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침대 밑에 현금 쌓아두던 '일본의 비명'…금리·물가 다 뛰어
1,588 3
2024.12.23 16:22
1,588 3

올해 개인파산 8만…제로금리 끝나자 물가·이자비용 우상향
작년 자살자도 792명, 12년 만에 최다… Z세대 대출이 급증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뛰자 부채 부담에 허덕이는 일본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질임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자 대출이 16년 만에 최고 속도로 늘어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가계수입을 넘어섰다. 개인 파산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부채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금융청 통계를 인용해 개인 파산 건수가 올해 8만건을 넘어서며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올해 1~10월 법원의 데이터를 토대로 변호사들이 추산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 가계부채도 655만엔(약 6000만원)으로 가계소득보다 높아졌다.

 

금융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 대출잔액 이자율은 14~16%로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때 현금을 침대 밑에 숨겨두는 고령자들의 저축으로 유명했던 일본이 이제는 제로금리 시대의 종료와 함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과 경제침체에서 벗어난 일본이 잡아야 할 양날의 칼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가계 부채 규모는 가처분소득의 122%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OECD 가입국 중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해당 비율이 꾸준히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십 년간 정체된 일본 근로자의 낮은 급여 수준은 부채의 심각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일본의 평균 급여는 지난해 4만7000달러로 미국(약 8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올해 5월까지 26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준이다가 잠시 벗어났으나 8~9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10월은 0%)

 

일본은행도 지난 10월 2년마다 발표하는 금융시스템 보고서에서 가계 부채 증가를 지적했다. 젊은이들의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자 지급 부담도 커졌다. 물가가 뛰며 빚을 내게 된 경우도 있다. 특히 부채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다중 채무로 인한 자살자는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792명을 기록했다. 2012년은 일본 금융 당국이 불법 사채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 단속을 벌여 대부업체 수천개가 문을 닫아 서민 신용이 끊겼던 시기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의 소비자 대출은 매달 8%이상 늘었다. 이는 2008년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4대 소비자 대출기관 중 하나인 SMBC는 코로나 이후의 보복 소비가 대출을 늘렸다고 밝혔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타고 20대 Z세대의 대출 수요도 늘고 있다. 일본은 성인 연령을 2022년 기존의 20세에서 18세로 낮춰 잠재적인 소비자 대출군도 두터워졌다. 29세 이하 개인이 가장인 가구의 평균 부채금액은 10년 전보다 거의 3배 늘어 지난해 992만엔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 청년층의 저축이 노년 가계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일본 금융당국은 안정적 수입이 없는 청년층이 계획 없이 빚을 져 수년간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32378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11 00:08 15,6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6,7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82,6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8,0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9,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4,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6,5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19,2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2,8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866 유머 솔직히 6초에 터진다 21:18 50
2585865 이슈 고양이가 갱단을 만든다면? 2 21:17 181
2585864 이슈 정신차리라고 문자했더니 전화온 국힘 김장겸 4 21:17 548
2585863 이슈 최민수 화생방 짤의 진실 2 21:17 332
2585862 기사/뉴스 KBS 단독 명태균 윤석열 김건희 통화 내용 14 21:17 964
2585861 팁/유용/추천 마음이 도착할 내년 오늘엔 꼭 웃을 일이 많았으면 해 여전히 그때도 가장 가까이 너의 곁에 있는 게 나였으면 좋겠어 21:16 130
2585860 이슈 절대 검색해서는 안될 단어, 저주받은 비디오 이런 감성인 킴 카다시안 캐롤 뮤비 (ㅎㅂ) 2 21:16 295
2585859 이슈 이준석이 계엄 체포명단에 없던 이유 11 21:16 1,089
2585858 이슈 2025ver 대기업 취업 티어 7 21:14 971
2585857 기사/뉴스 "인심도 이젠 옛말"...돈 받는 어묵 국물 / YTN 2 21:14 240
2585856 이슈 [최애직캠] 레드벨벳 IRENE (아이린) – Ka-Ching | 음중 1 21:13 116
2585855 이슈 개그콘서트 관객들이 눈물 흘린 이유 6 21:13 945
2585854 유머 집회에서 뭘 자꾸 뿌림.jpg 31 21:13 2,614
2585853 이슈 미생 임시완 보들레르의 시 <취하라> 나레이션 1 21:12 213
2585852 이슈 군대 이슈로 인한 NCT 127 삐그덕 삐용삐용 파트 계보.shorts 1 21:12 266
2585851 이슈 너무 잘생겼다는 현빈❤️손예진 아들.twt 28 21:09 5,113
2585850 이슈 구미시 일방적 공연취소 이후 오히려 공연유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이승환 51 21:08 3,633
2585849 이슈 일본) 시체 사진 올려서 난리난 미용외과의사 26 21:08 3,704
2585848 기사/뉴스 서울 종로·경기 광명 등 전국 뉴빌리지 선도사업지 32곳 선정 1 21:08 550
2585847 정보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 2주차 이벤트 21:07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