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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강조했던 윤석열, 대북 정보부대는 초토화됐다

무명의 더쿠 | 12:41 | 조회 수 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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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윤석열 내란사태로 대북 정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정보사령부가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정보사는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와 인간정보 특기 요원 등 군 첩보요원을 양성하거나 운용하는 등 이른바 휴민트를 통해 북한 정보 등을 수집하는 대한민국 최정예 정보부대입니다. 하지만 정보사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으로 더는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 중심에는 내란에 참여했던 전·현직 정보사령관과 내란에 동조한 사조직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보사령관 경질 대신 국방장관 교체

올해 5월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예하 여단장 사이에 하극상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휴민트를 총괄하는 여단장이 정보사 예비역으로 구성된 민간단체에 영외 사무실을 빌려주는 문제로 갈등을 빚다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법정 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대북 공작 암호명 등 기밀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일각에선 정보통이었던 예하 여단장을 무시하려던 정보사령관의 독단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보병사단 연대장을 지내다 준장 진급 이후에 지상작전사령부의 정보처장을 거쳐 정보사령관에 임명됐습니다. 하극상 당시 여단장은 문 사령관을 가리켜 "비전문가가 지휘를 한다"며 반발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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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정보사 군무원이 대북 첩보활동을 하는 이른바 블랙요원의 명단을 유출하는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심지어 정보사는 유출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국내 정보기관이 북한 서버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명단을 발견하고 통보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국방부는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문상호 정보사령관 경질 방안을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합니다. 하지만 나흘 뒤인 8월 12일 윤 대통령은 신 장관을 돌연 대통령실 안보실장에 임명하고 후임으로 김용현 경호처장을 지명합니다.

김 처장이 국방장관에 지명되자 문 사령관의 직무배제 조치는 흐지부지 됐고, 후반기 장군 인사에서도 교체 대신 유임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실행을 위해 충암고 선배인 김 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지명하고, 김 장관이 정보사령관 경질을 막았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성추행 불명예 제대하고 점집 차린 노상원이 내란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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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에서 정보사는 북파공작원과 정보 특수 요원 등을 동원해 선관위를 장악하고 직원들을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었습니다. 그는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을 한 뒤 자택에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노씨는 정보사 비공식 조직인 '정보사령부 수사2단'이라는 사조직을 구성해 계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수사단의 정아무개 대령과 김아무개 대령은 노씨의 명령에 따라 육사 출신 중령과 소령을 비롯해 하급 장교를 포섭해 내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직속 상관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북파공작원 등 요원 38명 등을 정보사 100여단에 대기하게 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100여단 소속 대령이 부대에 복귀했지만 오히려 사조직인 수사2단이 대령의 회의실 출입을 막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였습니다.

전쟁에서 정보는 아주 막강한 힘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핵심 부대가 정보사령부입니다. 하지만 이번 내란 사태로 정보사령부의 지휘체계는 엉망이 됐고, 양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북 특수요원들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를 강조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기에 빠뜨린 내란 우두머리가 됐고, 전·현직 정보사령관은 내란 공범이 됐습니다.


https://naver.me/Gctrlh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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