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계엄 주도' 정보사 육사 출신들...'국회의원 마크 임무'
1,926 15
2024.12.23 15:22
1,926 15

비상계엄 명분 제공·해제투표 방해 준비 의혹…김용현→ 노상원·문상호→ 정보사 대령급→ 소·중령급 30여명 포섭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임무 이외에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방해 또는 계엄의 명분 제공을 위한 공작 등 내란 지휘부의 핵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용현 전 국방장관(육사 38기·충암고·구속)의 지시를 받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41기·구속)은 올해 중순부터 정보사 소속 김봉규(49기·심문단장)·정성욱 대령(52기)을 통해 계엄을 위해 35명 이상을 은밀히 모집했다.

이들은 군 비선 실세로 인사와 예산을 주무르던 노 전 정보사령관과 심복인 문상호 정보사령관(50기)의 육사 후배이면서 주로 일선 정보부대 특수정보 주특기(병과번호 820) 영관급 장교들로 구성됐다.

모집책인 두 대령과 이들의 수하인 김아무개 중령, 또 다른 김아무개 중령 등은 최소 지난 9월부터 이들을 접촉해 "나랑 같이 하겠느냐. 어떤 일이든 무조건 따르겠느냐"라는 질문에 동의한 인원들을 선별·포섭('염출'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의리와 진급 약속' 눈 먼 육사 장교들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12월 3일 선관위 서버실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계엄군
ⓒ 선관위, 유튜브 갈무리

'잘못된 의리와 진급 약속'에 눈이 먼 육사 엘리트 장교들이 제시한 하나의 불가 조건은 '호남 출신'이었다.

윗선의 지시에 따라 전라도 태생 정보장교들은 포섭 대상에서 제외했고, 실제로 해당 지역 출신 상관 일부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야 부하가 이들 핵심 조직에 개입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섭된 이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오후 노 전 정보사령관의 소집 명령에 따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100여단으로 집합했다.

문 정보사령관과 구삼회 2기갑여단장(50기·휴가중), 방정환 국방부 기획정책차장(준장·휴가중), 김봉규 대령, HID 요원들 등도 최소 계엄 4~5시간 전에 100여단에 집결했다.

당시 임무는 '국회의원들이 표결을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의 명단을 놓고 개별적으로 일대일 마크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비상계엄 전부터 국회의 계엄 해제 투표를 방해할 공작을 준비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3일 밤 10시28분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체포조로 투입된 707특수임무대와 1공수여단, 경찰 등의 소극적 대응으로 이들의 계획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과천시 중앙선관위 전산실에는 정보사 요원들이 들이닥쳐 서버를 탈취하려고 시도했다.

'계엄 주도 정보사 100여단'에 모인 핵심들, 임무·행적수사 중요

국방부와 정보사는 당일 밤 11시 20분께 비상소집 명령을 하달했다. 당시 100여단 직무대리 A 대령도 부대로 복귀했으나 계엄을 사전에 준비했던 이들이 모였던 대회의실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한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문 정보사령관은 비상소집 20분 만에 석연치 않은 소집해제 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계엄 전후 100여단에 모인 군의 비선 사조직들이 언제부터, 누구와, 어떤 임무를,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내란 수사의 큰 물줄기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전직 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정보사 100여단에 모였다가 계엄 해제 이후 근무지로 복귀한 영관급 정보장교들로부터 '국회의원 한 사람씩을 개별적으로 담당했다'는 진술을 들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처벌의 두려움과 가담에 대한 자책으로 극단적인 불안과 공황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이들이 노 전 사령관이 관리하던 또 다른 사조직이나 전직 정보사 요원들과 연계된 기밀 작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선관위 직원 체포와 심문을 위해 수사권도 없는 정보사 엘리트들을 동원했기보단 '공작' 주특기를 발휘해 계엄의 실효 확보와 명분을 제공할 작전을 설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FlZngtdB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77 00:08 13,0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6,7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82,6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8,0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9,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3,7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5,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6,7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18,0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2,8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963 기사/뉴스 '부실복무 추가 폭로' 송민호, 재복무 가능성 낮아도…위너 완전체 먹구름 19:41 160
2585962 이슈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접견 영상 19:39 411
2585961 이슈 다시 보는 박근혜 탄핵 변호인단 3 19:39 835
2585960 기사/뉴스 20년 전 명랑소녀는 이렇게 성공했다... 장나라가 세운 대기록 (가요대상 +연기대상 석권) 19:39 82
2585959 기사/뉴스 “현금 없이 지하철 타는 법” 악용 늘어…‘계좌이체’ 막힌다 6 19:37 947
2585958 이슈 [MV] 원위(ONEWE) '크리스마스는 이래야지 (WE X MAS)' 19:37 35
2585957 유머 더쿠는 조만간 연예인 언급금지하고 웅엥한다는 말 있음 124 19:36 6,387
2585956 유머 있지(ITZY) Be my baby 커버 본 사람들이 아주 살짝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 1 19:36 291
2585955 기사/뉴스 "제2의 싸이될까"..'부실복무 논란' 송민호 오늘 소집해제 '병무청·경찰 수사 4 19:35 557
2585954 이슈 지드래곤 인스타 부계 업데이트 4 19:34 1,381
2585953 이슈 남태령 다녀온 친구의 한장의 그림 후기 41 19:34 3,341
2585952 유머 벌써 시작한 국힘 지랄 52 19:33 2,704
2585951 기사/뉴스 [단독] 윤 대통령 찍힌 '벙커 CCTV' 확보…"하고자 하는 바 못 이뤄" 김용현 육성도 4 19:33 639
2585950 이슈 디저트 카페 알바하는데 소금빵 500개 대량주문들어와서 170 19:33 10,840
2585949 이슈 페미가 죽었던 시절 2013년 어느 트윗 11 19:32 1,503
2585948 이슈 ?? : 호남 출신 빼고 힘 좀 쓰는 인원 선발하라 6 19:32 569
2585947 유머 이러면 아재 같겠지? 12 19:32 1,045
2585946 이슈 @잘모르시는 분들 많은데 박근혜때 이재명 성남시장시절 구미에서 강연회 있었는데 구미시에서 갑자기 대관취소했었음. 이재명은 이때 구미역에서 즉흥 강연함. 박정희 욕 엄청하면서... ㅋㅋ '구미에서 박정희 욕이라니... 이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음. ㅋㅋㅋ 10 19:31 984
2585945 이슈 경향신문 오늘자 1면 (소장각) 14 19:31 2,400
2585944 이슈 한림예고 패션모델과에 특강하러간 한혜진.ytb 2 19:30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