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권위 “산불 현장 출동 시 여성 소방관 배제는 ‘성차별’”
954 3
2024.12.23 14:40
954 3

산불 현장에 출동할 때 여성 소방관을 제외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보호와 배려라는 명목으로 여성을 특정 업무에 배치하지 않는 것도 결국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인권위는 진정을 제기한 여성 소방관 A씨가 소속된 소방본부장에게 현장 출동 시 여성대원 배제 등 성차별적 업무 배치를 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간부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화학차 운전 담당으로, 지난해 4월 충남 홍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여성이 장거리 운전을 하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동에서 배제됐다. A씨의 팀장인 B씨는 대신 현장에서 다른 차량을 담당하던 남성 대원을 산불 현장에 배치했다.

 

B씨는 담당 업무는 경력 등을 참고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A씨를 제외한 것은 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 배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여성이기 때문에 출동에서 배제시킨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참고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B씨가 여성이 운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에 A씨가 남성 대원과 비교했을 때 운전 업무를 수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남성 대원을 배치하는 것이 팀장인 B씨의 재량에 따른 판단이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A씨에게 출동 의사 등을 살펴본 정황이 없었다고 봤다.

 

인권위는 "'여성은 장거리 운전에 적합하지 않다'거나 '급박하고 열악한 산불 현장에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B씨의 주장은) 성차별적 편견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와 배려의 명목으로 여성들을 특정 업무에 배치하지 않는 것은 성차별적 인식의 또 다른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권위가 2015년에 실시한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 소방 공무원의 39.9%(195명)가 직장 내 차별을 경험했다. 이 가운데 56.9%(111명)는 '성별로 인해 차별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김세원 기자 saewkim@womennews.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21617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77 00:08 13,3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6,7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82,6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8,0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9,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4,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5,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6,7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18,0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2,8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569 기사/뉴스 [잇슈 연예 브리핑] "나인우, 190cm·시력 2.0인데 군 면제"…병무청 민원 제기 15 19:55 1,343
324568 기사/뉴스 [단독] '영애씨' 김현숙, '금주를 부탁해' 조연 합류 19:47 544
324567 기사/뉴스 '부실복무 추가 폭로' 송민호, 재복무 가능성 낮아도…위너 완전체 먹구름 119 19:41 6,676
324566 기사/뉴스 20년 전 명랑소녀는 이렇게 성공했다... 장나라가 세운 대기록 (가요대상 +연기대상 석권) 19:39 337
324565 기사/뉴스 “현금 없이 지하철 타는 법” 악용 늘어…‘계좌이체’ 막힌다 17 19:37 2,789
324564 기사/뉴스 "제2의 싸이될까"..'부실복무 논란' 송민호 오늘 소집해제 '병무청·경찰 수사 8 19:35 1,012
324563 기사/뉴스 [단독] 윤 대통령 찍힌 '벙커 CCTV' 확보…"하고자 하는 바 못 이뤄" 김용현 육성도 4 19:33 1,136
324562 기사/뉴스 'SM타운 라이브 2025', 30주년 기념 英 런던 개최 확정[공식] 4 19:25 789
324561 기사/뉴스 GS25, ‘편스토랑’ 매출 500억원…이찬원 메뉴만 1500만개 팔렸다 (24년 2월 기사) 32 19:20 1,285
324560 기사/뉴스 계엄날 김건희(김명신)이 간 박동만 성형외과 원장은 굥 당선 이전 부터 가까운 관계, 취임식에도 참석 현 대통령 자문의 파리 순방에 따라간 의혹도 있다함 21 19:19 1,966
324559 기사/뉴스 세 아이 둔 40대 엄마…3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27 19:17 2,239
324558 기사/뉴스 [단독] "날 배신하진 않겠죠?"…노상원, 올 초부터 무속인 찾아가 '김용현 사주'물어봄 13 19:17 1,268
324557 기사/뉴스 "호남 출신 빼고 힘 좀 쓰는 인원 선발하라"…'수사2단' 설계도 노상원이 8 19:13 701
324556 기사/뉴스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 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 승진 1 19:13 812
324555 기사/뉴스 [속보] 경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내일 오전 7시 송치" 2 19:13 793
324554 기사/뉴스 겨울 이적시장 최대 이슈였던 이정효 감독의 거취…전북행 무산, 광주서 ‘악전고투’ 이어간다 1 19:12 284
324553 기사/뉴스 네이버, 계엄일 트래픽 1320% 폭증하자 ‘셧다운’ 33 19:11 3,879
324552 기사/뉴스 [단독] 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 명 감금 정황 5 19:11 1,119
324551 기사/뉴스 트럼프 여파…월마트도 다양성 정책(DEI) 축소 6 19:07 658
324550 기사/뉴스 포스코홀딩스, 밸류업 동참… 자사주 6% 소각, 2.3조원 배당 1 19:06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