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2월 23일(월)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2023년 10월 21일부터 한국조사협회는 정치선거 전화여론조사 공표 시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정수를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전문). 한국갤럽은 오래전부터 자체 조사 결과를 대부분 정수로 표기해왔으나, 방송영상프로그램과 올해의 인물 조사는 상대적 선호 순위를 변별하고자 부득이 소수점 이하 한 자리까지 제시합니다. |
한국갤럽은 2007년부터 매년 말 그해를 빛낸 각 분야 ‘올해의 인물’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올해도 → 스포츠선수, → 예능방송인·코미디언, → 탤런트, → 영화배우에 이어 오늘 마지막 순서로 가수와 가요 결과를 전합니다. 이는 다른 분야와 달리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을 5,000명 넘게 조사해 산출합니다. 2020년부터 아래 두 가지 기준에 따릅니다.
첫째, 첫째, 2007년부터 2019년까지는 13~59세만 조사했으나, 2020년부터는 범위를 넓혀 60대 이상도 포함합니다. 2019년 시작된 트로트 열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장년층의 음악 콘텐츠 기호를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13~59세 기준으로 집계하던 전체 순위를 30대 이하(13~39세)와 40대 이상으로 이원화(二元化)합니다. 저출생·고령화로 역피라미드 인구 구조가 형성되어, 전체 연령대를 통합 집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의 트렌드가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부문에서도 세대 간 선호 경향에 차이가 있지만, 가수/가요 부문에서는 더 극명합니다. 30대 이하는 아이돌 주도의 K팝 선호 경향이 뚜렷하고 과반수가 유료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마켓70), 40대 이상은 판이합니다. 참고로, 2024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 구성비는 9세 이하 6%, 10대부터 30대까지 34%,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며 향후 고령층 비중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2024년 올해를 빛낸 가수와 가요
→ 조사 결과 파일 다운로드(PDF)
/ 조사 개요
· 조사기간: (1차) 2024년 7월 11일~8월 2일, (2차) 9월 6일~10월 14일, (3차) 11월 11~25일
· 표본추출: 층화 집락 확률 비례 추출
·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3~39세 2,171명 / 40대 이상 3,110명
· 표본오차(95% 신뢰수준): 만 13~39세 ±2.1포인트 / 40대 이상 ±1.8포인트
· 응답률: 31.9%(총접촉 16,561명 중 5,28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요약
[2024년 올해를 빛낸 가수]
· 30대 이하: 뉴진스 2년 연속 1위(25.5%), 아이유, 에스파...
· 40대 이상: 임영웅 5년 연속 1위(33.9%), 이찬원, 장윤정...
[걸그룹 에스파, 보이밴드 데이식스 약진]
· 30대 이하 10위권에 솔로 활동 블랙핑크 로제 첫 포함
· 40대 이상에서는〈미스터트롯〉 출연진 대세 지속, 박서진 첫 포함
[2024년 올해 최고의 가요]
· 30대 이하: ‘APT.’(로제&브루노마스) 1위, ‘Supernova’(에스파), ‘How Sweet’(뉴진스)...
· 40대 이상: ‘사랑은 늘 도망가’ 1위, ‘온기’(이상 임영웅), ‘안동역에서’(진성)...
· 30대 이하 10위권 내 뉴진스 3곡, 아이유 2곡… 40대 이상 10위권에는 임영웅 6곡 포함
조사 결과
2024년 올해를 빛낸 가수
- 30대 이하: 뉴진스 2년 연속 1위(25.5%), 아이유, 에스파, 방탄소년단, 아이브
- 40대 이상: 임영웅 5년 연속 1위(33.9%), 이찬원, 장윤정, 영탁, 나훈아
한국갤럽이 2024년 7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281명에게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었다(자유응답). 그 결과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뉴진스(NewJeans)가 25.5%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3.9%로 1위를 차지했다.
5인조(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다국적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2022년 7월) 첫해 5위에서 이듬해 1위로 급부상했고, 소속사 관련 문제에 휘말린 올해도 최고로 손꼽혔다. ‘K팝 제왕’ 방탄소년단(BTS) 부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장기간 상위권을 지켜온 아이유나 블랙핑크를 능가하는 저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30대 이하가 꼽은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IU, 20.6%)다. 2008년 데뷔한 그는 드라마·영화 연기와 각종 방송 출연까지 두루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로,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상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12개국에서 31회 공연으로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월드 투어를 성공리에 끝냈다.
3위는 2020년 데뷔한 4인조(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걸그룹 에스파(aespa, 13.3%), 4위는 2025년 완전체 복귀 예정인 방탄소년단(10.7%), 5위 아이브(IVE, 10.2%), 6위 데이식스(DAY6, 8.5%), 7위 블랙핑크(BLACKPINK, 8.0%), 8위 로제(ROSÉ, 7.7%), 9위 임영웅(5.4%), 그리고 이무진(3.9%)이 10위다.
30대 이하에서 10위권 외 1.5%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세븐틴(Seventeen, 3.4%), (여자)아이들(3.2%), 악뮤(AKMU, 3.1%), 성시경(2.5%), 지코(ZICO, 2.5%), 비비(BIBI, 2.4%), 지드래곤(G-DRAGON, 2.3%), 르세라핌(LE SSERAFIM, 2.2%), 잔나비(2.1%), 트와이스(TWICE, 2.0%), 엔시티(NCT, 1.7%), 태연, 이클립스(tvN 〈선재 업고 튀어〉 극중 밴드), 이영지(이상 1.5%)까지 총 14명/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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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5년 연속 1위다. 2016년 데뷔한 그는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매회 호소력 짙은 노래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신곡 ‘온기’를 발표했고,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도 개봉했다.
40대 이상 올해의 가수 2위는 이찬원(12.2%)이다. 그는 2020년 〈미스터트롯〉에서 ‘진또배기’로 사랑받으며 최종 3위에 올랐고, 이후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올해는 자작곡 앨범 〈브라이트:찬(bright:燦)〉을 선보였고,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종횡무진하고 있다.
3위는 장윤정(11.8%), 4위 영탁(10.0%), 5위 나훈아(8.1%), 6위 진성(7.8%), 7위 아이유(6.4%), 8위 송가인(5.8%), 9위 장민호(4.6%), 그리고 박서진(4.2%)이 10위다.
40대 이상에서 10위권 외 1.5%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정동원(3.5%), 김연자(3.3%), 뉴진스(3.2%), 전유진(3.1%), 이승철(2.7%), 조용필(2.6%), 이문세(2.3%), 성시경(2.2%), 남진(2.1%), 양지은, 방탄소년단, 이무진(이상 1.9%), 로제(1.8%), 안성훈(1.6%), 박지현(1.5%)까지 총 15명/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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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 보이밴드 데이식스 약진
- 30대 이하 10위권에 솔로 활동 블랙핑크 로제 첫 포함
- 40대 이상에서는 〈미스터트롯〉 출연진 대세 지속, 박서진 첫 포함
30대 이하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독보적 솔로 아이유, 걸그룹 블랙핑크가 3년 연속 1-2-3위였지만, 2023년과 2024년은 뉴진스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기존 강자 중에서는 아이유가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걸그룹 에스파와 4인조(성진, Young K, 원필, 도운) 보이밴드 데이식스의 약진이 돋보였다.
30대 이하 10위권에는 10월 브루노 마스와의 콜라보 곡 ‘APT.’로 세계를 강타한 블랙핑크 막내 로제, 40대 이상에서는 ‘장구의 신’ 박서진이 처음으로 이름 올렸다. 임영웅과 아이유는 30대 이하와 40대 이상 10위권 양쪽에 들었다, 40대 이상 선호 가수 10위권 상당수는 〈미스터트롯〉 출연진이다.
세부 연령대별 선호 가수 주력 장르를 보면 30대 이하는 K팝, 50대 이상은 트로트로 치우치고 40대는 다양하게 혼재한다. 30대 이하 또는 40대 이상 전체 상위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특정 연령대 10위 안에 든 가수는 세븐틴, 비비(이상 10대), 악뮤(20대), 성시경(40대), 이문세, 전유진(50대), 김연자(60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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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 최고의 가요
- 30대 이하: ‘APT.’(로제&브루노마스) 1위, ‘Supernova’(에스파), ‘How Sweet’(뉴진스)
- 40대 이상:‘사랑은 늘 도망가’ 1위, ‘온기’(이상 임영웅), ‘안동역에서’(진성)
올해 들어 발표되었거나 불린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명과 그 곡을 부른 가수/그룹을 물었다(3곡까지 자유응답). 그 결과 30대 이하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콜라보 곡 ‘APT.’(9.8%),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5.9%)가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APT.’ 외 10위권에 든 곡은 ‘Supernova’(에스파, 7.2%), ‘How Sweet’(뉴진스, 5.9%), ‘해야(HEYA)’(아이브, 5.3%), ‘Happy’(데이식스, 4.7%), ‘밤편지’(아이유, 4.3%), ‘Hype Boy’(뉴진스, 4.1%), ‘밤양갱’(비비, 3.7%), ‘Love wins all’(아이유, 2.7%), ‘Supernatural’(뉴진스, 2.5%) 순이다.
40대 이상에서 ‘사랑은 늘 도망가’ 외 10위권에 든 곡은 ‘온기’(임영웅, 5.5%), ‘안동역에서’(진성, 3.9%), ‘이제 나만 믿어요’(임영웅), ‘막걸리 한잔’(영탁)(이상 3.8%), ‘초혼’(장윤정, 3.3%), ‘모래알갱이’(3.1%), ‘보랏빛 엽서’(2.8%, 이상 임영웅), ‘시절인연’, ‘하늘여행’(이상 이찬원),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임영웅)(이상 2.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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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에서는 상위 열 곡 중 여덟 곡이 올해 발표된 신곡이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온기’, ‘하늘여행’ 단 두 곡만 그러하다는 점에서 연령별 대중가요 선호·소비 경향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30대 이하 10위권에는 뉴진스 3곡, 아이유 2곡 순이고,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 6곡, 이찬원 2곡 순으로 임영웅의 압도적 영향력을 짐작게 한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그해의 가요 10위권에 트로트곡이 없다시피 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두 곡, 2018년은 세 곡, 2019년 여섯 곡이 최다 기록이었다. 2020년부터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구분 집계하므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5년째 40대 이상 선호곡 10위권 다수가 트로트곡이다.
트로트 열풍의 진원이라 할 수 있는 〈미스트롯〉(2019) 이전에도 트로트는 대체로 서서히 알려지고 장기간 사랑받는 특성을 보였다. 장윤정의 2010년 발표곡 ‘초혼’, 진성의 2012년 발표곡 ‘안동역에서’는 2016년 처음으로 5위 안에 들었고 2024년 올해도 10위 안에 들었다.
트로트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장르에서도 예전 발표곡이 부상하거나 여러 해 상위권에 머무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30대 이하 상위곡 중 ‘밤편지’는 아이유의 2017년 발표곡, ‘Hype Boy’는 뉴진스의 2022년 발표곡이다. 이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다양화, 스트리밍 서비스 일상화 영향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Mnet, 2009-2016)부터 〈K팝스타〉(SBS, 2011-2017), 〈불후의 명곡〉(KBS2, 2012-), 〈히든싱어〉(JTBC, 2012-2022), 〈복면가왕〉(MBC, 2015-), 〈미스트롯/미스터트롯〉(TV조선, 2019-), 〈싱어게인〉(JTBC, 2020-), 〈현역가왕〉(MBN, 2023-) 등을 통해 많은 곡이 되살아났다. 또한, 각종 음원 사이트는 가수별·앨범별·장르별 등 다채로운 선곡 리스트를 제공해 신구(新舊)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데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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