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소득격차 ‘정부 책임 크다’ 결과 나오자…국책연구원 홈페이지 연구결과 삭제 요구한 복지부
3,482 51
2024.12.23 16:33
3,482 51
보건복지부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올해 사회정책 국민인식조사 연구 결과를 홈페이지 공개 이틀만에 삭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 격차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강해지고 있다는 보고서 분석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복지부는 연구 발주 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국책연구기관의 독립성을 정부가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3일 취재를 종합하면, 보사연은 지난 19일 사회정책 국민인식조사 연구 포럼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자료집) 파일을 하루 뒤인 20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보사연은 지난 18일 오후 포럼 보도자료와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사연 측은 “관련 자료를 내기로 복지부와 사전에 협의가 이뤄졌다”며 “절차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연구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구 결과를 내리도록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득 격차 항목 등 보고서에 일부 문제 소지가 있어 연구 발주기관으로서 연구 결과를 비공개할 것을 요청했다”며 “비공개한 연구 결과는 완성본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해 최종 완성본을 다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소득 격차에 대한 인식 부분이다. 올해 인식 조사에서 한국의 소득 격차가 크다고 동의하는 비율은 92.4%로 지난해 83.1%와 비교해 큰 폭 증가했다. 올해 조사에서 ‘중립’ 항목이 삭제됐는데, 기존 중립 의견 대부분이 동의 쪽으로 옮겨간 결과다. ‘소득격차를 줄이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라는 항목에 동의하는 비율은 2022년 56.8%에서 올해 84.8%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이 결과를 해석하면서 “소득 격차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항목의 동의 비율이 반대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며 “소득 격차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증가와 이에 대한 정부 책임 인식 증가가 모두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복지부는 이 결과가 정부의 사회정책이 역할을 더 해야한다는 뜻이지, 소득 격차가 정부 책임인 것처럼 해석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회정책 국민인식조사는 복지 등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시행 중인 정책의 효과성 평가 등 활용도가 높은 자료여서 조사 결과는 연구보고서로 발간된다. 올해 11차 조사연구는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보사연에서 수행했다.

복지부는 보사연의 대외홍보라인에 자료를 내려달란 요구를 하면서 정작 담당 연구자에게는 아무런 공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책연구기관 출신인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면 연구자들은 위축되고 연구 독립성도 보장받지 못한다”며 “국민 세금을 들여 진행한 연구가 객관성을 잃게 되면 연구원들은 각 부처가 원하는 연구만 수행하는 산하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104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630 04.02 37,9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54,7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77,1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36,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04,5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73,2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22,4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31,6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44,8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60,0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6482 이슈 너무 귀여운 치즈냥이🌼 03:40 45
2676481 이슈 유튜브 q&a영상에서 코수술이랑 여러분이 생각하는 수술했다는 이시안.jpg 9 03:33 807
2676480 유머 [펌] 챗지피티 야쿠자 말투로 위로해 달라고 했더니 03:31 391
2676479 유머 ??? : 나 진짜 남미새 3 03:30 507
2676478 이슈 소재때문에 무기한 연기된듯한 티빙 새 오리지널 드라마 10 03:24 1,525
2676477 이슈 이디아 커피 어느매장에 붙혀진 경고장 ㄷㄷㄷ.jpg 4 03:23 826
2676476 기사/뉴스 檢, 김건희 불러 ‘명태균 게이트’ 공천개입 의혹부터 조사 방침 14 03:18 539
2676475 이슈 안내견과 서울버스 탑승한 시각장애인...버스 멈추고 결국...jpg 5 03:18 517
2676474 이슈 오늘 XO 센터 파트에서 청청 코디로 반응 좋은 스타쉽 연습생.twt 7 03:10 445
2676473 유머 주문 직전에 실수로 티비 꺼서 아빠한테 태극기부대 의심당함 14 03:10 1,910
2676472 이슈 (문형배 재판관 엔딩요정보고) 인용에 누가 잔망루피래 28 03:02 1,600
2676471 이슈 차은우가 최근에 했던 질투 4 03:01 1,462
2676470 이슈 다시보는 추미애의 경고문 "국민의 힘은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9 02:46 1,199
2676469 이슈 1:100 전원 탈락한 띄어쓰기 문제 맞춰보기 48 02:44 2,264
2676468 이슈 스타쉽 차기남돌 1차 투표 순위랑 엇비슷한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증가순 11 02:41 757
2676467 이슈 디즈니 [라푼젤] 실사화 중지 55 02:37 4,026
2676466 이슈 트위터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되고 있는 트와이스 쯔위의 AI에 대한 발언 6 02:33 2,126
2676465 이슈 파면 선고한 문형배 재판관도 놀란 사건 9 02:33 3,293
2676464 이슈 스테이씨 수민 인스타그램 업로드 1 02:29 644
2676463 이슈 오피스물 소취하게 만드는 수지 론진 새화보....jpg 2 02:29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