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 명 감금
27,604 323
2024.12.23 15:32
27,604 323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선관위 관계자와 민간인 등 약 90여 명이 경찰과 계엄군의 통제로 감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CaqJkm

12월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경찰차 2대가 도착한 모습. 익명의 제보자가 찍은 사진이다. ©시사IN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선관위 관계자와 민간인 등 약 90여명이 경찰과 계엄군의 통제로 감금된 사실이 〈시사IN〉 취재결과 확인됐다. 당시 연수원에서는 1박2일 일정으로 선관위 소속 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머물던 선관위 소속 관계자들은 핵심 실무자들이다. 이날 계엄군과 경찰이 출동한 선관위 관련 기관 중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됐다. 선관위 기능, 권리 행사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는 내란죄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

〈시사IN〉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12월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승진 후보자 대상 교육, 강연을 실시했다. 교육 대상자는 전국 시군구 선관위 소속 5급, 6급 승진 대상자 등 핵심 실무자들이었다. 이들은 첫날 일정을 마치고 90여개 호실을 갖춘 ‘생활동’에 숙박하고 있었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 본관 옆에 자리한 생활동은 ‘ㄷ’자 형태로 지상 3층 높이 규모다.

당시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서는 승진 후보자 대상으로 2개의 교육 과정이 있었다. 승진 후보자와 선관위 소속 교육 지원자 등 80여명, 강연자와 외부 교육 지원팀 등 민간인 10여명이 연수원에 머물렀다. 승진 후보자 가운데에는 2025년 4월2일 실시 예정인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부산 선관위 소속 관계자도 있었다.



IAbXgT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수원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 계엄군과 경찰이 배치됐다. ©연합뉴스



당시 수원 선관위 연수원 생활동에 머물렀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2월3일 밤 11시께 민간인 강연자와 선관위 소속 승진 후보자들이 머무르던 숙소 각 층에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무전기로 소통하면서, 민간인들과 선관위 승진 후보자들이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통제했다. 저녁 일정을 마치고 외부에서 식사를 하다가 늦게 복귀한 직원들은 연수원 출입 자체가 가로막혔다.

비슷한 시각 생활동 건물 인근에서 경찰차 2대가 목격됐다. 이후 버스와 구급차, 경찰차, 일반 승용차와 승합차가 계속해서 들어왔고, 선관위 연수원과 생활동 건물 주변에 경찰들이 배치됐다고 한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12월4일 오전 1시1분 이후에도 버스와 경찰차 투입이 확인됐다. 대부분 같은날 오전 5시께 철수했고, 일부 버스와 경찰차는 정오까지 머물렀다.

무전기로 교신하며 생활동에 머물던 민간인과 선관위 관계자들을 통제한 남성들은 다만 연수원에 머물던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외부와 통신을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시사IN〉 취재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2월3일 밤 계엄군과 경찰이 출동한 선관위 관련 기관 곳 중 연수원에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됐다. 계엄군은 연수원에 3공수여단 130명과 방첩사 60명 등 총 190명,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는 3공수여단 141명과 정보사령부 10명, 방첩사 27명이 배치됐다. 경찰은 수원 연수원에 100명, 과천청사에 94명을 배치했다. 교육 위주로 운영되는 연수원에 가장 많은 군과 경찰이 투입된 것이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 생활동 통제에 배치된 군, 또는 경찰 관계자 외에 다른 병력들은 연수원 맞은편 국립농업박물관 주차장에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주차장과 연수원 간 직선거리는 300m 정도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 수원 선관위 연수원 맞은 편 국립농업박물관 CCTV이 화면과 차량 출입기록을 보면, 12월3일 비상계엄이 발령된 뒤 4일 새벽 1시27분 경찰차 한 대가 진입했고, 1시28분 미니버스, 1시31분 대형버스, 1시33분 대형버스 총 3대가 농업박물관에 진입했다.



Iyjxlh

12월4일 새벽 1시31분 육군 버스가 수원 선관위 맞은 편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 주차장에 진입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후 카니발, 칸, 스타렉스, 루비콘, 스파크 등 지프와 SUV차량이 잇따라 진입했다. 오전 2시8분에는 구급차가 출입한 기록도 있다. 계엄군이 탄 버스는 1시간 가량 주차장에 머무르다 오전2시19~21분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

수원 연수원에 투입된 계엄군과 경찰은 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서 의원들을 체포한 뒤 수원연수원에 감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전산서버를 압수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진입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선관위 연수원은 정보·전산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이다.

선관위는 국회와 같은 헌법 기관이다. 헌법 기관의 권능(권리), 기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는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 문란 목적’에 해당한다. 이날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감금된 인사들은 전국 시군구에서 모인 5급, 6급 승진 후보자 등 핵심 실무자들이다. 계엄군이 사전에 전국의 선거관리 실무자들이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모였던 사실을 알고 투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5922?sid=102

목록 스크랩 (4)
댓글 3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X 더쿠] 드디어 내일 티빙에서 마지막화 공개! 좋았던 장면 댓글 남기고 필름카메라 받아가세요🎁 45 04.13 42,6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87,7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93,4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65,7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56,2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76,2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02,46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33,7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33,81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65,1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01431 이슈 신세경 로저비비에 패션위크 스타일링 중 제일 찰떡 스타일링은? 22:21 8
1501430 이슈 인피니트 메보들이 노래하다가 파트가 빌 때 출동하는 엘 22:20 74
1501429 이슈 올해 10월 25일에 생일인 사람은 트래비스 스캇 내한 공연에 무조건 가야 하는 이유.jpg 2 22:18 302
1501428 이슈 키키 10년생 막내의 셀프 메이크업 실력 1 22:16 586
1501427 이슈 한식 홍보대사, 충청남도 홍보대사, 사랑의 열매 앰버서더라는 남자아이돌 2 22:11 922
1501426 이슈 자아가 있는 엉덩이 (ㅎㅂㅈㅇ) 12 22:08 1,634
1501425 이슈 달려라 석진 ep.31 예고 - 게스트 투바투 - 태현, 연준 / 엔하이픈 - 정원, 제이 / 손동표 15 22:05 750
1501424 이슈 NCT WISH 팝팝 챌린지 시온, 텐 6 22:03 355
1501423 이슈 방탄소년단 진 <달려라석진> EP.31 게스트 예고 2 22:03 789
1501422 이슈 씨간장이 오래되면 생기는 것 10 22:03 1,764
1501421 이슈 [24시 헬스클럽] 🦊 : 저 미란씨 포기 못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킬겁니다. 3 22:03 472
1501420 이슈 근데 재혼황후 은근 걱정되.. 로판의 드라마화 잘되겄지? 22 22:02 2,434
1501419 이슈 엔시티 마크 힙레 챌린지 44 22:02 916
1501418 이슈 올해 멧갈라 주제에 맞춰서 찍은 미국 보그 5월호 6 22:00 1,498
1501417 이슈 볼때마다 슬픈 네컷만화 21 22:00 1,497
1501416 이슈 핫게 토끼 프듀는 빌리프그룹과 소스뮤직 그룹 프로듀서입니다 라는 글을 봤다면 날조란걸 기억해줘 31 22:00 1,590
1501415 이슈 [신병3] 동원훈련 지원가서 최애선임 만날 확률 21:58 423
1501414 이슈 [기안장] 자기 스타일이 사람들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마음약해지는 기안을 받쳐주는 부사장 17 21:57 1,439
1501413 이슈 키키 지유가 너무 예뻐서 연예인 같다고 한 멤버 8 21:57 2,377
1501412 이슈 야구 보고 싶은데 온라인 예매 못해서 서성이는 아버지 팬 32 21:57 2,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