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24 올해의 문화 인물] K팝 성장의 그늘 드러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1,488 26
2024.12.23 16:09
1,488 26

 

 

 

뉴진스의 문화적 성취·하이브와의 갈등 등으로 주목
'지속 가능한 K팝 생태계'에 대한 질문 던져

 

 

역사는 선이 아닌 점으로 기억된다. 굵직한 사건들이 알알이 점으로 찍혀 한 해를 기록한다. 2024년에 찍힌 점들은 어느 때보다 크다. 대한민국 역사상 44년 만에 비상계엄이 다시 선포된 해이자, 세계인의 자랑거리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 해이기도 하다. 

 

2024년은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흘러간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후세대에 달려 있다. 시사저널은 1989년 창간 이후 매년 12월 송년호에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의 투표와 정기독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력이 가장 컸던 인물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

 

2024년에도 뉴진스는 K팝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지녔지만 어떤 그룹보다 신선한 뉴진스의 뒤에는 이 매력을 디자인한 '민희진'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올해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문화적 성과'를 재확인한 한 해였지만, 동시에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첨예한 갈등으로 K팝의 '성장의 그늘'이 대중에게 드러난 한 해이기도 했다. 대중문화계를 뒤흔든, 소속사와 레이블 간 전례 없는 갈등의 중심에 선 민 전 대표가 올해의 문화 인물로 선정됐다.

 

 

대중문화계 흔든 '파격 기자회견'의 주인공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으로 시작돼 7개월간 이어진 다툼은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4월, 1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된 민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진행 시간과 형식, 내용 등 모든 부분이 파격적이었다. 미끼상품 문제나 음반 판매량 밀어내기 등 업계의 병폐들이 민 전 대표의 입을 통해 거침없이 언급됐다. 뉴진스로 혁신을 보여준 제작자의 말은 파급효과가 컸다.

 

그가 제기한 '카피 의혹' 속에서 아이돌 양산 문제까지 고개를 들었다.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해 지속 가능한 K팝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고민도 생겨났다. 양측 갈등의 진행 상황을 떠나, 화려한 K팝 산업에 가려진 그늘이 있다는 사실을 대중이 자각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뉴진스로 입증된 유례없는 문화적 성취에 더해 K팝의 위기의식과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띄운 민 전 대표의 행보는 올해 대중문화계의 가장 거대한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

 

 

 

 

 

뉴진스로 재입증한 혁신적 디렉팅 능력

 

2022년 전형적인 걸그룹의 문법을 깨고 등장한 뉴진스는 마치 1세대 걸그룹 S.E.S가 첫 등장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K팝 신에 던졌다. 이지리스닝 팝 형태의 곡과 자연스러운 콘셉트뿐 아니라 데뷔 전 뮤직비디오 공개 방식,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앨범의 형식도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

 

짧은 시간에 무서운 영향력을 보여준 뉴진스를 통해 민 전 대표의 기획력과 실력은 다시 조명됐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에는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와, '뉴 진스(New Gens)가 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뉴진스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올라섰고, 그 영향력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일본을 뒤흔든 하니의 《푸른 산호초》 공연 등 도쿄돔 팬미팅 공연에 대한 호평까지 이어지면서, 민 전 대표의 탁월한 콘서트 기획력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사는 기획사의 K팝 시스템을 넘어, 1인 기획자가 아티스트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국면 초기부터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이들은 민 전 대표를 뉴진스의 정체성을 만들어낸 인물로 규정하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뉴진스 팬덤도 민 전 대표에 대해 '뉴진스를 기획하고, 장기적인 전략과 브랜딩으로 멤버들과 협업해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했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586/0000093945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09 00:08 15,3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6,7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82,6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8,0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9,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4,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6,5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7,6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18,0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2,8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863 이슈 원덬이 요즘 쇼츠 뜰 때마다 최소 세번은 재생하고 넘기는 영상 1 20:57 269
2585862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3 20:56 558
2585861 이슈 현장에서 말 잘한다고 반응 진짜 좋았던 핫게간 남태령 연설 풀버전 3 20:54 997
2585860 이슈 이번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도입요정을 맡았다는 태민 1 20:54 283
2585859 이슈 1열에서 옆방 호랑이 언니 구경하는 사자 소녀 1 20:53 520
2585858 유머 아기 범고래의 힘찬 도약 14 20:53 900
2585857 이슈 야쿠르트 카트 음료 다 사면 얼마일까?? 5 20:53 790
2585856 유머 인기 장르 vs 비인기 장르 특징 4 20:51 633
2585855 이슈 부처님이 전력으로 거절중.gif 147 20:48 10,642
2585854 이슈 아이즈원 타이틀곡중 가장 호불호 갈린 노래 17 20:48 779
2585853 기사/뉴스 동대구역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시민단체 "우상화 반대" 10 20:47 459
2585852 이슈 난 빚도 1500만원있고 세후 180이지만 16 20:47 3,666
2585851 이슈 전소연 퍼컬 알려주실 분 구함 4 20:46 916
2585850 정보 소녀들아 지치지말자 우리가 이긴다 5 20:45 1,460
2585849 이슈 행안위에서 웃다가 퇴장 당하는 진화위원장 박선영 105 20:44 7,322
2585848 이슈 혼외자문제아니었으면 윤석열 나와 했을지 궁금한 사람 34 20:44 3,944
2585847 이슈 핫게 이재석 기자 발언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인상깊은거 하나 진짜 명문임 114 20:42 8,698
2585846 이슈 김태리 눈에만 보이는 김숙 6 20:42 1,708
2585845 이슈 예천에 박정희 대형 동상 세워짐 (안동시라고함) 44 20:41 1,488
2585844 유머 오늘 자정에 최종화 방영예정인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 7기> 12 20:41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