과의 쇼핑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한편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 시장 침체 등으로 재고 물량이 넘쳐나며 면세점 등에서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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