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권위 “산불 현장 출동 시 여성 소방관 배제는 ‘성차별’”
1,198 3
2024.12.23 14:40
1,198 3

산불 현장에 출동할 때 여성 소방관을 제외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보호와 배려라는 명목으로 여성을 특정 업무에 배치하지 않는 것도 결국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인권위는 진정을 제기한 여성 소방관 A씨가 소속된 소방본부장에게 현장 출동 시 여성대원 배제 등 성차별적 업무 배치를 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간부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화학차 운전 담당으로, 지난해 4월 충남 홍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여성이 장거리 운전을 하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동에서 배제됐다. A씨의 팀장인 B씨는 대신 현장에서 다른 차량을 담당하던 남성 대원을 산불 현장에 배치했다.

 

B씨는 담당 업무는 경력 등을 참고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A씨를 제외한 것은 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 배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여성이기 때문에 출동에서 배제시킨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참고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B씨가 여성이 운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에 A씨가 남성 대원과 비교했을 때 운전 업무를 수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남성 대원을 배치하는 것이 팀장인 B씨의 재량에 따른 판단이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A씨에게 출동 의사 등을 살펴본 정황이 없었다고 봤다.

 

인권위는 "'여성은 장거리 운전에 적합하지 않다'거나 '급박하고 열악한 산불 현장에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B씨의 주장은) 성차별적 편견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와 배려의 명목으로 여성들을 특정 업무에 배치하지 않는 것은 성차별적 인식의 또 다른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권위가 2015년에 실시한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 소방 공무원의 39.9%(195명)가 직장 내 차별을 경험했다. 이 가운데 56.9%(111명)는 '성별로 인해 차별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김세원 기자 saewkim@womennews.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21617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무대인사에 초대합니다! 458 01.10 24,9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11,5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92,4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59,0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04,4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64,7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60,7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14,2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51,5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8645 기사/뉴스 [인터뷰] “티켓·신분증 없어도 입장 가능한 ‘얼굴패스’ 2월 첫 도입… 암표 막을 정공법” 189 15:37 4,509
328644 기사/뉴스 이세영♥나인우 로맨스 서사 쉽지 않네..'모텔 캘리포니아' 3.8% 하락[종합] 29 15:32 2,318
328643 기사/뉴스 [속보] 경찰, 경호처 김신 가족부장 14일 소환 통보 96 15:26 4,511
328642 기사/뉴스 배우 이순재, KBS 연기대상 대상…90세 최고령 연기대상에 ‘왈칵’ 16 15:21 1,473
328641 기사/뉴스 "벨트 안 했네?"...오픈카서 튕겨나간 여친 사망, 살인은 '무죄'[그해 오늘] 19 15:16 3,421
328640 기사/뉴스 허은아 "당 대표는 이준석 부하가 아니다"…개혁신당 진흙탕 공방 20 15:07 1,524
328639 기사/뉴스 “韓 대기업 대졸 초임 5000만원 돌파…日보다 58% 높아” 34 14:52 2,474
328638 기사/뉴스 [속보]민주당 ‘카톡 내란선전죄 고발’ 후폭풍…나경원 “나를 1호로 고발하라” 491 14:49 21,019
328637 기사/뉴스 [단독] 'AV 논란' 박성훈, '폭군' 하차 갑론을박 "굳이 이렇게VS예정된 수순" (종합) 282 14:43 12,435
328636 기사/뉴스 핵무장 지지 홍준표 "비핵화 주장하는 종북좌파 기이해" 25 14:33 1,136
328635 기사/뉴스 [속보] 尹측 변호인단, 선임계 제출 위해 공수처 방문 33 14:16 2,885
328634 기사/뉴스 비행기서 '소변' 날벼락…옆자리 승객 "꿈인 줄" 황당 실수 19 14:14 4,988
328633 기사/뉴스 “저 장가갑니다” 김종민, 결혼 날짜 최초 공개 (‘1박 2일’) 18 14:13 6,151
328632 기사/뉴스 "나훈아, 그냥 입 닫고 갈 것이지"…민주당 의원 '발끈' 49 13:59 3,214
328631 기사/뉴스 ‘귀신경찰’ 개봉 앞두고 故김수미 헌정영상 공개 “잊지 않을 것” 13:33 932
328630 기사/뉴스 한소희, 닫았던 블로그 재개 “편협했던 시각, 날 되돌아보는 시간 가져”[전문] 315 13:28 32,227
328629 기사/뉴스 나훈아 ‘왼팔’ 발언…“일제 침략에 ‘조선 니는 잘했나’” 비판 확산 323 13:22 31,026
328628 기사/뉴스 션, 눈물 글썽이며 공개 사과? "채널 PD 채용 공고에 지원율 너무 저조" 왜 225 13:14 48,472
328627 기사/뉴스 지드래곤, 하나금융 새 얼굴로…“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16 13:14 1,845
328626 기사/뉴스 1956년 배우 데뷔 이후 생애 첫 연기대상 받으신 이순재 옹 (91세) 32 12:50 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