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최근 교내에 치전원 A 교수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규탄하는 A4용지 크기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에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한 후 A 교수가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여러분 학년이 화상강의를 들은 학년이죠? 그래서 그런지 군기가 안 잡혀 있어. 계엄 선포해서 잡아가둔 다음 6시간 동안 때려 패야 정신 차립니다’고 하거나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두환이 형님, 태우 형님 그립습니다. 그때는 좋았죠?’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평소 A 교수가 학생의 외모를 언급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여기에다 지난 6일 대자보가 교내 곳곳에 붙었으나 치전원장이 학생을 시켜 떼게 했고, 학교 측은 대자보가 사실 여부와 관계없는 명예훼손이라며 부조리를 비판한 학생을 원로교수를 비방한 인물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교수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대자보 게시는 사실이나, 현재 누군가에 의해 철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치전원 4학년 대표 등 10여 명은 해당 대자보가 학생 전체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이로 인해 명예가 실추된 A 교수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국가시험을 앞두고 공부 안 하는 학생들에게 치대에 계엄령을 내려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농담 삼아 말했고, 학생들도 이를 웃어넘겼다”며 “‘두환이 형님’ ‘태우 형님’ 발언은 과거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다. 이들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풍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교육자상도 받는 등 학내 평가가 좋은 편인데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굉장히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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