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침대 밑에 현금 쌓아두던 '일본의 비명'…금리·물가 다 뛰어
2,379 3
2024.12.23 16:22
2,379 3

올해 개인파산 8만…제로금리 끝나자 물가·이자비용 우상향
작년 자살자도 792명, 12년 만에 최다… Z세대 대출이 급증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뛰자 부채 부담에 허덕이는 일본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질임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자 대출이 16년 만에 최고 속도로 늘어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가계수입을 넘어섰다. 개인 파산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부채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금융청 통계를 인용해 개인 파산 건수가 올해 8만건을 넘어서며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올해 1~10월 법원의 데이터를 토대로 변호사들이 추산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 가계부채도 655만엔(약 6000만원)으로 가계소득보다 높아졌다.

 

금융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 대출잔액 이자율은 14~16%로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때 현금을 침대 밑에 숨겨두는 고령자들의 저축으로 유명했던 일본이 이제는 제로금리 시대의 종료와 함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과 경제침체에서 벗어난 일본이 잡아야 할 양날의 칼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가계 부채 규모는 가처분소득의 122%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OECD 가입국 중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해당 비율이 꾸준히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십 년간 정체된 일본 근로자의 낮은 급여 수준은 부채의 심각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일본의 평균 급여는 지난해 4만7000달러로 미국(약 8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올해 5월까지 26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준이다가 잠시 벗어났으나 8~9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10월은 0%)

 

일본은행도 지난 10월 2년마다 발표하는 금융시스템 보고서에서 가계 부채 증가를 지적했다. 젊은이들의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자 지급 부담도 커졌다. 물가가 뛰며 빚을 내게 된 경우도 있다. 특히 부채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다중 채무로 인한 자살자는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792명을 기록했다. 2012년은 일본 금융 당국이 불법 사채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 단속을 벌여 대부업체 수천개가 문을 닫아 서민 신용이 끊겼던 시기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의 소비자 대출은 매달 8%이상 늘었다. 이는 2008년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4대 소비자 대출기관 중 하나인 SMBC는 코로나 이후의 보복 소비가 대출을 늘렸다고 밝혔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타고 20대 Z세대의 대출 수요도 늘고 있다. 일본은 성인 연령을 2022년 기존의 20세에서 18세로 낮춰 잠재적인 소비자 대출군도 두터워졌다. 29세 이하 개인이 가장인 가구의 평균 부채금액은 10년 전보다 거의 3배 늘어 지난해 992만엔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 청년층의 저축이 노년 가계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일본 금융당국은 안정적 수입이 없는 청년층이 계획 없이 빚을 져 수년간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32378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치캐치 X 더쿠💖] 립앤치크 전색상을 낋여오거라. <키치캐치 컬러밤> 50명 체험 이벤트 315 03.24 17,1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04,5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89,6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10,9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70,8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0,2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35,2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09,4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3,8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29,8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58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81편 04:46 0
2664457 이슈 짧고 강한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신작 티저 20 04:15 478
2664456 이슈 원룸집 아들의 공포썰.jpg 8 04:11 1,139
2664455 이슈 37년 전 오늘 발매♬ 이노우에 아즈미 'となりのトトロ' 04:08 125
2664454 이슈 이번 컨셉 찰떡이라 무대에서 날라다닌다는 키키 하음 BTG 직캠 04:03 265
2664453 이슈 타이틀곡과는 반대되는 i-13 후속곡이였던 곡 7 03:58 488
2664452 기사/뉴스 트럼프 "자동차 관세 곧 발표…현대車는 낼 필요 없다"(상보) 5 03:54 1,271
2664451 이슈 걸그룹 멤버로 데뷔할뻔한 배우 이선빈 5 03:30 1,240
2664450 이슈 한국청년들이 걱정된다는 타일러 12 03:25 1,889
2664449 이슈 양곡법 관련 여당 vs 야당이 주장하는 갈등의 핵심.jpg 2 03:19 747
2664448 이슈 배우 이선빈을 제일 처음 본 작품은?.jpg 45 02:59 1,344
2664447 이슈 사회에 나와보니 이기적인 사람이 잘된다 VS 니가 나약하고 바보같은 걸 직장에서 핑계대지 마라 14 02:40 1,959
2664446 이슈 거기서 놀겠다 이거야 너는? 11 02:30 1,769
2664445 이슈 원피스에서 악마의열매 능력자로 오해받는 사람.jpg 11 02:29 2,466
2664444 기사/뉴스 산불에 불상들도 줄줄이 대피 9 02:27 2,111
2664443 이슈 [3월 31일 예고] ‘예비 신부’ 최여진, 루머에 휩싸인 결혼 앞둔 예비부부의 속사정♨ 37 02:24 4,245
2664442 유머 [KBO] 단 하루 만에 벌어진 흥참동 이슈 36 02:16 2,717
2664441 이슈 인피니트 엘이 만우절이 생일인 팬에게 쓴 메시지 2 02:10 1,247
2664440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AAA 'ぼくの憂鬱と不機嫌な彼女' 1 01:55 889
2664439 이슈 지금 학부모들 사이에서 난리난 사건 89 01:54 1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